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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실천하는 홈퍼니싱 브랜드 그라니트


2층에 위치한 스토리지와 스테이셔너리 제품 존.
공간 디자인 삼성물산 패션 부문 SI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24
운영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웹사이트 granit.co.kr
인스타그램 granit_korea

멈출 줄 모르고 성장하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겸비한 해외 리빙 브랜드가 속속 잠입하고 있다. 그중 2018년 10월 가로수길에 아시아 첫 번째 매장을 연 스웨덴 홈퍼니싱 브랜드 그라니트GRANIT가 눈에 띈다. 그라니트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는 여느 편집숍과는 다르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실용적인 기능에 더해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생태계까지 고민하는 브랜드다. 1997년 아네트 요르뮤스Anett Jormeus와 수잔느 릴리안벨Susanne Liljenberg에 의해 시작된 그라니트는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디자인한 수납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정리정돈’ 이라는 말이 있듯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라는 인상을 준다. 또한 뉴트럴 톤과 베이식한 이미지를 고수하며 평범하지만 기능에 충실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정신을 그대로 잇는다. 기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유기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스웨덴 디자인의 특징을 반영한 것. 이 외에도 문구류, 조리 기구, 가드닝용품, 욕실 뷰티용품 그리고 가방 및 잡화, 식품까지 일상을 정돈할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케어 제품을 표시하는 하트 모양의 라벨이다. 이는 그라니트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담긴 제품이라는 표식이다. ‘Care&Sustainability’을 모토로 삼는 그라니트는 아름답고 실용적인 물건 외에 환경과 인간, 동물에게도 이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이 메시지는 ‘케어 프로그램Care Program’에서 확실히 드러나는데, 케어 제품은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까다로운 기준으로 만든 상품을 말한다.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지양하며 사회적 기업을 통해 생산하는 것이다. 폐유리를 재활용해 만든 화병과 100% 스테아린으로 만든 블록 캔들이 이에 해당한다. 화병은 재활용 유리에 분쇄된 돌을 넣어 각각 모양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지니는 것이 특징. 블록 캔들은 지방산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고체 상태의 지방이나 왁스를 주재료로 한 제품에 비해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이 같은 케어 제품은 앞서 언급한 하트 모양 라벨로 구분해 소비자들도 이 실천에 공감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그라니트의 케어 제품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나은 곳으로 향할 수 있게 배려하고 환경을 보살피는 기업의 사회적 실천이다. ‘일상을 간소화하세요. 그리고 좀 더 진정한 삶을 즐기세요Simplify your life·more time to live.’ 그라니트의 이 슬로건은 진정한 삶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라니트는 공간을 가꾸는 물건을 만든다. 그러나 브랜드가 말하는 메시지를 들어보면 공간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라니트 스테디셀러 4


재활용 유리에 돌을 섞어 만든 유리 화병. 거친 질감에 조금씩 다른 모양이 특징이다.


각종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는 트롤리와 그라니트의 수납제품 및 스테이셔너리시리즈.


어느 곳에나 고정 가능한 스포트라이트 조명그레이화이트블랙이 있다.


100% 스테아린으로 만든 블록 캔들. 온도나 습도 등 주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기하학적 모양을 형성한다.


가정집을 개조한 그라니트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1층 팝업 공간. 시즌에 맞는 콘셉트를 꾸며 시즈널 상품과 전략 상품으로 구성했다.


그라니트 전용 서체 ‘에바 레나Eva-lena’로 쓴 기업 철학.

아네트 요르뮤스Anett Jormeus
그라니트 공동 창립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리정돈은 즐겁고 진정한 삶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라니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누구나 집 안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잡동사니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솔루션이 절실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수잔느 릴리안벨과 함께 집 안을 기분 좋게 정리정돈할 수 있는 수납 제품을 만든 것이 그라니트의 시작이었다. 22년 전 스톡홀름의 편집숍 예르가탄31에서 우리가 만든 수납 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 후 10년 동안 10개의 스토어를 열며 차근차근 브랜드를 키워나갔다. 그러다 2008년 스웨덴 대표 유통 그룹 버겐달Bergendahls이 그라니트를 인수해 큰 동력을 얻게 됐다. 현재는 유럽 전체에 30여 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라니트는 어떤 물건을 만드나?
처음 만들었던 수납 제품은 창고 같은 곳에 쌓아두는 게 아니라 거실에 두었을 때도 그럴 듯한 인테리어가 되는 디자인이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키친, 욕실 등 집 안 곳곳에 필요한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늘려나갔다. 여기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기분 좋고 집이 안락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향기와 음악을 더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했다. 지금은 기본적인 생활용품부터 조명, 화분까지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0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을 아시아 시장 중 첫 번째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몇 해 전부터 유럽 외 지역, 특히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그중 한국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은 나라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그라니트가 한국 시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라니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는 취향도 포함된다. 컬러는 해마다 유행을 타고 계절처럼 바뀐다. 그라니트 제품은 오래도록 싫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뉴트럴 톤을 키 컬러로 삼는다. 뉴트럴 톤은 공간을 꾸밀 때도 다른 제품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색으로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소비자들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하트 라벨이 붙어 있는 케어 프로그램은 그라니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앞서 말한 것처럼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케어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입한 캠페인이자 그라니트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재생이 가능한 원료로 제품을 제작하고 공정무역을 거쳐 순환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의 메시지를 담은 이 캠페인은 세상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으며 순환 경제의 일부가 되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케어 프로그램 외에도 인도 여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는 등 여러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여성 교육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이다. 이에 인도 라자스탄 지역 여성들이 태양열 램프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재료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총 150여 명의 여성을 모집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판매하는 봉투의 경우 한 개당 10센트씩 기부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들의 생계를 도울 뿐 아니라 여성들이 가족과 사회 내에서 강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하고, 자녀들의 교육까지 이뤄질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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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 디자인 김혜수 / 사진 이경옥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