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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다양성을 담은 공간,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창 와디즈 브랜드 리뉴얼


와디즈의 새로운 BI와 개편된 모바일 환경. 


새로운 BI를 적용한 와디즈 브랜드 키트. 


리뉴얼한 앱 아이콘 속 타이포그래피는 ‘오라’는 의미와 ‘와’라는 감탄사를 중의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컬러는 사막의 푸른 와디를 연상시키는 민트색을 메인으로 삼았다.

와디즈 브랜드 리뉴얼
기획 와디즈(대표 신혜성), wadiz.kr
디자인 브랜드팀(김광현), 디자인팀(이윤경·강희영)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이 안착된 이후 산업의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졌다.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창업과 투자가 생활 밀착형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투자와 창업 사이의 밀도는 높아졌다. 영화, 공연, 전시, 출판 등 전방위에 걸친 문화 콘텐츠에도 후원과 투자가 활발해졌고, 특히 디자이너에게는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수단으로 크라우드펀딩이 보편화됐다. 이렇게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이 비즈니스 생태계에 문화로 정착하면서 분야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플랫폼이 속속 등장했지만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한 와디즈의 행보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2012년 ‘메마른 사막과 같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범한 와디즈. 매월 6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지금까지 누적 거래액만 1700억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국내 크라우드펀딩계의 대표 플랫폼이다. 또한 국내 1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수의 성공 사례를 배출한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지와 도전’이라는 키워드는 와디즈 안에서 활동하는 메이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이들은 현재 메이커들의 데뷔뿐 아니라 성장부터 해외 진출에까지 이르는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며 지지와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와디즈는 서비스를 개편하며 회원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과 트렌드 메뉴 등을 추가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반면,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체계를 다듬고 사무 공간을 리뉴얼하는 등 앞으로 맞이할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방향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새 BI는 신뢰감과 생동감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와디즈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브랜드의 존재감을 덜어낸 것이 특징. 산세리프 서체에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해 단순하고 명쾌한 인상을 만들었으며, 서체 끝에 제한적으로 곡선을 가미해 유연한 이미지를 보탰다. 또한 알파벳 a와 d의 카운터를 확장형 요소로 활용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일어나는 공간’이자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창’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새로 발표한 와디즈 BI는 브랜드의 전격적인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발을 선포하는 신호탄이자 새 도약을 암시하는 변곡점이다. 메이커와 서포터가 주인공이라는 와디즈의 본질을 전달하는 BI는 단순히 자금을 모으는 금융업이 아니라, 자금이 꼭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플랫폼이라는 와디즈의 미션을 보여준다.


김광현 브랜드팀장
이윤경 디자인팀장
강희영 브랜드디자이너

“와디즈의 본질은 자금이 필요한 곳으로 잘 흘러가도록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BI 리뉴얼 프로젝트의 과정이 궁금하다.
브랜드팀과 디자인팀은 브랜드 방향성부터 연속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와디즈의 존재 이유, 회사의 역할, 변하지 말아야 할 핵심 가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그 결과 ‘새로운 생각과 도전이 계속 시도되는 공간이자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를 품은 플랫폼’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했다. 이를 토대로 ‘다양성을 담는 공간이자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창’이라는 비주얼 모티프를 도출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와디즈는 수많은 메이커가 각자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곳이고, 서포터들은 날카로운 관점과 판단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이들의 다양한 가치를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면 와디즈의 존재감은 덜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양하고 개성 강한 시안이 나왔지만 단순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와디즈의 본질과 가장 가깝다고 결론지었다. ‘다 해봤지만 결국 이거더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과정이 확신을 가지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와디즈는 브랜드팀과 디자인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디자인팀의 주 업무는 ‘와디즈인’을 위한 인터널 브랜딩부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브랜딩까지 와디즈를 시각화하는 일이다. 따라서 와디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팀과 경계 없이 일한다. 한편 브랜드팀은 와디즈의 브랜드 자산을 만들고 외부에 알리는 일 등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를테면 스타트업 비즈니스 매거진 <와디즈 넥스트>가 있고, 와디즈를 더 알리기 위한 재미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시작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 디자이너가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제조사나 큰 투자자가 없더라도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시험하는 계기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크라우드펀딩의 핵심이다. 재무적 지원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딩과 마케팅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디자이너에게는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테스트 베드로서 시장성 검증과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주도해 산업과 경제구조를 변화시켰다면 이제는 창작자들의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다.

어떤 프로젝트가 서포터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성공적인 펀딩을 이뤄내나?
와디즈의 서포터들은 이윤뿐 아니라 관심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메이커는 자신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 사회적 기여도 등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높은 반응이 따라온다. 이번 상반기 대표 사례로 꼽히는 베이직스의 20만 원대 울트라북 ‘베이직북14’가 한 예다. “노트북은 원래 비싸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제작 절차와 마진을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로움을 나눌 수 있는 생산 구조를 설득력 있게 전했다. 결국 한 달 만에 20억 원이 모였고 앙코르 펀딩으로 10억 원이 추가 모집되면서 총 30억 원에 달하는 펀딩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국내 크라우드펀딩 단일 프로젝트로 중 최다 금액이다.

와디즈가 지금 주력하는 것은 무엇인가?
와디즈는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리워드형,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주력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탄생부터 성장 그리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게 성장 단계별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한다. 이를 위해 안팎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메이커들이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비즈니스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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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