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건축, 산업, 그래픽 디자인을 이끌어온 〈우먼 디자인〉



디자인 최정은, 함민주(표지 서체)
리비 셀러스
번역 신소희
발행 민음사
가격 2만 6000원

사진 속 여성은 1966년 라스베이거스의 ‘더 스트립’ 거리 앞에 선 스콧 브라운Scott Brown이다. 건축가인 그녀는 남편 로버트 벤투리Robert Venturi와 함께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1991년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는 로버트 벤투리에게만 프리츠커상을 수여했다(2013년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생들이 2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했으나 심사위원회는 끝내 이를 거부했다). 영국의 디자인 역사 연구자이자 작가, 큐레이터인 리비 셀러스Libby Sellers의 〈우먼 디자인〉은 이처럼 실제보다 축소되거나 무시된 여성 디자이너, 건축가의 삶을 조명하는 한편 그 맥락을 고찰하는 책이다. 레이 임스, 아일린 그레이, 헬라 융게리우스 같은 유명 디자이너부터 제너럴 모터스 기술 센터에서 근무한 ‘디자인 아가씨들’까지 디자인계 도처에 존재했던 여성 실무자들의 업적을 회복시킴으로써 디자인 산업의 역사를 온전히 그린다는 목표다. 이러한 목소리는 책 내용뿐 아니라 북 디자인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원서 본문에 여성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서체를 사용하는 한편, 면지에는 영국 디자인업계의 불평등에 관한 통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수록한 것이다. 한국어판 역시 여성 디자이너 최정은이 디자인을 맡았으며, 표지와 각 챕터의 제목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함민주가 개발한 둥켈산스를 사용했다. 뒤표지에 추천사를 실은 FDSC 회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양으뜸의 말대로,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지 고민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Share +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