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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인공지능을 탑재한 커뮤니케이터 카카오미니










카카오미니는 76.6mm×76.6mm×110.2mm 크기에 무게는 390g으로 집안 어디에 두어도 어울리는 베이식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카카오프렌즈 피겨는 자석으로 되어 있어 탈착이 가능하다.

‘헤이카카오!’ 최근 출시한 카카오미니를 작동시키는 호출어다. 기업의 첫 시작이 카카오톡 메신저였던 만큼 양방형 소통을 위한 스마트 스피커 역시 다른 이름보다 ‘카카오’라고 불리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기기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 즉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 기술을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미니의 개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카카오미니는 디자인 역시 조형적으로 튀거나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식을 기본으로 한다. 전체적인 보디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패브릭으로 마감했으며 상판에는 4개의 아날로그 버튼과 질문의 피드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LED 라이팅을 탑재했다. 또한 각 모서리에는 원거리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마이크를 장착, 4개의 마이크가 발화 방향을 탐지해 음성 인식률을 향상시킨다. 카카오에서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형상이거나 이를 적극 활용한 디자인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역시 탈착이 가능한 피겨 형태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남용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인 동시에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게, 그러나 가치 있게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사실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출시는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사업 분야에서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Kakao I)를 활용하며 음성형 엔진(음성 인식·합성 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형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 러닝 기반 추천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탑재한 디바이스가 나오는 것 역시 놀랍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미니는 이 모든 기능을 한 번에 내세우기보다는 집 안에서의 음악 경험을 새롭게 하고 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아직은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집 안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기 위해선 그 시작으로 음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에 카카오 아이의 추천형 엔진을 접목, 이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맞는 큐레이션을 제공하며 마치 친구에게 음악을 추천하듯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미니의 스피커는 출력에 비해 효율이 뛰어난 구조로 개발, 직진성이 강한 고음 영역대의 소리는 사운드 디퓨저에 반사되어 360도 방향 먼곳까지 전달된다. 또한 스피커 바닥과 맞닿는 테이블이 자연스럽게 우퍼 역할을 함으로써 저음 영역대 소리 역시 뛰어난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UX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인공지능 비서의 캐릭터로, 아나운서 톤의 또렷한 발음과 목소리보다는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말투로 정했다. AI 스피커로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이 바로 이 가상의 아이덴티티로부터 나오는 만큼 그에 대한 설정 역시 친숙하게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카카오미니는 현재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일정, 알람, 메모 확인이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 간편하게 카카오톡을 보낼 수도 있다. 또한 앞으로는 이를 통해 택시 호출부터 음식 주문, 장보기뿐 아니라 금융 IoT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더 늘어날 전망으로 평범함 속의 비범한 능력을 기대할 만하다.


Interview
최경국 카카오 브랜드랩 이사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카카오는 현재 포털 서비스부터 내비게이션, 메신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다.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을 모아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든 것이 카카오 아이로 카카오미니는 바로 이를 탑재한 디바이스이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것으로 집 안의 환경에 거슬리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완성된 디자인은 기본적인 직사각형 형태로 각 모서리, 면과 면이 이어지는 부분에 절묘한 R값을 줌으로써 부드러운 곡선이 드러나도록 했다. 지금까지 공개한 AI 스피커 모두가 원기둥이나 원뿔 형태임을 감안할 때, 평범한 듯하지만 그 가치를 드러낸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카카오미니의 BI 역시 기존의 카카오 CI와 다른 로고타이프로,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자사의 여러 서비스와 밀착해 진화해가는 만큼 비주얼 시스템도 그에 맞게 개선했다. 한편 앞으로 카카오 아이를 담아낼 디바이스는 꼭 내부에서 제작할 필요 없이 각 분야의 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어 나름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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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