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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내강외유형 생활 도자기 구겐


구겐은 고령토와 티타늄을 배합한 검은색 흙을 사용해 색이 한결 깊이 있고 편안하다. 

다양해진 한국의 식문화와 테이블웨어에 대한 안목이 높아진 만큼 우리를 표현해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네 사정은 어떤가? 국내 브랜드보다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고, 일본의 도자 문화를 칭찬한다. 국내 도자기 브랜드 구겐은 론칭에 앞서 CJ오쇼핑과 함께 만든 도자기 브랜드 오덴세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 노하우, 소비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총괄한 황호영 구겐 세라믹사업본부 상무는 그동안 우리 그릇에 대한 아쉬움을 구겐으로 보완하고자 했다. “우리 그릇은 두께감과 무게가 늘 아쉬웠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재 연구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사용해도 질리지 않으며 다양한 음식을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 미감의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얇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구겐이 첫 번째로 한 일은 소재 개발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기본 원료인 고령토에 티타늄을 배합해 강도를 높인 것. 가마 소성을 하고 나면 뽀얀 색인 여느 도자기와 달리 구겐의 도자기는 티타늄 성분때문에 검은색을 바탕으로 한다. 형태는 뺄 수 있는 요소는 다 뺀 극한의 미니멀을 추구한다. 가장 기본부터 시작하자는 이념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미니멀은 자칫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를 보완하면서 식탁 위 풍경이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리넨 같은 편안한 소재의 원단과 자연에서 얻은 색을 기본으로 했다. 가성비 좋은 양질의 그릇을 선보이고 싶은 만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5m³의 독일식 대형 가마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불의 세기와 가마 안에서의 위치에 따라 그릇의 형태가 변하는데, 가마 소성의 가변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형태와 색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다. 누가 봐도 아름답고, 다른 그릇과 함께 놓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보편적 미감을 고민한 결과가 바로 내강외유형 생활 도자기 구겐이다.


Interview
황호영 구겐 세라믹사업본부 상무

“한국이 다시 도자기 강국으로 성장하려면 디자인 웨어로 극복해야 한다.”



국내 도자기 시장은 크게 해외 고가 브랜드, 2~3개의 국내 브랜드, 공예가의 그릇 정도로 구분된다. 가성비 좋은 도자기,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통의 디자인을 한 중간 단계의 브랜드는 눈에 띄지 않았다. 많은 고객들이 일본 도자기를 선호하곤 하는데 사실 일본 도자기는 한국이 종주국 아닌가. 이러한 안타까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소재를 포함해 우리만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럽의 도자기 역시 아시아에서 넘어간 것인데, 다시 도자기 강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디자인 웨어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주도 기업의 역할 중 하나는 끊임없이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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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박은영, 자료 제공: 구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