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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Hermès 에르메스 스카프는 누가 디자인할까?
에르메스에는 실크의 긴 역사만큼 함께해 온 디자이너 역시 무수히 많다. 그중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는 4명의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지안파올로 파니Gianpaolo Pagni
2011년부터 에르메스와 일했으며 과거의 유산을 다채롭게 변형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도구는 고무 스탬프로, 이를 활용해 기존의 까레 스카프에 다양한 문양을 더하는 한편 자신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블랙 & 화이트 마크로 현대적 감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어떤 물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손이라는 생각이다.





(위부터) 버클 제작사Manufacture de Boucleries Détail(2018 A/W)
다양한 마구를 소개하는 옛 카탈로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스탬프를 활용해 헤링본, 삼각형, 나선 등을 모티브로 한 기하학적 패 턴을 프레임처럼 만들었다.
팝 스타일의 옷장Garde-robe Pop(2019 A/W)
역시 마구용품 카탈로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스탬프 기법으로 말들에게 색색의 담요를 옷처럼 입혔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팝 스타일의 기마 의상이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위고 가토니Ugo Gattoni
파리 그래픽 예술 및 건축 고등전문학교(EPSAA)에서 공부한 위고 가토니는 삽화가로, 자신감 넘치는 라인과 풍부한 상상력, 섬세한 라인이 특징이다. 그는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을 통해 수많은 시공간이 얽혀 있는 꿈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위고 가토니가 디자인한 스카프에서는 미노Mino라는 귀여운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이름은 샤를 에밀 에르메스가 그의 아들 에밀 에르메스에게 지어준 별명이기도 하다.





(위부터) 날개 달린 말의 전설 La Légende du Cheval à Plumes (2020 A/W)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피라미드가 세워진 이곳은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닮은 작은 말들이 살고 있다. 군중은 셔틀 비행선이나 공중 부양 보트, 말처럼 달리는 비행기를 타고 미래형 건축물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데, 멕시코 민속 예술에서 영감받은 악사와 전통 무희, 선인장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히포폴리스Hippopolis(2015 A/W)
재치 있는 승마 캐릭터로 가득 채워진 거대한 도시를 표현했다.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Escher의 작품과 같은 초현실적인 디자인으로, 배경에는 콜로네이드colonnade 를 배치했으며 에르메스의 상징인 마차와 마부도 잊지 않았다.


피에르 마리Pierre Marie
피에르 마리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30장이 넘는 에르메스 스카프를 디자인했다. 친구에게 할머니가 애용하던 에르메스 스카프 컬렉션을 선물 받고 에르메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스카프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오브제와 모티브를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뒤 컴퓨터에 옮겨놓고 필요에 따라 섬세하게 재구성하는 작업 방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렌치 페이스트리 La Pâtisserie Française (2019 A/W)
1873년에 출간한 쥘 구페의 프랑스 요리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부르 생토노레 에르메스 부티크 근처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쥘 구페는 ‘장식 요리의 대가’라 불린 인물이다. 화려한 디저트의 기상천외한 장식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 메종 데 까레La Maison des Carrés(2015 S/S)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표현했다.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제공하는 에르메스 박물관부터 창조적 재능이 꽃피는 작업실, 채색과 날염이 이루어지는 공정 과정, 이후 스카프가 고객의 목과 어깨에 둘러지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르사유 산책Flânerie à Versailles(2016 A/W)
프랑스식 정원 역사의 정점을 찍은 베르사유 궁전의 공원 오솔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침실에서 거울의 방으로, 라톤의 샘에서 왕비의 촌락으로, 한 장의 스카프가 우리를 끝없이 안내한다.


앨리스 셜리Alice Shirley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교와 런던의 프린스 드로잉 스쿨에서 공부했으며,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많은 협업을 했다. 주로 동물, 자연, 멸종 위기종을 주제로 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사람들이 생태계와 자연을 더욱 소중히 돌보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대서양과 캐나다 서부를 넘나들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그 때 그린 스케치를 에르메스 스카프로 선보이고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호랑이 호랑이Tyger Tyger(2015 A/W)
자연에 서식하는 편안한 호랑이의 모습을 담은 까레로, 영국 자연사박물관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파도 아래Under the Waves(2016 S/S)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대한 경의를 담았다. 산호초 주변으로 온갖 종류의 해양 생물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3명의 여신The Three Graces(2020 S/S)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던 중 만난 기린의 여유롭고 우아한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지브라 페가수스Zebra Pegasus(2014 A/W)
길들이기 쉽지 않기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얼룩말과 페가수스의 전설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앨리스 셜리는 이 고전적인 전설을 아프리카 남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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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