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Seoul Living Design Fair 2018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하이라이트 15
지난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리빙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을 주제로 총 35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5일간 28만여 명이 다녀갔다. 무엇보다 리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때론 일하는 공간으로, 때론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며 확대되고 있는 집의 기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국내외 가구와 인테리어, 가전, 생활 소품 등의 디자인 경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포착되는 현장에서 월간 <디자인>이 꼽은 하이라이트 15는 다음과 같다.

01 ‘연결’과 ‘소통’을 키워드로 제안한 디자이너스 초이스
크래프트브로 컴퍼니, 스튜디오 콘크리트, 세븐도어즈가 참여한 디자이너스 초이스에서는 각 팀이 ‘일’, ‘휴식’, ‘생활’을 주제로 디자이너의 개성을 발휘한 독창적인 공간을 선보였다. 여기에 전체 공간을 설계한 건축집단 사이SAAI는 각각의 공간을 유기적이면서도 느슨하게 연결, ‘커넥티드 홈’의 메시지를 담았다.


생활, 기술과 휴머니즘을 잇다 
세븐도어즈

민송이 & 민들레 리빙 스타일리스트





“인공지능, IoT 같은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감성, 휴머니티가 균형을 이루는 공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삶을 편리하게 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일 처리를 돕는 기술로 인해 인간은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활동(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 취향을 공고히 하는 등)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해석을 바탕으로 했다. 이에 뱅앤올룹슨의 베오비전 이클립스 TV와 같이 새로운 기술력의 제품을 배치하고 그것과 매칭하는 가구나 소품은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또 리빙은 삶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가족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세월의 손때가 묻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현대적 감성과 과거의 향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사실 미래의 리빙 공간도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이 아닌,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가 만들어온 생활 방식과 취향이 축적된 공간으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편리함이 더해질 뿐이다. 미래를 말하지만 현재와 과거를 품고 있는 공간을 통해 ‘기술과 휴머니즘의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휴식, 사람과 사람을 대화로 잇다
스튜디오 콘크리트

장호석 데코레이터, 채준 큐레이터





“‘대화’를 주제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화의 행위 그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연출했다. ‘Calm’, ‘Dark’, ‘Deep’을 키워드로 공간에 조명, 가구,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해 사람들이 서로 편하게 대화하며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리빙 브랜드 비아인키노와 협업해 ‘Conversation’ 가구를 제작했는데 실용성은 물론 참신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기존의 클래식한 형태에 착석 부분을 깊게 만들어 편안함을 강조한 소파, 블랙 유리 상판의 다이닝 테이블, 층층이 쌓인 원형 튜브 받침의 사이드 테이블이 그것으로 주문 제작 형식으로 판매도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적인 삶으로의 회기를 의도한 것으로,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더라도 쉬어 가길,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대화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www.studio-ccrt.com


일과 취미, 일과 생활을 연결하다
크래프트브로 컴퍼니

신현호 가구 디자이너, 이상민 조명 디자이너





“일과 휴식이라는 상반되는 키워드를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큰 테마인 커넥티드 홈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작가에게 작업실은 집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작품 제작이나 작업을 위한 상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피로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얼핏 보기에는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지만 가구와 소품을 다르게 배치하고 전체적인 조명 역시 용도에 맞게 세팅함으로써 작업과 휴식 두 가지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작업실을 완성했다. 작업 공간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빈티지 가구, 조명, 수공구, 기계 등을 배치했으며, 휴식 공간에는 소파와 커피 테이블을 두고 안락하고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작업실 하면 막연하게 일하는 장소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개성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하고 싶었다.” www.craftbrocompany.co.kr


02 하이멘 아욘이 디자인한 프리츠 한센의 집





공간 디자인 하이메 아욘
프리츠 한센과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은 2017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호텔 로비를 콘셉트로 한 ‘프리츠 호텔Fritz Hotel’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프리츠 한센의 집House of Fritz Hansen’을 선보였다. 스웨덴 건축가 요제프 프랑크Josef Frank의 빌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차분한 분위기와 하이메 아욘 특유의 발랄함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컬러와 가구의 디테일을 건축물에 적용시켰다.

