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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막강한 DB로 진화하는 네이버 웨이브 & 프렌즈






라인프렌즈 브라운을 모티브로 한 AI 스피커. 72mm×72mm×170.3mm 크기에 378g 무게로 이동이 용이하다. 

네이버가 10월 26일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였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한 ‘프렌즈’가 그 주인공으로, 작은 크기와 378g의 가벼운 무게로 차 안,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개발하는 AI 플랫폼으로 지난 5월 이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의 출시에 이은 발빠른 행보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확실히 정보 면에서 특화된 스피커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이버의 첫 AI 스피커 웨이브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 구매자들에게 선착순 제공하며 관심을 모았다. 클로바와 네이버 뮤직 DB가 연동됨에 따라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추천받고 360도 스피커로 풍성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날씨와 뉴스 전달, 네이버 음성 검색, 외국어 번역은 물론 프리 토킹도 가능하다. 일방적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단방향 스피커가 아닌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고안한 디자인은 그야말로 형태가 기능을 따른다. 상단에 설치한 4개의 마이크가 음성을 인식하고 측면에서 360도 방향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가운데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아래에는 무겁고 큰 우퍼(저음을 위한 스피커)와 배터리를, 위에는 가벼운 트위터(고음을 위한 스피커)를 내장했다. 여기에 단순한 조형미를 근간으로 한 형태는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의 조화로 집 안의 중심에 놓아도 튀지 않는, 일상의 오브제로 완성할 수 있다.

한편 새롭게 출시한 프렌즈의 디자인은 AI 스피커에 캐릭터의 귀여운 개성을 담아 사용자가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단순히 캐릭터만 가져다 쓰기보다는 직관적인 UX에 맞는 심플한 형태와 캐릭터의 귀여운 장점을 조화시킴으로써 새로운 기술과 친근한 디자인의 만남을 콘셉트로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버튼을 최소화해서 두드러지지 않게 배치하고 고급스러운 피니싱을 위해 국내 및 해외의 전문 도료업체와 공장들을 비교 분석해 부드러우면서도 오염에 강한 프렌즈만의 피니싱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UX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인공지능 비서와의 대화를 디자인하는 일에 가까웠다.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역시 사용자의 요청과 제공 서비스에 맞는 적절한 대화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좀 더 인간 친화적으로 반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이태훈 UX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즉 사용자가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별도의 호출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연속 대화’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현존하는 AI 스피커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 기능을 적용했다.

음성 인식 기술에 딥 러닝을 접목한 AI 스피커는 빅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 즉 웨이브의 디자인을 맡은 김승우 디자이너의 말대로 ‘웹과 모바일 이후에 새로운 플랫폼이 된 음성 기반 UI 플랫폼에 네이버가 진입한 건 당연한 수순’으로 어떤 형태로든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배달 음식 주문 기능도 탑재할 예정으로 쇼핑부터 내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점차 지원 기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첫 AI 스피커 웨이브. 86.25mm×139.84mm×201.05 mm 크기에 무게는 1030g이다.

Interview
김승우 네이버 랩스 소속 웨이브 디자이너

“제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웨이브는 눈에 띄는 디지털 제품이 아니라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오브제로 사용자의 일상과 함께하도록 디자인했다. 이에 단순한 조형미와 부드러운 패브릭의 조화에 가장 중점을 뒀으며, 사용자의 시선이 고정되거나 손이 닿는 부분(상단과 후면 조작부, 케이블 헤드)에는 견고하고 정밀한 마감을 위해 가장 오차가 적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빛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상단의 미세한 홀을 통해 나오는 라이팅이 대화의 상황마다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고 보다 풍성한 인터랙션이 가능하게 한다. 처음엔 3500K 정도의 따뜻한 색온도를 지닌 빛과 어울리도록 고려했으나 네이버의 특성을 살리다 보니 선명한 녹색빛이 중심이 되었다. 또한 내장 배터리로 집 안에서도 몇 시간 정도는 전원을 뽑은 채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고, 8개의 IR 블래스터(blaster)를 장착해 음성으로 TV와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 기능을 추가하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다).


Interview
고영인 클로바 디바이스 소속 프렌즈 디자이너

“낯선 기술을 친근한 디자인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단순한 형태, 직관적인 UX, 라인프렌즈 캐릭터, 이 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끝까지 집중했다. 그 결과 캐릭터의 친밀한 요소와 스피커 기능을 일치시켰는데, 예를 들면 캐릭터 입을 누를 경우 음악이 재생되고 호출 기능이 작동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마이크는 캐릭터 귀에 배치하는 등 AI 스피커 본질에 맞는 UX 디자인을 구현했다. 한편 스피커의 성능과 크기를 최적화한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제품 크기가 클수록 성능에선 유리하지만 쉽게 한 손에 쥐고 다니며 컨트롤하려면 그립감도 중요했다. 이에 디자인팀에서는 지름이 각기 다른 30개 이상의 원기둥을 만들어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했고, 그 결과 현재 제품 크기(72mm)가 그립감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대 사이즈임을 알아내 제품에 반영했다. 휴대용으로 크기는 작아졌지만 10W급 스피커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스펙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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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