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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이번에는 레트로 퓨처리즘이다, 진라면 패키지 리뉴얼


별을 모티브로 한 진라면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 ‘꿈과 상상력’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패키지 디자인 오뚜기 디자인팀
전용 서체 디자인 AABB(대표 석재원), aabb.company
웹사이트 ottogi.co.kr

진라면은 1988년 출시 이후 30여 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은 명실상부한 국민 기호 식품이다.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국물 맛은 물론,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순한 맛과 매운맛으로 구성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60억 개에 달하는 진라면 누적 판매량은 단순히 맛뿐 아니라 꾸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성과다. 오뚜기가 25년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 비용을 지원해온 일화, 2008년부터 진라면 가격을 변함없이 고수하는 태도, 최근 창고에 가득 찬 완도의 다시마를 사들여 어민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행보까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기업 정신과 철학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점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덕분에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오뚜기의 신념을 응원하고 큰 호응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mykc, 모빌스그룹 등 젊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신선한 시도를 거듭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략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레트로 퓨처리즘’이라는 콘셉트로 진라면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새로운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 화제를 모은 것이다. 이번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은 레트로 퓨처리즘에서 영감을 받아 별 모양을 중심으로 전개한 그래픽이 핵심으로, 제품명 ‘진라면’에는 짙게 그림자를 드리워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또한 기존의 노란색 키 컬러와 함께 매운맛의 빨간색과 순한 맛의 파란색의 키 컬러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그대로 두고 라면의 이미지는 더욱 먹음직스럽게 재조합했다. 장수 브랜드에서 과감한 디자인 리뉴얼을 감행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이미지가 곧 정체성이기 때문. 따라서 이번 ‘과거에서 본 미래, 미래에서 본 과거’라는 의미를 포괄하는 ‘레트로 퓨처리즘’이라는 리뉴얼 콘셉트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한 30년 넘은 장수 브랜드에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통이나 헤리티지보다는 꿈꿀 가치가 있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의 메시지를 표현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전용 서체인 ‘오뚜기 서체’도 완성했다. 기본 골격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탄력 있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형태를 개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뚝이라는 사물이 지닌 조화와 균형, 그리고 성장이라는 요소를 녹여낸 것이 이 서체의 골자다. 그리고 한글 2780자에 오뚜기만의 고유한 제품 표기법을 위한 ‘챂’을 추가해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대변하며, 명쾌하고 친근한 오뚜기의 인상을 가득 담아 완성했다.


오뚜기 디자인팀

“진라면은 지난 2년 동안 초현실주의 작가인 호안 미로와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꿈과 상상력’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번에 리뉴얼한 새로운 패키지에서는 별 모티브와 함께 희망을 뜻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진라면이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며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이번 디자인의 핵심이었다.”



5종의 굵기 체계로 이루어진 오뚜기 기업 전용 서체. 기존에 사용하던 서체를 다듬어 획의 굵기가 균일하고 속공간이 큰 돋움 계열로 완성했다.


오뚜기만의 고유한 제품 표기법을 위해 만든 ‘챂 ’을 적용한 오뚜기 케‘챂 ’ 패키지 디자인.


가로획은 둥글게 시작해서 직선 형태로 마무리 돼 있어, 유심히 들여다보면 비대칭적 요소가 눈에 띈다.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탄력 있고 부드럽게 완성했다. 둥글고 유연한 꺾임이 특징이며 닿자와 받침을 크게 그려서 글자의 속공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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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