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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007년을 빛낼 디자이너 TV의 감성 디자인을 이끈다 <강윤제>

근사하고 품격 있는 자리에서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와인을 닮은 TV가 있다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 그룹의 강윤제 수석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TV 보르도가 그것. 와인 잔에 붉은 와인이 담긴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여 만든 보르도 TV는 실제 와인이 그러하듯 공간에 놓였을 때 더욱 빛이 난다. “TV는 단순히 소리 나고, 보는 것에 대한 욕구 외에 다른 것을 찾아 보여줘야 합니다.” 그는 와인 하면 떠오르는 우아한 이미지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한다. TV는 가정 생활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중요한 전자제품이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집 안의 중심에 놓는 TV의 역할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TV가 딱딱한 사각 프레임의 남성적인 이미지였다면 보르도 TV는 우아하고 부드러운 매우 감성적인 이미지이다. 그것은 어떤 공간에서도 매우 조화롭게 흡수되는 공간의 확장성을 가져왔다.

“TV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와 달라 10년이 지나도 산 걸 후회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TV 디자인은 결코 유행에 민감하거나 화려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실 보르도 TV도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듯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나온 것이 아니다. 보르도 TV가 나오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 간 ‘가이아(Gaia)’ ‘로옴(Rome)’ 등으로 내공을 쌓은 결과이다.

그가 디자인한 보르도 TV는 지난해 모든 경제지와 일간지에 ‘삼성전자 보르도 TV의 신화 창조’라는 기사로 실리며 전 세계 TV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4월 보르도 TV를 전 세계에 선보인 후 8개월 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총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단일 TV 제품의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1972년 11월 흑백 TV 생산에 나선후 3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눈부신 성과에는 또렷한 화질, 초슬림을 현실화한 기술력, 프리미엄 마케팅 등이 조화를 이루었지만 그 중심에는 단연 독특한 디자인이 있다. 그는 말한다. “이제 해외 시장의 바이어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다음 디자인은 어떤 것이냐’ 더군요.” 예전에 ‘이만큼을 사면 얼마에 해주겠느냐’는 가격 흥정을 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보르도 TV 디자인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2007년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더 새로운 감성을 제품에 적용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소비자가전쇼)에 보르도 TV 이후 첫선을 보일 제품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 강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 그룹 디지털 미디어 파트를 총괄 담당하는 수석 디자이너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홈 A/V 제품들은 모두 강 수석에 의해 크리에이티브를 검증받는다고 할 수 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영국 D&AD 글로벌 어워드 수상, 미국 IDEA 은상 수상 등 지난해 가장 바쁜 해를 보낸 그는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에서 선정하는 7명의 스타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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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모양을 닮은 보르도 TV. TV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면서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200만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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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여수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