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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LG시그니처 Designers Interview

하영수 세탁기디자인팀 선임 연구원

“세제 투입구 라인을 줄이려다 세제를 자동 공급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세탁기를 영어로 하면 워싱 머신이다. 다른 가전은 고유한 영어 단어가 있는데 왜 유독 세탁기는 ‘머신’이라는 투박한 이름인가 하는 생각에 머신의 이미지를 지워버리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 호수에 비치는 달빛을 연상했다. 무진동, 무소음 기능을 잔잔한 호수에 빗대었고, 하얀 네모 속 새까만 드럼통은 서정적인 달로 표현했다. 극한의 미니멀함을 위해 최소한의 라인만 넣으려고 세제 투입구 라인을 줄이려다 자동 세제를 공급하는 기능을 넣기도 했다. 겉으로는 세제 투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상단 드럼 세탁기와 하단 드럼 세탁기 사이의 뚜껑으로 나뉜 부분을 열면, 한 번 채워 넣으면 한 달은 쓸 수 있는 자동 세제 통이 있다. 빨래량과 소재에 따라 자동으로 세제량을 조절하고 사용 현황은 퀵서클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세제를 공급하는 기술은 결국 적정한 양으로 최적의 세정력을 보장하는 본질을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2004년 입사하여 유럽향 세탁기 디자인을 주요 업무로, 대표 모델 Tiitan 2.0 C 시리즈와 T시리즈를 디자인했다.

세탁기
흰 법랑 소재에 검은색 강화 유리 도어로 은은한 달빛과 밤하늘의 신비로움을 형상화했다. 드럼 세탁기 아래 미니 세탁기를 배치해 좁은 공간에서도 분리 세탁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김주상 소형가전디자인팀 책임 연구원

“고객에게 편리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작동 방식부터 새로 디자인했다.”

사실 공기청정기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자체가 낮은 품목이다. 방문 판매 시장이 깊숙이 자리 잡은 영역이기도 하고,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거의 북유럽 수입 브랜드에 의존하는데, 북유럽은 사실 공기 좋기로 유명한 곳 아닌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실정에 맞는 제품 개발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기능과 디자인 모두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주기적으로 새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10년 동안 필터 교체 없이 직접 씻고 말려서 쓸 수 있는 메커니즘을 먼저 연구했다. 고객에게 편리한 완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작동 방식부터 새로 디자인한 것이다. 팬에 필터를 넣는 기존 플랫폼을 완전히 뒤엎고 시스템부터 다시 디자인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 내부적으로는 큰 실험이었다. 정화된 공기를 즉각적으로 코로 느낄 수는 없기에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본질을 그대로 시각화하고자 찾은 방식이 투명 창이었다.

2013년 입사해 가전사업부에서 에어솔루션, 냉장고, CMF 등의 디자인을 맡았다.

공기청정기
제품 상단에 투명 창을 적용해 비가 온 뒤와 같이 물로 공기가 정화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네가지 색상으로 공기의 청정 상태를 알려주는데 공기가 깨끗하고 쾌적할수록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한다.






한영수 올레드 TV디자인팀 수석 연구원

“ ‘유리에 붙은 그림 한 장’ 시대가 곧 ‘벽에 붙은 그림 한 장’으로 넘어갈 것이다.”




프리미엄 TV는 확실히 대형으로 가는 트렌드다. 올레드 자체도 고가인 데다 널찍한 주거 공간에 걸맞은 TV를 원하는 고객들이 주 타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어온 우리는 다시금 TV의 가장 중요한 기능에 집중했다. TV의 본질은 정보 전달이다. 잘 보이고 잘 들리는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생생한 화질의 화면만 남겨두고 모든 부품과 기능은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분리해 TV 하단에 설치했다. 잘 듣기 위해서는 바닥을 향해 소리를 쏘는 기존의 거의 모든 TV와 달리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2개의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를 갖춰 입체감을 더했다. 올레드 패널 두께 자체는 1mm에도 못 미치는 0.97mm다. 얇은 두께를 부각시키기 위해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 한 장만 붙였다. ‘Picture on Glass’라는 현재 캐치프레이즈라면 머지않아 ‘Picture on Wall’로 갈 것이다.

2000년 입사해 타임머신 PDP TV 시리즈 디자인를 담당했고 2006년 벽걸이 프로젝터 디자인과디자인 북미분소장을 역임했다.

TV
자체 발광으로 자연색을 그대로 표현하는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LG의 TV 관련 최신 기술을 집약한 모델로, 2.57mm(65인치 기준)의 유리 한 장이 곧 디자인이다. 화면 이외의 요소는 별도 스탠드에 분리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김민섭 냉장고디자인팀 선임 연구원

“명품다운 적정선을 모색하는 연속이었다.”




냉장고의 본질은 식품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것이다. 식품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선호도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노크온 기능’을 사용했다. 평소에는 불투명하다가 노크를 하면 내부가 보이는 기능으로, 고유한 기술과 본질을 연결한 것이다. 냉장고는 식품 크기가 중요하기에 특히 프리미엄 고객들이 어떤 크기의 식품을 어디에 보관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많이 봤다. 밤에 냉장고를 열어도 눈부심이 없도록 선반에 라이팅도 달았다. 제품군을 통틀어 공통적으로 ‘라인을 최대한 없애보자’는 미션을 공유했는데, 겉에 보이는 선 하나를 줄이려면 사실 어마어마한 기술과 비용, 시간이 수반된다. 미니멀리즘이란 결국 명품다운 적정선을 모색하는 연속선상에 있었다. 프리미엄의 정점을 찍어보자 했을 때, 많은 요소를 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부분을 어떤 이유로 선별적으로 선택하느냐였다.

2005년 입사해 냉장고팀에서 양문형, 콤비, 빌트인 등 다양한 냉장고를 디자인했다. 현재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냉장고
외관 선을 최소화한 디자인에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의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 제품 하단 바닥에 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미국 NBC방송에서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오픈하우스>에 PPL로 노출된 사진. LG시그니처가 구상하는 초프리미엄 가전이 어우러진 공간의 모습을 북미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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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자료 제공: LG전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