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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교토의 전통을 담은 코즈메틱 브랜드 요지야


요지야 은각사 매장.

교토를 여행하는 이들, 특히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들르는 요지야는 교토를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중 하나이다. 거울에 비친 새초롬한 게이샤의 얼굴을 로고로 하는 요지야의 시초는 교토에서 손수레에 화장품을 싣고 다니며 행상을 하던 구니에다 시게오가 극장가 인근인 고코마치에 첫 가게 ‘구니에다 상점’를 연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니에다 상점에서는 당시 극장 문화와 영화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던 교토의 특성을 반영해 무대용 화장품과 거울 등의 잡화를 판매했다. 구니에다는 1915년 상점을 가유코지 거리로 이전하면서 화장품 관련 비즈니스와 함께 당시 ‘요지’라는 칫솔 판매도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은 그의 가게를 ‘요지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이름과는 별도로 지금의 요지야의 명성을 만든 것은 금박을 만들 때 사이에 넣는 종이를 이용해 만든 기름종이였다. 1921년 배우들이 조명등 때문에 땀을 흘리면 화장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듣고 고안해낸 것이다. 이 제품은 배우들과 더불어 당시 화장을 하는 일부 계층에 속한 교토의 게이샤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게이샤의 이미지는 후일 기름종이의 로고로 쓰인 것을 시작으로 요지야 아이덴티티까지 이어졌다. 요지야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에는 시세이도나 가네보 같은 일본의 주류 화장품을 판매하며 기존 사업을 한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머물렀다. 지금의 요지야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일본을 넘어 해외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 성장시킨 이는 1995년 4대 사장으로 취임한 구니에다 야스히로이다. 그는 요지야 제품만으로 구성한 단독 매장을 최초로 오픈했고, 제품의 라인업도 기름종이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관련 잡화에서 기초 화장품과 세정제 라인, 더 나아가 요지야의 초창기 토대가 되었던 색조 화장품까지 새롭게 론칭하며 인기 브랜로 성장시켰다. 구니에다는 또 기름종이에만 쓰던 게이샤의 얼굴 로고를 브랜드 로고로 승격시키는 등 디자인 프로세스와 브랜딩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요지야는 화장을 자주 하는 배우와 게이샤를 위한 전문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였던 만큼 모든 제품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편안함을 강조한다. 현재 요지야는 교토의 10개 매장을 비롯해 교토 역과 신오사카 역에 4개의 판매 코너, 도쿄와 오사카 공항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도쿄에도 단독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www.yojiya.co.jp


요지야의 베스트셀러인 기름종이.


천연재료를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지야의 기초 화장품 라인.


기름종이와 함께 요지야 브랜드의 롱 라이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둥근 손거울.


일본의 전통적인 색깔을 이용한 색조 화장품 라인.


요지야 카페의 라테아트를 모티브로 한 카푸치노 초콜릿.

Interview
이리에 유우지 요지야 마케팅 부장

“전통을 바탕으로 가장 교토다운 이미지를 차용했다.”



요지야는 이제 꽤 유명한 브랜드인데 매장 대부분이 교토에 집중되어 있다. 교토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요지야 제품은 모두 직접 판매를 원칙으로 해 관리 면에서 확장이 쉽지 않다. 특히 요지야는 초기에 판매 대상을 배우, 게이샤 등 전문 계층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대중에게까지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직도 상당수의 제품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빠른 확장을 꾀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대신 일본 방문객에게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에 매장을 두어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요지야는 카페도 운영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00년대 초 요지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장 밖에서까지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졌다. 이를 계기로 오모테나시(손님을 극진히 대하는 접대) 차원에서 은각사 매장에 첫 카페를 개설한 것이 카페 운영의 시초인데, 현재 교토 내에 세 곳과 하네다 공항에 카페를 운영한다. 특히 요지야 로고를 그대로 살린 라테 아트를 선보이는 음료가 인기가 많다.

요지야의 얼굴 로고는 매우 교토다우면서도 특별하다.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요지야의 첫 로고는 2대 경영자인 구니에다 노부오 시기에 만들었는데 지금과는 다른 서체로 디자인했다. 게이샤의 얼굴을 이용한 로고는 여성스럽고 교토다운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약 50년 전에 디자인했으며 당시에는 기름종이에만 사용했다. 이 디자인을 지금의 사장인 구니에다 야스히로가 발전시켜 현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기업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카페의 경우에는 라테 아트를 카페 로고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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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정재훈 일본 통신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