하이메 아욘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에 트로피컬 분위기가 어우러진 밝고 유쾌한 하우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단순한 부스 디자인이 아닌 건축적인 경험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디자인했다. 내부에서 보는 뷰와 외부에서 보는 뷰가 다르게 설계했으며 여러 겹의 레이어를 통해 재미있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또 내가 프리츠 한센을 위해 디자인한 파븐Favn, 루네Lune 소파, 로Ro 체어 등에 적용한 커브, 둥근 형태를 내부에도 겹겹의 레이어로 표현해 가구와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건축물 외관에 동그라미 네모 등 여러가지 형태의 창을 만들어 재미를 주고 다양한 컬러 변주를 두드러지게 한 점 역시 특징이다. 


03 동아시아의 보물을 공개한 서울번드



공간 디자인 스몰룸스어소시에이션, 키네틱 아트 정원석
동아시아의 리빙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번드 부스에서는 유난히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각각의 오브제가 지닌 근본적 아름다움에 동적인 요소(키네틱)를 활용, 제품을 감상하는 데에 청각의 즐거움을 더한 것이다. 서울번드는 ‘동아시아의 보물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번드에 적합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 즉 ‘번더’들이 총 51가지의 자체 기준으로 까다롭게 선별하기 때문이다. 1차에서 아홉 가지 기준을 통과한 제품은 다시 2차에서 42개의 세분화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크게는 조형성, 기능성, 생산성, 시장성, 환경친화성을 본다. 이번 행사에서 역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에서 그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하고, 마치 연극 무대처럼 꾸민 공간을 선보였다. 서울번드 로고를 패턴화하여 구성한 병풍 스크린이 적정한 공간감을 이루는 가운데 새롭게 소개하는 어메니티 브랜드 ‘몽크스 위즈덤’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한 벽으로 임팩트 있게 완성했다. www.seoulbund.com


04 시대를 넘어 세대를 아우른 청송백자



공간 디자인 청송문화관광재단, 뷰로 드 끌로디아
500년 역사의 청송백자는 경북 청송의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도석으로 빚어낸 전통 도자기이다. 절제된 선과 담백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솔로 이코노미’ 시대를 반영해 ‘유채 반상기 1인 세트’를 선보였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실용성을 겸비한 전통 생활 자기로 격식과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싱글족과 젊은 연령층을 공략한 것이다. 부스 디자인은 달항아리와 화병 등의 작품과 전통 생활 자기가 어우러져 생활 속 청송백자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뷰로 드 끌로디아 문지윤 스타일리스트는 “전통 한옥이 섬유와 한지 소재의 칸막이로 공간을 변주하듯이, 닫혀 있지만 열려 있고 숨겨져 있지만 관통하고 있는 이중 연출을 통해 시대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청송백자의 동시적 미학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www.csbaekja.kr


05 38개 브랜드 138개 제품이 총출동한 경기도주식회사



공간 디자인 이음건축사사무소
조선유기공방의 유기 제품부터 장인이 제작한 식도와 가위, 일회용 멀티 냄비와 각종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내 중소 제조 기업의 유통·마케팅의 판로를 개척하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38개 브랜드 138점에 이른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 만큼 관람객의 반응 역시 좋았다. 다양한 제품을 판매·홍보하되 어느 한 카테고리에 치우치지 않고 리빙 디자인 제품을 골고루 보여줄 수 있도록 배치하며, 다채롭고 다이내믹하게 운영한 결과다. 여기에 이음건축사사무소가 맡은 공간 디자인은 메탈 소재를 기본으로 하되, 지붕과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둘러볼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상품은 조선유기공방 유기 제품이었으며, 이 외에 경기도주식회사의 1호 기획 상품인 라이프클락(재난 시 구조를 대기하며 사용할 수 있는 재난 대비 키트 겸 시계)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www.kgcbrand.com


