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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IDEA 이런 생각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눈에 띈 재미난 발상, 존재할 법한데 없었던 중요한 시도를 모았다.

안 보이는 정보까지 보호하는 카드 수납함, 시크리드



디자인 시크리드, arkofdesign.com
시크리드(Secrid)는 최대 6장까지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카드 지갑이다. 왼쪽 아래 검은색 레버를 잡아당기면 한 번에 모든 카드가 차례대로 튀어나오는 메커니즘은 특허를 취득한 기능이다. 요즘은 은행·교통·ID 카드에 RFID칩과 안테나가 내장되어 원거리 지불이 가능한데, 한편으로는 부정한 방법으로 카드 정보를 스캔해 판독할 위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본체에 무선 통신 차단 기능을 탑재해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다만 레버를 잡아당겨 30mm 정도만 카드를 노출시켜도 버스 카드 리더기 등 짧은 거리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네덜란드에서 디자인하고 생산한다. 가격은 3만 8000원.


면 생리대 휴대·세척·보관 솔루션, 코틴



디자인 김인아(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idkaistgradshow.com/cottin
코틴(Cottin)은 면 생리대 사용 후 보관과 세탁을 돕는 제품의 목업이다. 원기둥 모양의 본체에 다양한 모듈을 한 칸씩 더하고 빼서 사용할 수 있다. 3개의 면 생리대를 챙겨 외출한다면 3단 보온 도시락을 싸듯 한 칸에 하나씩 생리대를 분리해 넣으면 된다. 세척을 할 때는 초음파 발생기와 수류 모터가 달린 보라색 세척 모듈을 끼워 수조에 던져두면 모터가 만들어낸 물의 진동이 모듈 사이에 격자로 낸 구멍을 관통하며 단시간에 면 생리대의 혈을 빼낸다. 내구성이 좋고 냄새나 얼룩이 잘 배지 않으며 물에 끓여도 인체에 무해한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했다. 손목 스트랩이 달린, 원기둥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넣어 다닐 것 같은 디자인의 심플한 검은 가죽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바른 공부 자세를 부추기는 도구, 비



디자인 xyky스튜디오(대표 최기영), xykystudio.com
최기영은 사람들이 대부분 처음에는 바른 자세로 펜을 쥐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기어코 움켜쥐는 형태가 되는 것을 발견했다. 엄지나 검지 중 한 손가락에 힘이 집중되어 결국 서로 교차하며 생기는 현상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지와 검지를 지지해주는 벽을 만들고자 점토와 3D 프린터로 검증해가며 디자인을 변형했다. 그렇게 완성한 펜 비(b)의 그립 부분은 필기를 하지 않을 때는 뚜껑으로 사용하도록 상하로 이동하게 했다. 펜의 몸체는 형태와 질감, 색감을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그립부는 적당한 탄성과 촉감을 위해 종종 시곗줄 소재로 쓰는 우레탄 러버를 택했다. 3000~4000원 선의 가격으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코 받침도 조절되는 2 in 1 활용 선글라스, 폴톤



디자인 폴톤(대표 조찬제), paultone.co.kr
많은 이들이 알록달록한 기분 전환용 선글라스를 사긴 해도 결국 자주 손이 가는 것은 검정이나 어두운 컬러다. 폴톤(Paultone)은 이러한 두 가지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선글라스를 디자인하고자 했다. 대구의 안경 개발자와 제작해 특허를 취득한, 안경다리와 안경테를 연결하는 회전 이음매(힌지)가 절대적인 한 수. 180도로 회전하는 이음매 덕분에 안경 렌즈의 기울기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에 맞게 코 받침을 움직일 수 있다. 한 면은 블랙, 다른 한 면은 여덟 가지 다양한 색상이 있고, 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해 렌즈를 제외한 무게가 18g으로 보통의 아세테이트 소재 제품보다 10g 이상 더 가볍다. 가격은 8만 9000원.


조용하게 스마트한 주방 저울+팬, 피터스팬트리



디자인 피터스팬트리(대표 박상균), www.peterspantry.co.kr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은 베이킹이나 이유식, 천연 화장품, 향초 등의 제조에, 또는 다이어트 식단에 필수다. 피터스팬트리(Peter’s Pantry)는 보통 그램수를 확인해 팬이나 냄비에 2차로 옮겨 담는 과정을 아예 한 가지 제품으로 합쳐버렸다. AAA 배터리 3개를 넣으면 저울이 1g에서 최대 1000g까지 물, 우유, 식용유 등의 무게를 실시간 측정하고 그램과 밀리리터로 변환해 표시한다. 용기 내부는 뜨거운 물에도 안전한 젖병 소재이며, 손잡이는 방수와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감을 위해 실리콘을 사용해 모두 국내에서 제조한다. 실리콘 내부에 인쇄 회로 기판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완성했다. 가격은 4만 9000원.


실리콘 소재 렌즈 케이스, 플럽



디자인 이현준(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과), dlguswns6072@naver.com
플럽(Flup)은 실리콘 소재로 만든 얼음 트레이에서 착안한 소프트 렌즈 케이스 목업이다. 아랫부분이 실리콘으로 돼 있어 케이스 바깥쪽 밑면을 위로 누르면 렌즈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전용 집게나 손가락으로 렌즈를 꺼내야 했던 기존의 플라스틱 렌즈 케이스보다 더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실리콘 바닥 부분을 위로 눌렀을 때 식염수가 넘치지 않고 렌즈를 수면 위로 올려주는 비율을 찾는 데 시행착오를 겪었다. 부피가 작은 제품인 까닭에 전체 모양의 변형 없이 실리콘 부분과 실리콘을 감싸는 플라스틱 접합부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6000원 미만의 출시가를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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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사진: 홍수빈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