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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project 호텔, 그 이상의 놀이터 플레이스 캠프 제주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일반객실(사진 위)과 편집숍 ‘조슈아즈 페이버릿’ 전경.


위에서 바라본 플레이스 캠프 제주 건물과 골목길 


스트리트 컬처 콘텐츠를 를 기반으로 한 도렐 매장 내부
기획 · 총괄 김대우 플레이스 캠프 제너럴 매니저
클라이언트 플레이스 포
건축 · 일반 객실 & 공용부 인테리어 BP아키텍츠(대표 이영조), bparchitects.co.kr
BI · 사이니지 · F&B 브랜드 아이덴티티(도렐 제외) 박민기 · 퍼셉션(대표 최소현), perception.co.kr
공용 공간 아트워크 이한(프런트 데스크 설치 작품), 윤협(액티비티 라운지 벽화), 신모래(레스토랑 스탭밀 전시 작품) 등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레이스 캠프 제주 크리에이티브팀 (팀장 신수환)
프로젝트 기간 2015월 5월~2017년 2월
규모 9917m²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20
웹사이트 playcegroup.com

중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하지 않은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빌려, 만약 당신이 플레이스 캠프 제주를 가지 않는다면 제주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고 말하고 싶다. 2017년 3월 오픈한 플레이스 캠프 제주Playce Camp Jeju는 여행자를 위한 숙박 공간이다. 그런데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6동의 건물과 광장,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골목길에서는 F&B를 비롯한 액티비티와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어쩌면 숙박은 거들 뿐, 대부분의 여행객과 지역 주민들은 놀고 먹고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숙박동과 F&B, 편집숍이 들어선 각 동은 마치 작은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태다. 건축과 공간 일부를 진행한 BP아키텍츠 이영조 대표는 “붉은색 벽돌과 회색 벽은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최소한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는 요가나 커피 드립, 칵테일 제조 클래스부터 오름 트레킹, 자전거 대여, 서핑,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뿐 아니라 광장은 때로는 띵굴마켓(4월 13~14일)을 통해 장터가 되었다가 제주 최초의 컬러 파티 ‘아일랜드 페스트밤’(5월 19~20일)을 개최할 때는 클럽으로, 또 제주 국제 사이클링 페스티벌(9월 8일) 참가를 위해 500여 명의 바이커가 모이는 전시장으로도 변모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플리마켓에는 평균 1000여 명이 방문한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위치한 성산읍 동류암로는 인근에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있지만 사실 주목받는 관광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일부러 찾아온다. 이곳을 기획·총괄한 김대우 제너럴 매니저(GM)는 “우리가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많은 방문객을 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이 지역을 선택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 들어선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도렐, 빵집 도렐 베이커스, 피자집 모꼬지 등 7개의 F&B와 편집숍 조슈아스 페이버릿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복합 공간에 들어서는 F&B나 편집숍이 일반적으로 유명 프랜차이즈나 입소문 난 곳을 섭외하는 데 비해 플레이스 캠프는 자체 브랜드를 기획한 것이다. 이들 F&B와 편집숍은 브랜딩 컴퍼니 퍼셉션(대표 최소현)의 컨설팅 아래 각각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고, 앞으로 육지로 매장을 확장해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꾀하고 있다. 이 모두는 ‘플레이스 캠프’라는 자유롭고 감각적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 플랫폼은 숙박 이외의 어떤 형태로든 파생될 수 있다. 10월에 오픈하는 플레이스 캠프 성수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스 캠프 본사 오피스인 이곳은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F&B와 편집숍, 문화 콘텐츠를 성수 지역에 걸맞게 재편해 선보인다. 그리고 그 시작점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여행의 방식을 빌려 이를 토털 문화 커뮤니티의 장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흔치 않은 사례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역과 자연, 액티비티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진정한 ‘플레이’를 제안하는 이들의 인큐베이팅 플랫폼은 지금도 실험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건축 이영조(건축가, BP아키텍츠 대표)

“건축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 사람과 어우러지기를 바랐다.”




기획 단계부터 공동의 커뮤니티와 액티비티가 이루어지는 광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6동의 건물이 광장을 둘러싸고 내려다보는 형태로 구성했다. 건축 외관의 소재는 제주의 거센 바람과 환경을 고려해 내추럴한 벽돌과 스토sto라는 외단열 시스템으로 선택했다. 압도적이거나 튀는 건물보다는 심플한 무채색 톤의 건물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이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위화감 없이 방문하기를 바라는 의도이기도 했다. 편집숍과 F&B가 모여 있는 건물 사이를 일부러 골목길처럼 만들어 더욱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카페 도렐 김도근(브랜딩 · 공간 기획자)

“가장 도렐다운 것이 가장 플레이스 캠프다운 것이다.”




플레이스 캠프의 모든 매장은 ‘따로 또 같이’ 운영된다. 우리는 플레이스 캠프라는 회사 직원이기도 하지만 독립된 브랜드의 직원이기도 하다. 도렐의 BI 기획이나 매장 공간 구성을 할 때 플레이스 캠프 제주 광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카페가 자리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생기더라. ‘도렐’은 나의 영어 이름으로, 자유롭고 강렬한 스트리트 컬처를 기본 정체성으로 모두가 도렐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끼리 신나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다. 이는 그 자체가 플레이스 캠프의 가치와도 잘 맞는다. 개인적으로는 도렐의 총괄 마스터이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플레이스 캠프 광장 아트워크와 아티스트 마켓 ‘아트 236’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는 플레이스 캠프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플레이스 캠프 사이니지 일부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이스트 서프East Suf co.의 서프보드용 왁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신수환(플레이스 캠프 제주 크리에이티브 팀장)

“많은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디자인의 핵심이다.”




제주 숙박 공간의 일반적인 콘셉트가 ‘제주에서의 완벽한 휴식’ 같은 느낌이라면 우리는 ‘재미가 넘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언어가 있지만 격식 있는 카피부터 급식체까지, 기존의 브랜딩 언어, 공간 특성, 방문객의 성향을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한 다양한 접근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을 주목도 있게 만드는 방식이 중요하다. 또 어떤 것이 우리와 잘 맞고 방문객에게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구매로 많이 연결되는지를 살핀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플레이스 캠프 제주만의 서비스 디자인 언어를 좀 더 강화하려고 한다.


조슈아즈 페이버릿 유한산(MD 팀장, PB 브랜드 IAMS 기획자)

“브랜드 각각의 이야기를 듣고 즐기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프라이탁, 로우로우, 하이브로 같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마니아층이 있는 브랜드로 선별한다. 특히 브랜드나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신경 쓴다. 예를 들면 존 레넌이 베트남전에 반대하며 입은 OG107 셔츠는 어떤 의미가 있나, 이제는 생산되지도 않는 똑딱이 필름을 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열광하는가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공간 안에서는 VMD에 사용되는 기물의 물성을 통일하거나 시즌에 맞는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한편 편집숍 내에서 IAMS 같은 자체 PB 브랜드 확장은 계속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여행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다. 내년 두 번째 시즌에는 플레이스 캠프 성수 사옥을 염두에 두고 워크 셔츠나 단단하고 질긴 에이프런 등 1차 산업의 중심지인 성수동과 연계된 상품을 진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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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