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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007년을 빛낼 디자이너 기호학 디자인으로 시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김대성>

디자인을 기호학으로 푼다? ‘기호학’이란 어감부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디자이너 김대성 씨는 기호학의 ‘저 먼 근원’부터 이야기하지 않고, 적용한 결과부터 보여주며 심층적 학문을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그의 작업들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만 지난 한 해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되었으며, 도쿄 디자인위크에서는 ‘디자인 붐 마트’라는 여러 나라 영 디자이너들이 스스로의 디자인을 판매하는 마켓에 소개되어 프랑스의 봉 마르쉐, 일본의 한 뮤지엄 숍과 홍콩 시장에서도 팔아볼 것을 제안받아 지금 한창 작업 중이다.

프랑스에서 기호학적 디자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유명 화가의 그림도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도 기호학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기호학’이란 수식어가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사물의 본성과 기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의사소통할수 있고 사물이 지닌 의미(쓰임)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단어 자체가 그런 것일 뿐이다.

“디자인이란 만드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라며 그는 “디자인이란 그 시대, 그 문화 속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때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가지며, 복합적인 요소들을 시각적인 기호로 체계화시킨 것”이라고 한다. 이는 너무 많은 사물들 사이에서 선택되기 위한 디자인에 이르는 방법이라는 것.

한번은 포크라는 사물을 생각해 보았다. 동물 모양에서 응용된 디자인으로 첫 발상은 사슴의 뿔에서 단서를 얻었다. 뿔이란 기호가 발전되어 포크의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며 같은 방식으로 원숭이, 기린, 낙타의네 다리를 응용한 포크, 새의 날개를 응용한 포크를 만들었다. 기능적인 해결과 함께 사물에 이야기를 담아 사용자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지난 한 해 한국에서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커피 방울이 잔을 타고 내려와 받침에 자국을 남기듯이 커피잔 바닥에 그 모양을 따라 한글의 ‘ㅇ’을 만들어낸 ‘커피가 만든 한글 이응’, 엽서를 구부렸을 때 돌출된 면에 스탠드 모양을 넣고 형광 안료를 발라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스탠드도 만들어보았다. 이 외에도 젓가락, 도마,저금통 등 일상 속의 제품들을 다시 생각하고(re-think) 만들어내는(re-make) 작업을 하고 있다.

1 김대성 계원조형예술대학 전시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이론과 시장 사이에서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다. 지난 한 해 특히 전시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었던 그는 전시에 소개했던 제품들을 몇몇의 제조회사들과 함께 양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어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분주하다. 그는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예술적 기호학을 공부, 기호학적 디자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www.design4design.net

2 동물 모양 퍼즐 포크. 동물의 형태를 모티브로 포크의 기능을 접목시켰다. 사슴 뿔의 ‘받는다’는 기능 (상징적 기호)이 ‘찍는다’는 형태적 기호가 되듯이 다양한 동물 시리즈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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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