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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아이스크림 홈런 2.0 프로젝트 1
비대면 교육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요즘,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리브랜딩과 함께 출시한 아이스크림 홈런 2.0 학습기는 공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고려한 디자인으로 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월간 〈디자인〉은 시리즈로 아이스크림에듀의 디자인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홈런북 프리미엄 에버그린, 홈런북 프리미엄 TinyTAN 에디션, 홈런북 프리미엄 퓨어그레이.
아이스크림에듀와 파운드/파운디드가 새로 개발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클라이언트 아이스크림에듀(대표 이윤석), i-screamedu.co.kr
디자인 파운드/파운디드(대표 송규호·김준구), foundfounded.com
참여 디자이너 김준구, 천가영, 전희선, 장문정, 신현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각종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에듀테크가 부상 중이다. 오프라인 수업을 그대로 답습한 e러닝과 달리 학습자가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이 에듀테크의 특징.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530억 달러였으며, 2025년에는 약 342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테크놀로지와 콘텐츠로 중무장한 에듀테크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세대 에듀테크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를 주목할 만하다. 유아부터 초·중등생을 위한 스마트 홈 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 (i-Scream Home Learn)’을 운영하는 이들은 올해 11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최근 출시한 아이스크림 홈런 2.0(이하 홈런 2.0) 학습기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기존 교육이 닿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 개척에 나서고 있다.







홈런북 프리미엄 TinyTAN 에디션의 패키지 구성 품목.
진짜 배움에 입각한 리브랜딩
시장이 과열되면 브랜드들은 차별화 전략을 취한다. 이때 방식은 대개 두 가지다. 멧비둘기처럼 한껏 몸을 부풀려 과장하거나, 본질로 돌아가 답을 찾거나. 수많은 에듀테크 기업이 ‘영재 만들기’를 숙원 사업인 양 외칠 때 아이스크림에듀는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과정과 방향성을 중시하는 교육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리브랜딩 과정에서 협업한 디자인 스튜디오 파운드/파운디드는 분산되어 있던 디자인과 톤앤매너를 통일성 있게 정비하는 한편 아이스크림에듀의 지향점이자 브랜드 슬로건인 ‘공부를 좋아하는 습관’을 기반으로 여러 디자인 영역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키워드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관적이고 분명한 디자인을 지향하되 아이들의 성장, 창의력을 상징하는 그래픽 요소를 적용했다. 그래픽 요소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의미하는데, 유아는 노란색 동그라미, 초등학생은 초록색 클로버, 중학생은 파란색 별로 표현했다. 연령대별로 일부 제품 라인이 다른 홈런 2.0 학습기. 제품 패키지에 개별 그래픽의 비중을 달리해 해당 제품과 사용자의 특징을 드러냈다. 덕분에 패키지의 키 컬러를 주황색으로 통일한 상태에서도 각 제품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 다만 연령대 구분 없이 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 라인의 경우, 패키지에서 그래픽의 색을 지워 오해의 여지를 없앴다.




파운드/파운디드 공동 대표
김준구, 송규호

“파운드/파운디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브랜드의 전반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담당했다. 하나의 목소리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홈런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제품 디자인상으로는 간결한 조형과 더불어 ‘쓰기’, ‘보기’, ‘정리하기’ 등 좋은 습관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



홈런북 프리미엄 TinyTAN 에디션의 학습 기기와 문구류. ⒸBIGHIT MUSIC & HYBE. All Rights Reserved.

홈런북 프리미엄 에버그린의 학습 기기와 문구류.
데스크테리어의 미학
파운드/파운디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신제품 홈런 2.0 학습기의 제품 디자인도 맡았다. 기획 단계에서 디자이너가 주목한 키워드는 ‘데스크테리어’. 훌륭한 플레이팅이 요리의 인상을 좌우하듯, 책상에 잘 어울리는 기기 디자인이 학습 욕구를 이끌어낼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또 ‘동적인 세련미’를 콘셉트로 제품의 색상과 형태에 생동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은 홈런북 베이직, 홈런북 프리미엄, 홈런북 프리미엄 TinyTAN 에디션 총 세 종류다. 이 중 홈런북 베이직은 휴대와 이동에 편리하도록 손잡이를 부착했으며 사용 연령대에 따라 다시 리틀 홈런북, 홈런북, 홈런북 스마트커버로 나뉜다.

