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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처음 만나는 인공지능 TV KT 기가지니


컬러는 레드, 화이트, 블랙 총 세 가지로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TV 옆에 놓는 고정형 단말인 만큼 182mm×279.2mm 크기에 무게는 1800g으로 여느 AI 스피커보다 큰 크기로 개발했다.


상단 덮개를 열고 카메라를 탈착할 수 있다.

기가지니는 여느 AI 스피커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올레TV 셋톱박스가 내장돼 있어 벽 앞에 TV와 나란히 놓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KT는 디자인뮤와 함께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해, 대부분의 AI 스피커가 다면 노출을 고려한 원기둥, 원뿔 형상인 것과 달리 새로운 조형으로 완성했다. 우주선을 모티브로 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의 AI 스피커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처럼 기가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보면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UX 디자인 개발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사용자의 질문에 음성으로 답하는 동시에 적절한 시점에 시각적인 정보를 노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날씨를 물을 경우, 간단한 내용은 음성으로 답하지만 온도, 강수 확률, 날짜별 날씨 등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추가적인 정보는 화면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이 외에도 영업 중인 병원이나 마트, 약국에 대한 정보, 버스 도착 시간이나 콜택시 관련 교통 정보도 시각적 데이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빨리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실제 친구, 비서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캐릭터 ‘지니’도 적극 활용한다. “아직까지는 TV를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리모컨의 사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로 하여금 음성 명령이 더 빠르고 편하며 쉽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게 AI 서비스개발 PJT 장인영 책임의 설명이다. 한편 KT는 AI 스피커로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 이를 위해 음향 전문 기업 하만카돈(Harmankardon)과도 협업했다. 우퍼와 트위터 위치 등 내부 설계는 물론 하만카돈의 듀얼 드라이버 시스템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 외에도 탈착 가능한 카메라를 별도 구매할 경우 영상 통화, 홈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가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능이다. 집 안 이곳저곳에 두고 쓰는 이동형이 아닌 TV 옆에 두는 고정형 단말기로 개발, 다양한 기기를 융합한 서비스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기가지니는 올레TV, 지니뮤직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와 더불어 일정 관리, 음식 배달, 택시 호출 등이 가능한 AI 홈 비서 서비스,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음성 및 영상 통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계속해서 그 세부 내용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최근에는 대화형 홈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식별을 통한 계좌 조회 및 송금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대로 ‘기가지니’라는 이름은 <알라딘과 요술 램프>에서 주인공의 명령을 척척 수행하는 ‘지니’에서 착안했다. 과연 기가지니는 어떤 소원까지 들어줄 수 있을지 그 무한한 능력에 주목해볼 때다.



Interview
최수진 KT 단말디자인팀 차장

“여러 단말 기능을 AI 스피커에 심플하게 담아냈다.”



AI 스피커를 디자인하는 것 역시 다른 단말을 디자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사용자의 음성을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이크 위치 선정이 중요했는데 기가지니는 정면이 앞으로 기울어진 형상으로, 그 상단에 마이크를 배치했다. 또한 빅데이터에 의해 진화하는 음성 인식 기술을 고려해, 시각적 인터랙션이 가능하도록 LED 라이팅을 전면에 집중적으로 구성했다. 반면 보이지 않는 후면에는 HDMI 케이블 단자와 전원용 어댑터 단자 등 복잡한 구성을 넣고 슬라이드 덮개로 처리하는 등 전방형 디자인을 고루 활용했다. 한편 주요 소재로는 패브릭, 메탈 등을 사용했는데 이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참고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기가지니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셋톱박스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별도로 구성한 카메라를 스피커 상단에 부착할 경우, 홈캠 기능과 화상 통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단말 기능을 AI 스피커에 심플하게 담아내는 것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미션으로, 여기에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해 지금의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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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