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서울을 생중계하다 더서울라이브


‘캠퍼스’를 주제로 한 17호에 수록된 지도. 


‘슈퍼 스테이션’을 주제로 선보인 5호. 


‘궁’을 주제로 선보인 19호. 


짧고 명확하게 읽어볼 수 있는 ‘킥퀵슬로우슬로우’ 코너.

펴낸곳 주식회사 책(발행인·편집장 지은경), chaeg.co.kr
디자인 주식회사 책
가격 8000원

<더서울라이브>는 2017년 11월에 처음 발행한 월간지다. 한옥, 궁, 더위, 망원동, 산, 시장, 한강 등 다양한 이슈를 서울이라는 영역 안에서 다룬다. 국영문을 병기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서울을 제대로 경험하도록 돕는 유용한 가이드가 된다. theseoulive.com


지은경
<더서울라이브> 발행인




“도시의 복지 제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지 2년이 되었는데, 누구보다 절약하고 고생하고 열심히 살았던 생의 끝자락을 보는 일이 안타까웠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일이다. 전 세대가 다 같이 뭉쳐서 살아가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가 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나라에는 유아도 노인도 많다. 이들을 위한 문화와 즐길 거리도 다양해져야 한다.”

“내가 사는 이 서울이 왜 이렇게 싫고 미울까 하고 생각했는데, 한 외국인 친구의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서울이라는 도시는 와이드한 시각이 아니라 좁고 깊게 바라봐야 진가를 수 있다는 거예요.” <더서울라이브>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지은경은 2017년 9월, 서울을 재발견하고 사랑하기 위한 매개로 <더서울라이브>를 펴내기 시작했다. 정관사이자 ‘더욱’을 뜻하는 ‘더the’를 앞에 붙인 제호는 말 그대로 서울을 생중계한다는 의미다. 이 잡지는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서울만을 깊이 파해친다. 여기에는 서울 토박이도 잘 모르는 도시의 이모저모가 꼼꼼히 적혀 있다. 예컨대 문학을 주제로 펴낸 14호에서는 이상, 김승옥 등 근대 소설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 곳곳을 둘러보고 손보미, 정지돈 등 동시대 서울 출신 소설가들이 말하는 도시에 대해 들어봤다.

이 외에도 아픈 역사와 사연이 깃든 공간을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18호 ‘다크 투어’, 한강 줄기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함께 도시의 변천을 시대별로 짚어보는 8호 ‘한강’ 등 서울의 발견을 도모하는 테마를 경계 없이 다룬다. <더서울라이브>에게 서울이란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맘껏 끄집어낼 수 있는 이야기밭인 셈이다. 책은 매월 주제를 심도 깊게 다루는 ‘시티리포트’, 짧고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퀵퀵슬로우슬로우’, 기호에 따라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는 ‘서울메이트’,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제품을 소개하는 ‘서울수집가’ 등 이 도시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 또한 매달 파주타이포그래피 학교(PaTI)와 협업해 만든 서울 지도는 월별 테마에 해당하는 이슈를 시각화한 것으로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이렇듯 <더서울라이브>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를 비롯해 현상과 장소, 인물을 ‘더욱더’ 살피고 실용적인 정보를 더해 독자에게 특별한 ‘그 서울’로 만들어준다. “우후죽순 들어선 거대한 건물들을 보면 ‘이 도시는 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데 그 거대한 것 아래 보물이 숨겨져 있는 도시라는 생각도 들어요.” 서울은 발전과 성장이라는 욕망으로 자란 거대 도시다. <더서울라이브>는 그 속에 숨겨진 주옥같은 이야기와 역사와 역사 사이에서 피어난 도시의 기발함을 생중계하는 서울의 로컬 미디어다.

Share +
바이라인 :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