06 전구 회사에서 조명 기구 브랜드로 확장한 일광전구



공간 디자인 제로식스포, www.zerosixfour.com
1962년 창립한 일광전구는 조명용 백열 전구를 생산해온 전문 기업으로, 새로운 인테리어 조명 기구 브랜드 IK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일광전구와 디자인 전문 회사 제로식스포가 함께 개발한 IK는 플로어 스탠드, 펜던트, 월 램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행사에선 긴 파이프 형태의 펜던트 조명 ‘코어CORE 4.5’와 매트한 컬러가 특징인 그릇 형태의 ‘보울BOWL 20’ 등을 공개했다. 한편 일광전구의 슬로건인 ‘We Make Light’를 콘셉트로 한 공간 디자인 역시 제로식스포가 맡은 것으로, 전구를 구성하는 부속품과 정교한 장비, 그리고 일광전구의 사람들을 중첩시켜 보여주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일광전구의 50년이 넘는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www.iklamp.co.kr


07 비아인키노라는 가구의 새로운 발견



공간 디자인 비아인키노
독일어로 ‘영화(관)처럼’이라는 뜻의 비아인키노wie ein KINO는 가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리빙 브랜드다. ‘어두운 영화관의 영사기에서 나오는 빛을 조용히 바라보며 새로운 일상을 꿈꾸듯 좋은 디자인을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색감과 재질의 덴마크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패브릭을 다양하게 접목한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파부터 기본 체어, 스툴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컬러감에 고급스러운 소재가 돋보이는 제품들이다. 여기에 독일 호프케Hopke사의 기능성 패브릭을 독점 수입해 기본 사양의 제품을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등 기능적, 심미적으로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한편 부스 디자인은 ‘그린 룸’을 콘셉트로 딥 그린과 강렬한 레드를 대조시켜 한층 더 깊이감 있게 연출하며 가구와 소품이 하나의 오브제로 돋보일 수 있게 했다. wekino.co.kr


08 갖고 싶은 촉감과 색감의 일상직물



공간 디자인 플랏엠, flatm.kr
일상직물은 간결하고 고전적인 패브릭을 만드는 브랜드다. 오리지널 원단을 개발하고 그 직물로 침구, 쿠션, 방석, 목 베개 등을 제작하며, 섬세한 촉감과 아름다운 색감으로 패브릭의 가치를 경험하게 한다.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판매보다는 브랜드의 정서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부스를 디자인해 마치 작업실의 축소판 같은 공간으로 완성했다. 섬세하고 견고하게 직조된 고운 색감의 원단과 오랜 경력의 봉제 기술자들 그리고 그들의 작업 도구가 모두 어우러져 정갈하면서도 활기찬 풍경이 펼쳐졌다. 일상직물 한지희 대표는 “보드라운 직물이 살갗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위안과 색색의 씨실과 날실이 교차되며 나타나는 복합적인 뉘앙스의 색감을 경험해보길 바랐다”며 “이것이 바로 일상직물이 생각하는 패브릭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isjm.kr


09 퍼시스가 새롭게 론칭한 소파 브랜드 알로소



공간 디자인 퍼시스그룹
왜 국내에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소파 브랜드가 없을까? 퍼시스 그룹이 소파 전문 브랜드 알로소Alloso를 론칭한 배경이다.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통해 처음 공개한 알로소는 소파의 가장 본질적 가치인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하기 위해 인체 공학 데이터와 다양한 소재의 조합을 통해 인간공학적 요소를 적용한 결과다. 여기에 정제된 디자인과 엄선한 마감재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풍성한 쿠션감과 특별한 실루엣의 ‘루야’부터 넥레스트 결합형 소파 시리즈인 ‘오르덴’까지 다양한 제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알로소 최혜정 전임은 “같은 소파라도 어떤 소재로 마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소파가 된다”며 “제품 그 자체는 물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컬러와 텍스처의 마감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시 공간의 각 구역을 서로 다른 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www.alloso.co.kr


