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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지역사회와 함께 국제무대에 선다 계원조형예술대학
한국의 대학들이 혁신을 외치고 있다. 더 이상 학생들은 명문이란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는다. 좀 더 높은 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원한다. 이에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며 학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굳건했던 ‘명문’의 벽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회의 열쇠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으로 좋은 환경과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 성장의 밑거름으로 시대가 원하고 있는 전공 분야인 디자인 대학들이 사회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 속에서 디자인을 실천하며 학교도 알리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월간 <디자인>은 디자인을 핵심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대학들의 열띤 현장을 위의 두 가지 주제로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계원조형예술대학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여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은 2002년도부터 ‘아트시티 21’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안양시와 관계를 맺어 2005년에는 안양예술공원을 활성화시키며 안양시의 문화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만들어냈다. “오늘날 디자인, 예술 교육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확산시키는 것에서 시민들 개개인의 생활과 다수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실제적인 것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육 내용은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하며, 개인은 물론 공동체가 살아가는데 에서 반드시 필요한 의미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의 강영진 학장은 안양시와 함께 기획한 ‘DNA(Design Network Asia) 2006’의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대학의 의지를 밝혔다.

국내 일반 대학들과 다르게 디자인 및 조형예술로 특화된 이 학교는 세분화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한국 사회의 편견으로 흔히 말하는 디자인 명문 대학의 대열에는 쉽게 합류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계원조형예술대학만의 특화된 분야를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와 손잡을 수 있었고, 이제는 한국이란 제한된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DNA 2006은 ‘2006 아시아 디자인 교육 네트워크’를 약칭한 전시, 워크숍 행사이다. 지난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안양시와 함께 주최하고 안양예술공원과 계원조형예술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 지역 10개 디자인・예술대학이 참가해 차세대 미술, 디자인 대안 교육 및 공동 교육을 논의하는 입체적이고 유동적인 형태의 연합 대학 형식을 띤 행사였다. 안양예술공원 광장과 공원 내에 행사를 위해 컨테이너를 설치, 오픈 강의실을 만들어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어우러져 워크숍을 하고, 워크숍이 끝난 뒤 그 장소를 그대로 전시장으로 활용해 ‘현장의 활기’를 보여줬다. 워크숍에는 국내외 대학 교수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동원되었고, 안양 시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가세해 외국 학생들을 위한 통역, 홈스테이를 비롯해 도슨트(docent: 배경 지식을 갖춘 전시 해설자) 등 현장 진행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때에 따라서는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시민과 함께 완성한 디자인 행사로 디자인・예술 계몽의 중요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안양시에서 전시를 마친 이들은 중국으로 행사 무대를 옮길 계획이다. 그다음엔 또 다른 아시아로 향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주요 10개 국가의 디자이너와 학생들이 이미 참여했으며, 아시아 대학 관계자 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들은 양적인 행사이기보다는 질을 앞세운 행사가 되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그 제안들을검토하고 있다.

1 알바로 시자(Alvaro Siza)관의 외부에서 들여다본 전시장의 모습.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당시 지어진 다목적홀이다. 2 DNA 전시 중 일상생활에 유용한 소박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교통수단 자전거를 주제로 기획한‘컷팅 엣지’ 전시 모습 3, 6 아시아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전거 워크숍의 결과물 전시 모습 4 계원조형예술대학 하지훈 교수가 이끌고 있는 ‘보디 서포트(Body Suppor)’ 워크숍 진행장 모습. 워크숍이 열리지 않는 시간에는 이처럼 하나의 설치 오브제 같은 느낌이 들도록 그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5 DNA 티셔츠와 패브릭을 재활용해 만든 쿠션

계원조형예술대학의
지역 네트워크를 향한 첫걸음
계원조형예술대학은 원래 경기도 의왕시 소속이면서 길 하나 사이로 안양시에 인접해 있다. 처음 여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지역민들을 위한 아트 벤치를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안양시와 접촉을 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2002년 아트시티를 선포한 안양시는 계원조형예술대학과 함께 2003년부터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 아래 아시아를 무대로 대학 혁신에 도전했던 시점이다. 당시 이들은 대학의 핵심은‘네트워크’라고 했다. 지역과 대학, 대학과 대학 사이에 입체적인 연결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개시된 첫 프로젝트는 창작 가게였다. 작은 초석에 불과했지만 계원조형예술대학의 성장 가능성을 내포한 사업이며 학생들과 마켓, 지역사회를 바로 연결시켜주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증받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또 다른 창작물을 만들어 판매한다. 학교 정문 앞에 있는 가게에서 판매를 하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학교의 참신한 면모를 홍보하는 적절한 수단이었다. 그런 창작 가게가 학교 기업이 되어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 ‘www.changjakmall.com’을 오픈했다. ‘상상을 파는 가게’를 모토로 운영되는 이 가게는 DNA 2006에서 안양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여행 가방들을 모아 ‘여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면서 계원조형예술대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가능성과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여행 가방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 자체가 전시 작품이 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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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