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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메이드 인 디트로이트’의 힘을 보여준 샤이놀라




디트로이트 미드타운에 위치한 샤이놀라 플래그십 스토어. 시계 외에도 샤이놀라에서 생산한 가죽 제품, 자전거, 음향 기기, 액세서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하루에 500~700개의 시계를 조립하는 샤이놀라 시계의 생산 라인. 스위스 파트너사인 론다RondaAG를 통해 훈련을 거친 전문가들이 투입된다.
최근 디트로이트에 새롭게 일고 있는 제조업의 부흥에는 2011년 설립한 시계 브랜드 샤이놀라Shinola가 큰 영향을 미쳤다. ‘메이드 인 디트로이트’를 내세운 샤이놀라는 디트로이트에 본사와 공장을 세우고 직원 역시 지역 주민 위주로 채용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미국의 제조업이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길 때 오히려 미국에서 만든 좋은 품질의 상품을 내세우며 정면 승부를 꾀한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역사적인 건물 아거노트Argonaut에 2800㎡에 달하는 공간을 공장으로 개조한 이들은 하루 500~700개의 시계를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하나의 시계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34명으로, 스위스의 론다RondaAG와 제휴해 기술 훈련을 받은 만큼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 모든 시계에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하나하나 번호가 매겨지는데, 섬세한 수작업으로 만든 최상의 품질임을 나타내는 일종의 증표다. 시계 외에도 샤이놀라는 자전거, 가죽 제품, 주얼리, 오디오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며 소형 제조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전거의 경우 수년간 기술을 쌓은 전문가들이 디트로이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직접 조립하고, 위스콘신의 자전거 프레임 회사 워터포트 프레시전 사이클스Waterford Precision Cycles와 협업하는 등 ‘메이드 인 USA’의 저력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또한 같은 건물에 있는 가죽 공장에서는 12~25단계에 이르는 수공예 과정을 통해 하루 500~650개의 가죽 스트랩을 생산하는데, 액세서리에 들어가는 일부 부자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완성한다. 이처럼 샤이놀라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지역과 뿌리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좋은 품질이라는 가장 큰 장점은 물론,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모토로 한 브랜드의 배경과 스토리가 사람들로 하여금 상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정당성과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흥미롭게도 샤이놀라는 한때 유명했던 미국의 구두약 브랜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생산을 중단한 이후 사라질 뻔한 이름을 시계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자동차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미국 내에서도 가장 소득수준이 높았던 디트로이트의 좋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또 샤이놀라 제품은 시계의 경우 475~2000달러 사이로 가격 또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단순한 애국주의의 강요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며 브랜드의 배경과 스토리를 지지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샤이놀라는 미국 내에 26개의 매장이 있으며 시카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두고 있다. www.shino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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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민정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