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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젊은 창작자를 위한 자기만의 방 원룸



원룸
기획 및 운영 송하영, 최조훈
오픈 2016년 10월
공간 디자인 최조훈
Bi· 아이덴티티 디자인 오늘의풍경 신인아
웹사이트 www.oneroom.pe.kr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20길 24 5층


원룸은 한 사람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야말로 누군가의 ‘원룸’처럼 꾸민 곳이다.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공부하는 송하영과 건축가로 활동하는 최조훈은 애초 이 공간을 작업실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이너와 교류하며 그들의 창작품, 브랜드를 섹션별로 구성해 각각이 독립적으로 모여 있는 예술·디자인 플랫폼으로 완성했다. 아티스트 전시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갤러리인 동시에 다양한 주제의 국내외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점, 디자이너의 의류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쇼룸이기도 한 것이다. 이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국내외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기획해 판매까지 하는 ‘원룸 아티스트’ 섹션으로 지금까지 서재민, 양아영 등의 작가와 진행했다. 보통 가격은 작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하지만 판매 경험이 없을 경우엔 함께 의논하고 보증서도 제작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함께 풀어 나간다는 점에선 일종의 에이전시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원룸을 구성하는 나머지 섹션은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면 행어에 걸린 옷은 저지 소재에 가는 끈, 헨리넥과 같은 사소한 디테일이 특징인 패션 브랜드 ‘에어 오브 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고 책꽂이에 꽂혀 있는 ‘작고 가벼운 책 모음전’은 책방 만일에서 선정한 것들이다. 또 다른 책꽂이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늘의풍경 신인아가 운영하는 ‘원룸 스터디 클럽’ 출판물이 전시돼 있는데 회원 가입을 하면 대여가 가능하다(비회원도 열람은 할 수 있다). 원룸 스터디 클럽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모아놓고 같이 보는 모임으로 원룸 아티스트 전시와 일정을맞춰 그 리스트를 교체한다. 1회에는 독일 디자이너 미르코 보르셰(Mirko Borsche)가 디자인한 신문과 잡지, 포스터 등을, 2회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연주가 운영하는 헤적프레스에서 출간한 목록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신인아가 ‘독일에 놀러 가서 사들인 책’을 나눠 읽고 있다. 이 외에도 원룸에서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최종적으로 그에 대한 에세이를 제출하는 다큐멘터리 룸을 진행하며, 공간 대여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스터디를 비정기적으로 연다. 최조훈이 직접 맡아 진행한 공간 디자인이 섹션의 분리와 교체의 용이함에 중점을 둔 이유다. 최조훈은 전시 작품을 걸었을 때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공간 자체는 튀지 않게 하는 한편 컬러가 바뀌는 조명을 사용해 쉽고 간편하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했다. 또 가구 역시 움직이기 쉽도록 소규모 이동식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상품이 잘 보이면서 각 섹션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여기에 곳곳에 식물을 배치하고 가구와 집기류가 자연스레 파티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하는 등 섹션 분할에도 신경 쓴 결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한 공간에 침대도 있고, 옷장도 있고, 책상도 있는 ‘원룸’ 이란 콘셉트는 오늘의풍경 신인아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원룸의 공간적 특성과 구성에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신인아는 이 외에 원룸의 BI를 비롯해 소소한 문구류의 브랜드 제품, 전시와 관련한 포스터, 소책자도 디자인하는 등 원룸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룸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디자이너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속 가능성보다는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하는 일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윤형빈 작가의 개인전 역시 그중 하나로 특히 이번에는 작품에 맞게 공간 자체부터 전체적인 분위기와 톤까지 모두 바꿀 계획이다. 지금의 원룸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문구점 스타일이 될 것이라니 기대해도 좋다. 무엇보다 전시와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부터 판매하는 상품까지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곳인 만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젊은 창작자들에겐 더욱 제격일 것이다.


패션 브랜드 ‘에어 오브 준’을 선보이는 공간. 의상이 걸려 있는 행어 역시 공간과 어울리도록 최조훈이 직접 제작했다.


오늘의풍경 신인아가 운영하는 ‘원룸 스터디 클럽’ 섹션. 신인아가 ‘독일에 놀러 가서 사들인 책’으로 구성돼 있다.





















아티스트 양아영의 전시가 진행 중인 원룸의 각 섹션 별 풍경. 테이블을 비롯해 집 모양의 책꽂이 등은 최조훈이 디자인했으며 RGB 컬러를 사용한 원룸 브랜드 제품, 전시 홍보물은 오늘의풍경 신인아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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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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