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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어반북스의 감성과 취향으로 매달 새롭게 편집되는 공간 도시서점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의 ‘포 브라더스’ 테이블과 의자, 비초에 606 선반,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턴테이블 SK61 등으로 채워진 공간은 어반북스의 감성과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어반북스는 투빌더스하우스와 협업해 유니폼 코트를 제작, 도시서점에서 판매한다.
기획 어반북스
공간 디자인 피에이치플러스 스튜디오 www.phplus.co.kr
BI & 아이덴티티 디자인 오이뮤 oimu-seoul.com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6길 43, www.urbanbookshop.co.kr

이름은 ‘도시서점’이지만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오해다. 도시서점은 서점의 새로운 형태를 제안하는 어반북스의 프로젝트 공간으로 문구점을 콘셉트로 한다. 어반북스에서 발행하는 <어반라이크> <어반 리브> 등의 잡지와 단행본은 물론, 일본 도쿄의 문구 브랜드 ‘크래프트 디자인 테크놀로지’나 미국 워싱턴의 문구 브랜드 ‘어포인티드Appointed’ 등의 제품도 판매한다. 무엇보다 도시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읽고 쓰는 행위’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동안 어반북스가 선보였던 도시의 삶과 감성을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면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 풀어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실제로 도곡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서점에 들어서면 마치 ‘문구’를 주제로 한 <어반라이크> 35호의 지면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새하얀 배경에 메이플 원목이 깔끔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곳곳에 비치된 가구와 조명, 소품 등은 화려하지 않지만 분명한 존재감으로 단조롭지 않은 공간을 완성한다. 문승지의 ‘포 브라더스Four Brothers’ 의자와 테이블부터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제품인 턴테이블 SK61,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펜던트 램프 A110 조명 등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어반북스만의 고유한 취향을 오롯이 보여주는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한 달에 한두 번씩 열리는 프로젝트 전시에 따라 도시서점의 공간 역시 새롭게 편집된다는 것. 지금까지 <부엌Boouk> <나우Nau> <아침Achim> 등 다양한 매거진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으며, 가장 최근에는 가수 루시드폴의 8집 앨범 겸 에세이집 출시를 기념하는 전시 <안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또한 어반북스가 도시서점을 통해 선보이는 하나의 콘텐츠로, 굳이 책 구매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독자로 하여금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끔 만드는 이유가 된다.

이 밖에도 도시서점에서는 <어반라이크> 에디터 출신의 이남호 점장이 직접 공간 콘셉트를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과 연계한 여행, 가구,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워크숍과 독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읽고 쓰는 행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진화된 형태의 서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점장의 말대로 서점 곳곳에는 꼭 책이 아니어도 공간 자체를 즐기고 머물게 하는 다양한 요소가 넘쳐난다. 실용적으로 견고하게 잘 만든 문구류를 발견하고 감상하는 기쁨, 세계 여러 도시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읽으며 느끼는 설렘, 방문 소감을 타자기에 직접 타이핑하는 소소한 재미까지, 이 모든 것이 도시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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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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