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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철보다 강한 자연의 구조로 채운 휴식 공간 노일훈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SPC 라운지





지난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간다면 이스트윙 East Wing 환승 터미널 4층에 있는 SPC 라운지를 눈여겨보자. 스튜디오 노일훈의 라미 시리즈와 샹들리에, 스툴 작품으로 채워진 100평 남짓한 이 공간은 공항 라운지라기보다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에 가깝다. 다음은 디자이너 노일훈과의 일문일답.



전체적인 공간 콘셉트는 무엇인가?
라미의 어원이 ‘나뭇가지’라는 라틴어인 것에서 커다란 숲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얽힌 실에 탄성을 주면 실과 실 사이의 각도가 변하면서 자리를 잡아간다. 이런 현상은 나뭇가지나 뼈 구조 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를 벤치 같은 오브제가 아니라 커다란 구조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의 정수를 담아내고자 했다.

곡선미를 강조한 센터 피스인 샹들리에 137.5는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샹들리에 137.5’라는 이름은 ‘잎차례phyllotaxis’에서 따왔다. 모든 각도가 일정하게 137.5도를 맞추면서 뻗어나가는 자연의 구조에서 비롯됐다. 솔방울이나 나뭇잎에서 볼 수 있는 이 현상을 샹들리에 윗부분에 적용해 최적화된 각도와 훌륭한 구조가 돋보이도록 했다.

어떠한 작업 과정을 거쳤나?
이번 작업도 전 작업과 같이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CNC 가공, 아라미드 직조 같은 신소재와 기술을 두루 사용했지만 작업 자체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너무 복잡하기에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실과 실이 얽히는 순간의 형태가 아름다운지 아닌지는 오직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선보인 부분이 있다면?
원래 내 작품의 모든 비밀은 제작 틀 안에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작품을 탄생시킨 모든 틀을 작품과 함께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작품의 방향성에 따라 어떻게 만들고 어떤 식으로 텐션을 잡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한 결과다. 또 한 가지는 아라미드라는 신소재를 처음 사용해본 것이다. 철보다 5배나 강한 이 섬유를 활용해 강력한 구조물을 만들었다. 또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난연성도 고려해야 했는데 아라미드는 소방복으로 쓸 만큼 난연성이 뛰어났다. 다행히 전 세계에 몇 개국 안 되는 아라미드 생산 국가 중 한국이 포함돼 효성의 국산 아라미드 ‘알켁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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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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