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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인쇄 실험 기술의 새로운 발견 오큐파이더시티
과거 포스터가 홍보를 위한 하나의 창이었다면 현재는 그 기능에 인테리어라는 요소가 더해졌다. 디자이너의 시각적 표현에서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발견하고 마치 그림처럼 집 안이나 실내 공간 곳곳에 걸어두고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것이다. 봄이고, 별다른 일도 없고 해서 포스터 한 장 사러 갔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마열 321호

온갖 전자 제품과 부품, 음향 기기 점포가 늘어선 세운전자상가. 마열 321호에 강렬한 이미지와 다채로운 타이포그래피의 포스터가 진열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래픽 디자이너 강주현이 작업실 겸 포스터 판매 숍으로 운영하는 오큐파이더시티Occupy The City다. 스위스 바젤 디자인 학교에서 유학하며 하나둘 포스터를 수집하던 그는 귀국 후 막연히 포스터 숍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지난해 여름 이곳으로 작업실을 옮기며 숍을 열었다. 좁은 공간이지만 높은 천장을 활용하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제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사용해 포스터 전시에 효과적이면서도 세운전자상가의 분위기에 맞는 공간으로 완성한 것이다. 현재 오큐파이더시티에서 판매하는 포스터는 국내외 디자이너의 작업 10~15점으로 모두 ‘클라이언트 잡’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즉 개인 작업이나 아트워크가 아닌, 클라이언트와 그들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주제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대량생산품인 것이다. “디자이너가 그 주제를 얼마큼 본인의 스타일대로 표현하느냐, 그리고 클라이언트와 합의점을 어떻게 이끌어내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느냐, 이 모든 과정이 압축되어 있는 것이 포스터라고 생각한다”라는 설명이다. 여기다 인쇄에 새로운 실험을 하거나, 경험과 노하우를 기술적으로 잘 구현한 포스터 역시 오큐파이더시티가 선호하는 작업이다. 검은색 UV 인쇄 후 후가공으로 홀로그램을 증착한 김가든의 ‘에고펑션에러 1집 발매 기념 공연 포스터’는 비교적 초기에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고, 선명하며 정확한 컬러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포스터. 클라우디아 바젤의 ‘IMD Show Plakat 14’는 디자이너가 실크스크린 기법의 노하우로 안료를 어떻게 섞어야 원하는 색이 나오는지 잘 알고 제작했다는 점에서 강주현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스터다. 이 외에도 오큐파이더시티 곳곳에는 강주현이 직접 발행하는 매거진 <티포찜머Typozimmer> 외에 몇몇 단행본도 놓여 있는데, 책 표지 역시 작은 크기의 포스터라는 생각에서 진열한 것이다. 얼마 전 홈페이지를 오픈한 오큐파이더시티는 온라인 판매도 하며, 인쇄에 새로운 실험이나 테크닉을 적용한 포스터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oqc-x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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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민정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