10 예술을 파는 온라인 가게, 네이버 아트윈도



공간 디자인 네이버, DPA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소확행(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이라는 간판을 단 상점이 눈에 띄었다. 이를 선보인 네이버 아트윈도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온라인에서 선보이고 구매까지 이루어지게 하는 온라인 공예 예술 디자인 플랫폼이다. 한 점밖에 없는 그림 원화부터 판화, 공예, 작가의 아트 상품까지 다양하게 취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저녁이 있는 삶’, ‘취향저격’, ‘내가 작품이 되는 순간’ 등 다양한 테마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다. 또한 6개의 미디어 스크린을 설치, 네이버 아트윈도에서 판매하는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의도적으로 각 작품에는 가격과 기타 정보를 게재하지 않고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의 조중현 매니저(디자이너)는 “전시장의 물리적 제한을 역으로 이용해 미디어를 설치하고 회화 작품 대부분을 미디어로 소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www.naver.com


11 공예와 디자인의 장점을 두루 갖춘 BKID & 브레이크타임 키트



공간 디자인 BKID, 브레이크타임 키트
얼핏 보면 하나의 브랜드로 느껴질 만큼 잘 어울린다. 산업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BKID와 ‘휴식을 위해 갖추어야 할 제품’을 만드는 브레이크타임 키트 이야기다. 대한금속과 함께 론칭한 주물 브랜드 MM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BKID는 특히 주물 밥솥 ‘M pot 17’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주물 성형을 거쳐 완성한 테이블과 스툴, 화병, 조명 등으로 이루어진 MM 라인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디자인과 묵직함이 특징이다. 한편 브레이크타임 키트는 신제품으로 놋쇠와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핸들 라이팅을 공개, 차분함이 느껴지는 정갈한 디자인과 디테일로 눈길을 끌었다. BKID와 브레이크타임 키트의 공통점이 있다면 공예와 디자인의 장점을 두루 활용한다는 것. 이 둘은 곧 협업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bkid.co, www.breaktimekit.com


12 국내 조명의 새로운 발견, 라이마스



공간 디자인 건축농장, farming-architecture.org
127개 조명으로 이루어진 ‘라이팅 월’을 선보인 라이마스는 1973년 설립한 국내 조명 회사 삼일조명의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삼일조명의 영문을 뒤집은 네이밍은 조명에 대한 관념을 뒤집어 재해석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곽계녕 대표는 “리빙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기존 조명을 그대로 사용한다”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조명으로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천장 공간을 변화시키는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얼 조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웨이’와 서로 다른 2개의 갓이 합쳐져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낸 ‘포트’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 이 외에도 127개의 조명은 열린 구조로 칸칸이 마련된 각자만의 방에서 불을 밝히며 라이마스의 ‘공간과 빛’에 관한 철학을 한눈에 보여줬다. www.limas.co.kr


13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공간 디자인 보이드플래닝
신제품 ‘컬럼 냉장고·냉동고’를 선보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사면이 모두 거울로 된 높은 기둥이 부스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거울 뒤편에 숨겨진 LED 패널이 28초 간격으로 켜지면 전시장 내부 공간이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바뀌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풍경이 펼쳐지게 한 것이다. 또한 컬럼 냉장고와 냉동고를 빌트인한 보라색 큐브는 LED 패널이 켜지는 순간 투명해지면서 냉장고의 신선함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나타나도록 했다. ‘공간을 작품으로, 삶을 예술로’를 표방하는 가전제품인 만큼 이를 담아낸 공간 디자인 역시 예술적 감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한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지난해 논현 쇼룸을 오픈해 공간 스타일별로 조화롭게 빌트인한 제품을 감상하며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주방을 설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www.signaturekitchen.co.kr


14 눈에 띄는 제품 디자인 해야지 & 플라스틱 팜





공간 디자인 해야지, 플라스틱 팜
서로 다른 제품군과 콘셉트의 해야지와 플라스틱 팜은 하나의 부스에서 제법 잘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했다. 지속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해야지는 이번 페어에서 알루미늄 소재의 알트레이Altray를 주력으로 선보였다. 아노다이징(산화피막) 처리가 되어 있어서 오염, 산화, 등에 강하고 책상은 물론 화장대, 주방, 욕실 등에서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샴페인 골드, 로즈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블랙 등의 색상 표현이 뛰어난 만큼 이를 전시하는 공간은 심플하게 무채색으로만 구성했다. 한편 플라스틱 팜은 도시 농부와 자급자족하는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 가드닝 룩, 가드닝 관련 용품을 선보인 가운데 채소나 과일을 더 신선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마늘 망, 양파 망 등 수납 바구니가 인기를 끌었다. 웜 그린의 파스텔 톤으로 봄의 화사함을 강조한 공간 디자인은 해야지와도 조화를 이뤘다. kr.haeyaji.com, www.plasticfarm.co.kr