4~6세 대상의 리틀 홈런북은 상단에 자체 개발한 캐릭터 그림을 부착해 사용자의 집중을 유도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주로 사용하는 홈런북은 화사한 블루 컬러로 활기찬 분위기를, 중학생을 위한 홈런북 스마트커버는 차분한 어두운 녹색으로 안정감을 표현했다. 차별화와 고급화를 강조한 홈런북 프리미엄과 홈런북 TinyTAN 에디션은 탈부착식 키보드를 활용하는 홈런북 베이직과 달리 블루투스 키보드로 편의성을 높였다. 직관적으로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들을 키보드 상단 버튼에 각인했으며, 블루투스, 엔터, 시프트 등 중요한 버튼은 브랜드의 키 컬러인 주황색을 입혀 가시성을 높였다. 자석을 이용해 쉽게 태블릿 PC 형태의 기기를 탈부착할 수 있는 받침대는 홈런북 프리미엄과 홈런북 TinyTAN 에디션에만 포함된 부품이다. 워칭 모드, 라이팅 모드, 키핑 모드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수납도 용이하다. 홈런북 프리미엄은 학습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퓨어그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에버그린 총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홈런북 프리미엄 퓨어그레이 학습 기기와 문구류.

워칭 모드, 라이팅 모드, 키핑 모드로 변환 가능한 홈런북 프리미엄 퓨어그레이. 워칭 모드는 학습기를 똑바로 세워서 콘텐츠를 시청할 때, 라이팅 모드는 학습기를 눕혀서 필기할 때, 키핑 모드는 거치대를 완전히 접어 패드와 키보드를 수납할 때 사용한다.
TinyTAN은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되었다’는 콘셉트로 해당 캐릭터를 활용하여 홈런북 TinyTAN 에디션을 제작했다. 패키지와 문구류 세트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는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홈런 2.0 학습기 디자인 프로젝트는 정교한 기획과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에듀테크 시장에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모두 겸비한 아이스크림에듀가 교육업계를 어떻게 혁신해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homelearn_official




아이스크림에듀 B2C 사업본부 전무
김대겸

“디자인이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킬링 포인트였다.”

2013년 출범 후 9년 만에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한국 교육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현 교육업계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교육 시장에는 공포 마케팅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마치 자사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겁을 주는 방식이 만연하다. 리브랜딩은 이런 형태의 메시지를 지양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다. 파운드/파운디드는 제품 디자인부터 그래픽, UX·UI 등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디자인 스튜디오이기에 협업을 제안했다.

‘공부를 좋아하는 습관’을 형성해주는 제품 디자인이 중요했다고 들었다.
홈런 2.0 학습기를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즐겁게 학습에 임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점은 김준구 파운드/파운디드 공동 대표와도 의견이 일치했다. 디자인 단계에서도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할 만한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도출한 키워드가 ‘데스크테리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도 있지 않나. 그래서 홈 러닝 환경을 조성하는 홈런북, 키보드, 각종 학습용품의 디자인이 심미적으로 뛰어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이 점에 주목했고,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편의성을 부각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디자인 콘셉트부터 컬러 선택, 제품 디자인, 배송 패키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용자가 공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으로 유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한마디로 디자인이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킬링 포인트였다.



홈런북 베이직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용 제품. 사용자의 연령대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홈런북 프리미엄 에디션에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TinyTAN을 적극 활용한 것이 흥미롭다.
공부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도입한 방법이다. TinyTAN이 학습 태도를 잡아주고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모티베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터디 플래너, 스티커 북, 연필 등에 캐릭터를 적용해 아이들이 마치 격려와 지지를 받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에듀테크업계의 경향 중 주목하는 것이 있다면?
교육용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이상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학습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인 수준에 최적화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의심할 필요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런 경향을 따르는 것을 넘어 시장을 선도하려고 한다. 홈런북 프리미엄 라인에 아이의 창작물이나 학습 리포트를 부모가 NFT로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되고 진일보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아이스크림에듀 장소 협조 일룸 프리미엄샵 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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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박종우 기자 제품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