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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소통이 모이는 커뮤니티 개발자 소셜 아파트먼트








너른 옥상과 카페, 당구 게임 라운지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용 공간의 모습. 도쿄를 중심으로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 그리고 고베와 오사카에 걸쳐 42개 지점을 운영 중인 소셜 아파트먼트는 최대한 내부 기둥을 없애 교류 활동에 방해가 되는 물리적 요소를 없애는 인테리어를 선호한다. 공용 공간의 청결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개인 물품은 절대로 공용 공간에 두고 갈 수 없는 것도 명시된 생활 수칙 중 하나다.
설립 2016년 12월
규모 일본 내 6개 도시 42개, 2000채
평균 연령 28.5세
평균 거주 기간 2년
평균 월세 8만 엔(약 80만 원)
웹사이트 www.social-apartment.com

집값 비싸고 사람 많고 집 좁기로 유명한 도쿄.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찍부터 1인 가구에 대한 고민을 떠안은 일본은 주택이나 아파트 이외에도 셰어하우스나 레지던스형 원룸 등 다양한 주거 옵션이 발달해 있다. 셰어하우스만 전문으로 중개하는 회사부터 회사원을 위한 단기 거주용 공간 전문 브랜드까지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플랫폼 중 하나가 소셜 아파트먼트(Social Apartment)다. 13년 차 부동산 개발·매니지먼트 기업 ‘글로벌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코리빙 공간으로 2006년 말부터 현재까지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본 주요 도시 내 40여 개 지점에서 소셜 아파트먼트를 경험했다. “우리는 부동산 개발이나 브랜드 구축이라기보다 새로운 주거 문화의 기준을 마련한다는 일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이전트 CEO 야마사키 다케시가 말한다. 학생 시절 영국 런던에서 낯선 이들과 플랫 셰어를 경험하고 돌아온 그는 2000년 초·중반 일본에서 믹시(Mixi)나 그리(Gree) 같은 SNS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소셜라이징과 네트워크에 대한 현대인들의 니즈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 구현한 것이 2005년 소셜 아파트먼트의 시작이었다.

글로벌 에이전트가 하는 일은 결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4~10층 규모의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한 층당 10가구 정도가 입주할 수 있는 개별 공간 및 다양한 공용 공간을 구성하는 것. 지역별 특성과 규모에 따라 내부에 카페, 당구장,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라운지, 루프톱 등을 갖췄으며 발뮤다 토스터기,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애플 TV 등 크리에이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일본 내 코리빙 콘셉트를 초기부터 꾸준히 설파해온 글로벌 에이전트는 소셜 아파트먼트 이외에도 도쿄의 호텔 그래피(Hotel Graphy), 삿포로의 호텔 언와인드(Unwind), 교토의 더 밀레니얼스(The Millennials) 등 부티크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한 공간의 성공 여부는 그 공간을 사용하는 이들이 스스로 얼마나 활발한 커뮤니티를 구축해나가느냐로 결정됩니다. 도쿄는 대도시에서 느끼는 개인의 고립이 오랜 사회문제로 논의돼왔어요. 소셜 아파트먼트는 비용 절감이나 통근을 위한 거점 이전에 타인과 연결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기꺼이 도전할 사람들을 보조하고자 합니다.”






지점별 다양한 카페와 다목적 홀. 소셜 아파트먼트는 한 무리의 입주자들이 공용 공간을 모두 점유하거나 독점적인 행사를 여는 것을 금지한다. 다른 입주자의 자유로운 참여도 가능한 행사이어야 하거나 최소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 한편을 다른 개인도 쓸 수 있어야 한다. CEO 야마사키 다케시는 ‘공간을 잘 만들어놓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도쿄의 후타로타마가와(Futakotamagawa) 지역은 자전거 타기가 매우 활성화된 곳이다. 이에 이곳 소셜 아파트먼트는 내부 카페와 식당에도 자전거를 타고 드나들거나 간단한 정비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지역적 특색은 모든 소셜 아파트먼트 지점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첫 번째 요소다.


Interview
야마사키 다케시 글로벌 에이전트 CEO

“실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진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 ”



밀레니얼들이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최근 3년 사이에 일본 주요 도심의 아파트 평균 월세가 22% 이상 올랐다. 보통 입주하면서 5~6개월 치 월세를 입주하면서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무엇보다도 비싼 돈을 주고 25~30m2의 공간을 임대하고는 정작 그곳에서 잠만 잔다. 이런 이유로 요즘 젊은이들은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공동 주거에 매력을 느낀다. 주거를 비롯한 수많은 공유 경제의 성공적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서구에서 유행하는 대규모 코리빙 스페이스가 주로 젊고 크리에이티브한 도시 청년 위주로 운영하는 느낌이라면 소셜 아파트먼트는 연령 제한이나 입주 심사 면에서 조금 더 느슨한 느낌이다.
신기술과 SNS로 24시간 연결되는 현대인들은 역설적으로 진정 의미 있는 관계는 구축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실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진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 많은 입주자들이 이러한 시도 자체에 관심을 갖고 문의한다. 연령 제한이 없기에 종종 입주를 희망하는 시니어도 있는데 이곳에 들어오는 시니어는 전체 입주자 중에서도 가장 활기 넘치고 흥미로운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현재 소셜 아파트먼트가 집중하는 일은 무엇인가?
도쿄의 나카 메구로에 설계부터 모든 공간과 기능을 기획한 신축 건물을 공사 중이다. 신축은 하라주쿠점에 이은 두 번째 시도인데, 레노베이션이 아니라 처음부터 건물을 기획해 짓는 일은 궁극적으로 소셜 아파트먼트가 앞으로 추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글로벌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호텔 비즈니스 또한 확장 중인데 가장 최근 작인 더 밀레니얼스 교토(The Millennials in Kyoto)는 기존의 캡슐 호텔로 널리 알려진 개념의 숙박 공간을 재해석한 공간이다. 투숙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공간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일본에서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투숙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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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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