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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Tamper & Distribution Tool BT컴퍼니의 탬퍼 & 디스트리뷰션 툴


동양인에게 적합한 그립감이 좋은 탬퍼를 만들고자 2013년에 선보인 오리지널 탬퍼와 이후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한 다양한 탬퍼. 


분쇄된 원두를 포터 필터에 옮기는 과정에서 가루의 손실을 줄이는 도징 컵. 




탬핑 전 원두 가루를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디스트리뷰션 툴. 올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가 대회에서 BT 컴퍼니의 디스트리뷰션 툴을 사용해 더 유명해졌다. 
탬퍼*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필수 도구다. 질 좋은 탬퍼를 사용하면 포르타 필터**에 분쇄된 원두의 표면이 매끄럽게 정리되고 제대로 눌러 담을 수 있어 원두가 골고루 추출된다. 이는 맛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도구의 대부분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서구를 중심으로 브랜드가 개발, 생산되고 있어 국내 바리스타들도 해외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서양인 기준에 맞춰 제작한 도구가 한국인의 손에 잘 맞기는 어렵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바리스타 전일선은 2007년 동양인의 손에 꼭 맞는 탬퍼를 만들어보고자 직접 디자인을 시작한다. 모눈종이에 탬퍼의 형태와 부품을 그리고 10곳이 넘는 정밀가공업체를 다니며 40개가 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렇게 제작과 수정을 반복해 드디어 2013년 BT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첫 상품, 탬퍼를 출시했다. 하지만 2년 이상 사용해보니 또 아쉬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5년 WBC 우승자 사사 세스틱Sasa Sestic이 사용한 커피 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2016년 ‘오리지널 BT 디스트리뷰션 툴’***을 선보였다. 그리고 같은 해 바리스타 김사홍이 WBC에서 그 툴을 사용하며 커피 마니아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 세계 10여 개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제품이 나올 정도다. BT컴퍼니의 제품은 툴 하단이 ‘ㅅ’ 자 형태로 2면 처리된 것이 특징인데 원두 가루와 제품이 닿는 면적이 적어 가루가 묻어나지 않기 때문에 원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나사산의 원리를 적용해 사용자에 따라 원하는 정도의 높이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바리스타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이유 있는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디자인 특허를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BT컴퍼니 제품은 여느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BT컴퍼니 툴을 사용하고 싶어 신제품이 출시될 날을 기다리는 마니아가 한둘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커피 도구계의 팬덤을 만든 브랜드이기도 하다.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 수제작으로 소량 생산한다는 데에 그 매력이 있다. 전일선 바리스타는 탬퍼나 디스트리뷰션 툴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즉각 반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높이 조절을 미세하게 하면 좋겠다’, ‘손잡이 부분이 좀 더 높으면 좋겠다’ 등 다수 의견을 디자인에 반영해 바로 수정해 보이는 것이 브랜드가 사랑받는 비결이다. 빠른 응답과 대처를 위해서는 50~100개 정도로 소량 생산할 수밖에 없고 정밀하게 가공해야 하기에 수작업으로 제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싸다. 하지만 기능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수요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어 이제 해외 브랜드에 견줄 만한 한국 제품이 나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btcompany.imweb.me

* 포터에 담긴 원두 가루를 눌러 다지는 도구. 가루의 입자나 크기, 포르타 필터에 채워진 양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 분쇄된 커피를 담아 반자동 커피 머신의 그룹 헤드에 장착하는 기구. 원두가 담긴 바스켓 필터를 끼우는 홀더라고 해서 ‘필터 홀더’라고도 한다. 긴 손잡이가 달린 형태로 커피 맛을 좌우하는 핵심 기구다.
*** 탬핑 전 기존에 손으로 하던 레벨링(원두 가루를 평평하게 만드는 동작)을 대신하는 도구로, 손으로 하는 것보다 위생적이고 일관된 맛을 낼 수 있어 맛의 정확성을 중요시하는 카페 바리스타에게 특히 인기다.


전일선 
바리스타 & BT컴퍼니 대표 

“커피업계에서는 ‘로스팅이 80%, 나머지는 도구와 바리스타의 스킬이다’라는 말이 있다. 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두와 로스팅이지만 도구와 스킬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100점짜리 원두가 60점짜리 커피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구는 매우 중요하다. 장인은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장인은 좋은 도구를 사용한다. 공예가, 셰프 등 손의 감각이 중요한 직업인은 모두 도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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