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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Promotion Design 오뚜기
갓뚜기. 사람들의 이 한마디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정리된다.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오뚜기는 사실 똑똑하기까지 하다.




진라면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진라면 × 호안 미로 로고.
다양한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창업주의 생전 선행, 오너의 상속세 완납…. 오뚜기의 선행이 들려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련의 미담이 기업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는 것.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브랜드의 이야기를 실어 날랐고 마치 구전 설화처럼 오뚜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이런 점에서 오뚜기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현재 가장 ‘힙’한 기업이다).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뚜기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경영 방침은 이제 실질적인 성공으로 환원됐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일어난 ‘구매 운동’은 시장점유율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진라면을 중심으로 한 오뚜기라면은 2012년 국내 라면 시장에서 2위에 올라선 데 이어 2018년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평판이란 관리하는 게 아니라 축적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진정한 브랜드 파워는 화려하기만 한 속 빈 강정 같은 퍼포먼스가 아닌 본질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오뚜기는 잘 보여준다.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진라면은 오뚜기를 닮아 있다. 오랜 기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이 브랜드는 최근 특별한 프로젝트로 자신들의 30세, 이립而立을 자축했다. 아티스트 호안 미로의 모티프를 가져온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한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한 것.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하며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호안 미로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원색 톤 작품을 주로 남겼다. 오뚜기 디자인팀은 원작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율동감 있게 배치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호안 미로의 다양한 그래픽 요소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뚜기 디자인팀 관계자는 “특정 작품을 그대로 적용하는 일반적인 아트 컬래버레이션과는 달리 호안 미로의 세가지 작품이 동시에 진라면의 디자인으로 들어와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의 시대’라 일컬을 만큼 많은 협업 프로젝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번 오뚜기 진라면의 행보는 조금 특별하다. 일반적인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의 추세가 젊은 브랜드나 크리에이터들을 기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다르게 오뚜기는 역사 속 예술 거장의 작품을 소환해냈다. 이는 류현진, 이승훈 등 젊은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던 진라면의 기존 전략과도 차이를 보이는 것.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호안 미로의 작품이 지닌 생기와 에너지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통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에서 예술 거장의 작품을 이용할 때 주로 작가의 아우라나 작품이 주는 묵직한 인상에 기대는 반면, 밝고 경쾌한 호안 미로의 작품은 진라면 특유의 친근하고 유쾌한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한편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효과도 준다. ‘영원히 젊은’ 호안 미로의 그래픽 모티프가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요즘 유행하는 영 레트로와는 결이 다른, 그야말로 ‘영 클래식’을 완성해주는 것이다.윤리적 소비는 21세기 자본주의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다. 양심에 따라 브랜드를 결정하고 신념이 담긴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뚜기는 이런 사회적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선량함으로 안을 꽉 채우고 영 클래식으로 무장한 오뚜기와 진라면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막힘이 없을 듯 하다. ottogijinram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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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최명환 기자 / 디자인 박지현 객원 디자이너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