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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함께 만든 각자의 디자인 대충유원지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와 명성을 다져놓은 이들이 협업할 때 생기는 마찰이나 갈등은 ‘반드시’라고 해도 될 만큼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쉬운 일은 아니란 얘기다. 지난 12월 연남동에 들어선 대충유원지는 카페 겸 바로, 푸하하하 프렌즈가 낮은 층고와 벽돌을 통해 지하 저장 창고 같은 공간을 구현했고, 씨오엠은 그 공간에서 얻은 모티브와 대충유원지 대표의 중절모를 형상화한 가구를 만들었다. 여기에 스튜디오 fnt는 의자의 곡선과 내부의 계단형 벽을 형상화한 그래픽을 완성했다. ‘대충’은 ‘큰 벌레(大蟲)’라는 의미로 조선 시대에 호랑이를 일컫는 말이었다. 스튜디오 fnt가 디자인한 그래픽 모티브는 곧 호랑이의 줄무늬이기도 하다. 마치 앞에서 토스한 공을 각자의 실력대로 패스하며 슛을 넣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들은 공간, 가구, 그래픽에 대한 특별한 의견 교환은 하지 않았단다. ‘이렇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마음대로 해주세요’였던 협업에는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보자는 합의만 있었다. 대충유원지는 하얀 도화지였고 여기서 이들이 마음껏 뛰논 결과물이다. 토굴이나 와인 저장고, 중세 시대 수도원 같다는 등 방문자마저 마음대로 내놓는 해석과 관심을 보건대, 잘 맞아떨어진 완벽한 시너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이런 협업이 반갑기 그지없음은 물론이다.@daechung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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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사진: 손영주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