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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선을 넘은 디자인, 로카LOCA


로카의 BI를 적용한 ‘로카 시리즈’ 애플리케이션.
롯데카드가 새로운 카드 브랜드 ‘로카’를 공개했다. 기존 신용카드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로카’란 롯데카드의 줄임말이자 ‘광란’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미친 듯 행복에 빠진 삶’이라는 기업의 지향점을 친근하게 표현한 네이밍이다. 알파벳 사이에 자리한 아르 누보 장식과 나침반 바늘로 구성한 BI도 인상적이다. 고객의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슬기로운 가이드가 되겠다는 포부로, 앞으로 전개할 차별화된 서비스를 암시한다. 디자인은 17년간 신용카드 브랜드와 디자인을 선도한 토탈임팩트가 맡았다. 최근 출시한 로카의 첫 번째 카드 ‘로카 시리즈’도 이들이 디자인했다. 로카 시리즈는 업계 최초로 ‘세트처럼 이용하는 카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세트처럼 이용하는 카드란, 하나의 카드로 두 가지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은색의 ‘로카 클래식’이나 은색의 ‘로카 플래티넘’ 중 하나를 고르고 흰색의 ‘로카 포LOCA for’ 카드를 하나 더 선택할 수 있다. 클래식과 플래티넘이 다양한 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메인 카드라면 로카 포는 쇼핑, 모빌리티, 건강, 교육, 생활 등 다섯 가지 영역에서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카드 실적만 달성해도 두 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두 카드의 실적은 하나로 합산된다. 그러면 사용자는 카드별 실적을 계산할 필요 없이 마음 편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미친 사람들이 만든 선 넘은 카드, 로카카드’라는 대담한 캐치프레이즈가 놀랍지만, 이렇게 혜택과 실적이 두 카드를 넘나드는 식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리 있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도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잘 함축하고 있다. 로카 클래식과 플래티넘 카드는 로카 BI와 함께 화폐 및 신분증 위조 방지 등에 쓰는 기요셰guilloche, 여러 개의 선이 서로 엮여 반복되는 기하학무늬 패턴으로 프레임을 적용해 고전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뉴욕 맨해튼 지도를 전면부의 그래픽 요소로 사용했다. 이 지도를 잘 살펴보면 최초의 신용카드인 다이너스 클럽이 처음 사용된 장소가 작은 별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신용카드 역사의 한 장면을 새겨 넣어 카드의 본질을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나침반 이미지를 메인 그래픽 요소로 사용한 로카 포 카드는 뒷면에 카드 혜택을 표시한 이미지를 넣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렇게 로카 시리즈는 카드업계를 긴장시킬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지갑 속 첫 번째, 두 번째 칸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롯데카드의 야심 찬 목표를 드러냈다. lottecard.co.kr


‘로카 시리즈’의 로카 클래식 카드. 화폐 등 위조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기요셰 패턴으로 프레임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맨해튼 지도에 위치한 별은 신용카드의 역사가 시작된 장소를 가리킨다. 신용카드의 본질을 생각한다는 의미다.


나침반 이미지를 메인 그래픽으로 적용한 로카 포 카드.


‘로카 시리즈’의 로카 플레티넘 카드. 뉴욕 지도를 그래픽 모티브로 사용했다.


나침반 바늘을 중심으로 브랜드명을 새겨 넣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슬기로운 가이드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영식
롯데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탈임팩트 대표

신용카드의 본질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카의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최근 모던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는데 로카는 이와 차별된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 컸다. 따라서 헤리티지가 돋보이도록 ‘클래식한 신용카드’라는 콘셉트로 BI와 플레이트 디자인을 진행했다. 플레이트 디자인은 다이너스 클럽,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유서 깊은 신용카드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드 번호와 성명 등은 전면에 펀칭 기법으로 표기해 고전적 이미지를 더하고, IC 칩을 검게 코팅해 세세한 부분에서도 품격 있는 인상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이번 프로젝트는 17년간 쌓인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쏟아부은 프로젝트이자 카드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본 계기로도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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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