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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니키 리 패션 디자이너 [FASHION DESIGNER] NICKY LEE



자기소개를 해달라.
9월 런던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파리, 두바이까지 판타지아 가브리엘(Fantasia Gabrielle)의 2018 S/S 제품을 가지고 세계 바이어들을 만나러 갈 준비에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라나는 꿈나무 디자이너 니키 리이다. 파리의 패션 학교 스튜디오 벡소(Studio Berçot)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난해 핸드백 브랜드 판타지아 가브리엘을 론칭했다.

당신의 작업 과정을 묘사해달라. 보통 어느 단계를 가장 중요시하는지 궁금하다.
매번 새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은 누에가 껍질을 벗는 듯한 치열한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도출해야 하는 작업 초반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아무래도 이때가 가장 예민해지는 순간이다. 이렇게 영감을 얻고 디자인하는 과정이 파리의 아틀리에에서 이루어진다면 제작은 서울에서 한다. 주변에선 이런 시스템이 무리라고 하지만 가능한 한 한국에서 제작한 제품을 해외 널리 판매하고 싶다. 이제 브랜드를 론칭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한국에서 함께 일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3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늘 배우는 것이 많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파리 패션 액세서리 전문 잡지에서 패션 학교 학생들 작품 중 칼 라거펠트가 선정한 12점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내 졸업 작품이 실렸다.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밤을 수도 없이 새워가며 했던 작업인데 그 결과를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던 일이라 유독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덧붙여 작업할 때 그 브랜드로부터 받는 영향이나 영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사실 기존에 존재하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기보다는 늘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 때문에 고민이나 고생을 배로 더 한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틈틈이 의상, 가구, 그림 전시 등을 보러 다니며 영감을 얻는 편으로, 그런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집이 굉장히 센 편이고 끈기가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나만의 오리지낼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아무래도 다가오는 9월 2018 S/S 제품을 가지고 런던과 파리의 바이어들을 만나러 가는 일정에 가장 신경이 쓰인다. 이번에는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판타지아 가브리엘에 대한 관심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높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가장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배운 점)은 무엇인가?
장기 계획 중인 프로젝트로, 유능한 해외 브랜드 마케팅 개발자 앤디 여(Andy Yoe)와 함께 정식 유럽 진출을 목표로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하며 꼼꼼하게 준비했다. 그 때문에 좋은 회사와 연계해 일하게 되고 브랜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그리고 먼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랍 공주와 협업해 판타지아 가브리엘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진행해보고 싶다. 파리와 중동 문화가 섞여 어떤 새로운 오브제가 나올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혹은 디자이너란?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고 중심을 잘 지키며 오리지낼리티를 잊지 않는 게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디자이너가 누군지 궁금해지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감동시키고 싶다. 그게 장기적이고 가장 중요한 나의 계획이다.

판타지아 가브레일의 페르소나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예전에는 ‘데카당스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 브랜드를 꾸려나갈수록 하나의 이미지로 정형화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늘도 인터뷰 촬영에 앞서 어떻게 해야 더 멋지게 보일까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멋지지 않다는 판단에 거래처에 갈 때 하는 복장으로 왔다. 그래도 굳이 어떤 이미지를 말한다면 외로운 여자?(웃음) 외로우니까 계속 화려하고 예쁜 걸 찾는 것 같다. www.fantasiagabrielle.com


판타지아 가브리엘 컬렉션.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플뢰뉘(Fleuxnuit) 백을 비롯하여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에코백, 브리프케이스 등의 데일리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아이템인 플뢰뉘백. 탈착에 용이한 스트랩이 부착되어, 클러치와 미니 숄더백 두 가지로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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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