15 인사이트는 여기에, 2018 리빙트렌드세미나
3월 7일과 8일 이틀간 진행한 리빙트렌드세미나에는 하이메 아욘, 나가오카 겐메이를 포함해 5개국에서 9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건축, 디자인, 리테일,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빙 마켓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의 식견과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정리: 유다미 프리랜스 기자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테마입니다. 이는 일종의 내레이션으로 디자인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기능을 넘어 감각과 상상력을 동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_하이메 아욘 디자이너

Form Follows Function and then what?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은 기능 이상의 감성적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테마, 감정, 즐거움, 사람’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또한 스스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다는 신념과 유쾌한 태도를 강조하며 디자인이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임을 강조했다.


“건축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사람의 행동과 인식을 조정합니다. 이것이 바로 건축이 중요한 이유이며, 우리 모두가 도시를 만드는 주체로서 공적인 건축과 공간에 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_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부교수,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교수는 아테네, 파리, 뉴욕이 각 세기를 장악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도시 시스템이 무엇이었는지, 도시가 어떻게 생성되고 유기적으로 변화해왔는지를 추적한다. 또한 인간의 행동과 관습이 어떤 공간을 만들어내며 어떤 욕망을 담아내는지, 특정 공간에 내포된 권력과 구조는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었는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공간의 모습에는 무엇이 반영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건축가가 바라보는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시각으로 우리가 사는 도시에 중첩된 팰림세스트Palimpsest를 조목조목 읽어냈다.


“시간을 들여 만든 것, 각자의 개성이 담긴 것, 지역에 뿌리내린 것, 앞으로 지속되는 것, 이것을 높이 사는 것이 진정한 우리 생활의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_나가오카 겐메이 디앤디파트먼트 대표

디앤디파트먼트, 생각을 전하는 가게
‘롱 라이프 디자인’을 제안하는 디앤디파트먼트는 각 상점이 위치한 그 지역만의 특징과 메시지를 담고 해당 지역 사람들이 운영한다. 나가오카 겐메이는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 하나를 선정할 때도 큰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생산자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이 사는 지역에도 도움이 되며, 더 나아가 국가 전체와 지구에 이로운 일인지 그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디앤디파트먼트가 롱 라이프 디자인, 즉 시대와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보편적인 물건을 선보이는 비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시키고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공유와 연대의 원칙, 작지만 미약한 개인이 모여 안정적인 삶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원칙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_이진오 건축사사무소 SAAI 공동대표, 건축가

공유공간; 어쩌다 집, 어쩌다 가게, 어쩌다 동네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연결되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연결과 소속은 관계와 내용을 만들어낸다. 공간의 형식보다 내용에 방점을 두고 작업하는 이진오 건축가는 그가 기획한 프로젝트 ‘어쩌다 가게’, ‘어쩌다 집’을 사례로 들며 서로 간의 배려와 느슨한 연결을 모토로 설계한 공유공간을 소개하고, 건축가로서 함의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컴퓨터가 인간의 의도와 취향을 배워나가기 시작하고 인간과 기계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소비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더불어 우리의 거주 공간을 포함한 삶의 양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_강정수 메디아티 대표

보이스 인공지능 시대
강정수 대표는 오늘날 보이스 인공지능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어떤 시장이 형성되고 어떤 시장이 파괴될 것인지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혁신 사이에 발생하는 균열과 갈등 속에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뛰어넘는 경영자들의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했다. 보이스 테크놀로지를 통해 변이할 기존의 광고 시장, 웹 플랫폼 서비스,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을 예견하며 보이스 인공지능 시대의 ‘커넥티드 홈’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 자리였다.

Share +
바이라인 : 진행·글: 김민정 기자,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