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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새롭게 태어난 디즈니의 피글렛 해피 위드 피글렛 컬렉션


해피 위드 피글렛 컬렉션은 입체적인 형태의 용기를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조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는 컬래버레이션. 디즈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은 9개월가량 준비한 프로젝트로 피글렛 캐릭터만으로 제품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키지 디자인 반응이 좋아 푸와 티거 캐릭터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 ©Disney. Based on the “Winnie the Pooh works by A.A. Milne and E.H. Shepard.

기획 및 총괄 에뛰드하우스
BI, 패키지 에뛰드하우스 디자인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프로젝트 기간 2018년 4월~12월
웹사이트 etudehouse.com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의 명대사 중 하나다. 푸의 친구들이 2019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동시 론칭, 새로운 뷰티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디즈니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에뛰드하우스에서 푸의 친구 피글렛을 주인공으로 삼아 선보인 ‘해피 위드 피글렛 컬렉션’이다. 1995년에 론칭한 에뛰드하우스는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매장 수는 620여 개(2018년 기준)에 이른다. ‘K 뷰티 메이크업 넘버원 브랜드’를 추구하는 이들의 브랜드 슬로건은 ‘Life is Sweet’. 일상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와 가치를 불러일으키는 메이크업 브랜드를 목표로 하며 제품 개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카테고리별로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제품 라인과 새로운 컬렉션 라인이다. 피글렛 컬렉션은 후자다. 에뛰드하우스 디자인팀의 최소영 리더는 말한다. “로드숍을 운영하는 리테일 코스메틱 비즈니스에서는 시즌마다 특정 테마를 통해 새로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밝고 행복한 분위기의 컬렉션을 기획했고 브랜드의 컬러와도 어울리는 ‘피글렛’이라는 캐릭터를 선정하게 되었다.” 그간 새로운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제로 캐릭터를 자체 개발해온 에뛰드하우스는 올해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협업했다. 곰돌이 푸와 항상 함께 하는 피글렛은 그 자체로 위로와 힐링의 대명사가 아닌가. 보들보들하고 말랑한 실리콘 소재와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제품은 촉감 면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이번 패키지 디자인의 특징은 입체적인 형태를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조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보통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할 때 제품의 용기 자체를 바꾸기보다 그래픽 소스를 적용한 필름(라벨 혹은 인쇄)을 기존 패키지 위에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경아 디자이너는 말한다. “처음에는 금형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면에 부조 형식으로 표현한 패키지 디자인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입체적으로 새로운 패키지를 결정하고 디자인 목업을 진행하자 일사천리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매스 브랜드로서 제품의 개발비 또한 항상 고려해야 할 부분. 이를 극복한 것은 노련한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파트와의 팀워크 덕분이다. 디자인팀의 김병태 엔지니어는 말한다. “디자인 과정에서 이것이 구조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를 엔지니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진행하니 어떤 형태든 만들지 못할 것은 없다. 대신 A, B, C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을 하나의 단계로 압축시키는 것이 전문가들이 할 일이다.” 패키지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데에 가장 난감했던 부분은 밖으로 튀어나온 피글렛의 길쭉한 귀 부분이었다.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임에도 완전히 쓰고 버릴 때까지, 혹은 소장까지 고려하여 견고하게 붙어 있는 것이 중요했다. 다른 제품의 경우 2명이 조립할 것을 4명이 조립할 정도로 손이 더 가는 일이었다. 입사 후 처음 뉴이어 컬렉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현정 엔지니어가 말했다. “설계에 따라 도면을 그리고 금형을 제작하고 제품을 용기화하는 과정까지 엔지니어들이 함께한다. 가령 내용물과 직접적으로 닿는 플라스틱 용기는 폴리프로필렌, 디자인 구현에 용이한 외부 용기로는 ABS라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화장품의 성분에 따라 어떤 재질의 용기를 사용할 것인지까지 고려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다.” 에뛰드하우스 디자인팀은 2016년 10월, 뉴욕의 산업 디자인 기반 UX 컨설턴시 스마트 디자인Smart Design사와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제품 개발 이전에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두루 인터뷰, 여기서 캐치한 단어들을 활용하여 제품화하는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당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제품화한 것이 ‘미니 투 매치’ 립스틱 컬렉션. 강하고 도발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도입, 호응이 컸다. 에뛰드하우스의 디자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변하고 있다.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를 발전시켜 보다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을 사용,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서 자신감을 더욱 드러내는 것이 목표다.

에뛰드하우스 디자인팀의 구성
에뛰드하우스 디자인팀(리더 최소영)은 9명의 디자이너와 3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에 합류한 시점은 각기 다르지만 선임과 후임의 상하 구분이 없고 병렬적으로 일한다. 제품의 유형이 워낙 많기에 역량 개발을 위해 1~2년 주기로 담당하는 카테고리를 변경, 다양하게 제품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인팀과 엔지니어팀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며 디자인을 시각화하는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실제 제품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한다. 연중 새로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컬렉션 개발에도 구성원들이 고르게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에뛰드하우스 입사 경력 10년 차를 훌쩍 넘긴 정경아, 김병태를 중심으로 입사 2년 차인 박현정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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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만나 기자 / 사진 이경옥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