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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007년을 빛낼 디자이너 아트 & 프로덕션 브랜드 '소년' 론칭으로 탄력받은 재주꾼 <김보민>

일명 ‘소년’이라 불리는 김보민은 나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넘어가려 했다. 꼭 캐물을 생각도 아니었지만 신비감 조성을 위한 콘셉트가 아니라 나이를 일단 알고 나면 친구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진심이 담긴 설명에 살짝 감동받았다. 캐릭터 비즈니스+패션+문구가 결합된 복합적인 브랜드 ‘소년’의 아트디렉터인 그는 ‘소년병’에 걸린 철딱서니 없는 디자이너가 아니었다. 소년은 본래 내가 입고 싶은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보자꾸나 하는 정말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과 유통 등 살림을 담당하는 이주은 실장과 ‘슬슬’ 벌인 일이었다. 시즌마다 티셔츠를 조금씩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입혀보며 즐거워하던 일이었다. 귀엽지만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김보민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소년의 티셔츠들을 워낙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리미티드 에디션이 되어버렸다. 한 모델당 많아야 100장을 찍고 적으면 20장, 그것보다 더 적을 땐 5장도 찍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처음엔 본격적으로 브랜드화할 욕심이 없었기에 소진할 수 있을 만큼 만들었던 것이 그 이유였으나, 어쨌거나 거의 대부분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브랜드명을 정할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년이란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중간 과정이지 소년 그 자체를 완성형으로 인식하지 않잖아요. 그러나 저는 소년이란 과정도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여겼죠.” 소년이 남녀 구분,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품을 수 있는 문화와 감수성이라는 데착안해 그것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다.

아트 & 프로덕트 브랜드 소년의 티셔츠 ‘친구 1호 ’

재미있는 것은 소년의 티셔츠에는 소년보다 친구들의 캐릭터가 더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이 더 재미있다. “원래 자기 머릿속에는 (자신보다는) 친구들이 더 많이 등장하잖아요.” 멈추지 않는 꿈에 대한 아이콘인 소년은 스스로 자라기 시작했으며, 곧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쌈지길에서 열린 ‘상자는 꿈이다’전, ‘웨이크 업 워홀’전, 신사동 비숍에서 열린 ‘소년’전, 일민미술관의 ‘믿거나말거나박물관’전 등 눈에 띄는 전시나 행사에 소년혹은 김보민의 이름이 빠지질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7년엔 ‘소년’이좀 더 자주 출몰할 것 같다. 쌈지의 아티스트 피처링 브랜드 ‘쌤, 소년을 만나다’가 진행 중이며, 역시 쌈지의 앤디 워홀 라이선스로 ‘소년- 앤디 워홀 팩토리 라인’이 개발 중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년의 신상품도 준비되고 있다.

1 김보민 일찍이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의 캐릭터와 프로덕션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엔 이주은 실장과 함께 ‘소년’을 꾸리는 틈틈이 개인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일명 ‘소년 문고’라 칭한 동화책 혹은 아트북을 제작하기 위해 출판사를 방문하는 중이란다.
www.sony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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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전은경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