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디자인으로 추모하는 법



무려 10만 명이다. 지난 5월 24일 〈뉴욕타임스〉는 1면에 코로나19로 사망한 10만 명의 이름을 빼곡히 나열했다. 매번 그래프나 숫자로 코로나19의 현황을 접할 때보다 더 그 심각성과 위기를 절감하게 되는 기획과 편집 디자인이었다. 사망자 이름과 나이, 하는 일 등 간단한 정보를 나열함으로써 평범한 삶을 살던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희생됐음을, 10만 명의 명단은 다름 아닌 우리였음을 보여준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사이먼 랜던Simone Landon 그래픽 에디터는 “기자와 독자 모두 코로나19를 데이터로 접하는 것에 피로감이 있었다”며 “10만 명의 사람을 점이나 막대그래프로 표시하는 것은 이들이 누구였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그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불렀다. “앨런 러드(81세), 워싱턴, 가장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셜리 디슈테판 (90세), 뉴저지, 조류와 야생동물 서적을 즐겨 읽음….”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시대의 공기와 휴머니티를 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편집 디자인이다.

Share +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