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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자이너에 의한, 디자이너를 위한 동네 을지로∙퇴계로 아크앤북





기획·운영 OTD 코퍼레이션(대표 손창현)
브랜드 아이덴티티 OTD 코퍼레이션, otdcorp.co.kr
인테리어 디자인 더 스퀘어(대표 정성규)
가구 디자인 시나프(대표 신창묵), cnaf.co.kr
운영 시간 10:00~22:00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9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
인스타그램 @arc.n.book_official

아크앤북은 저평가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변 상권을 부활시키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OTD 코퍼레이션이 야심 차게 기획한 서점이다. 책과 라이프스타일 숍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국형 쓰타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아크’는 건축 구조인 아치arch에서 따온 말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듯 책과 사람, 공간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 이름을 고스란히 공간으로 옮긴 듯한 아치형 관문은 총 8000권의 도서로 이뤄져 있어 실제 책 세계에 진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반적인 서점의 분류 방식 대신 일상daily, 주말weekend, 양식style, 영감inspiration 등 네 가지 테마로 큐레이션했는데 이는 독자들의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발굴하고자 기획한 것. 주제에 맞는 상품을 책과 함께 진열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 아크앤북이 위치한 ‘을지로 디스트릭트 C’에는 식물학 카페, 태국 음식점 ‘따따블’, 태극당, 띵굴스토어 등도 입점해 있는데 이를 통해 OTD 코퍼레이션이 추구하는 리딩테인먼트의 방향성이 드러난다.


Creator’s Interview
국내 최초로 식음 관련 편집숍을 기획하고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이라는 개념을 만든 손창현 대표. 디스트릭트 C와 아크앤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그에게 아크앤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손창현
OTD 코퍼레이션 대표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했다.”



아크앤북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OTD 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트렌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읽고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접점을 찾아내는 공간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우리는 이제 F&B를 넘어 서점, 라이프스타일 숍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리테일 공유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아크앤북은 이러한 사업 모델의 연장선이다. 우리는 생활을 한층 더 즐겁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삶의 격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쓰타야 서점 이후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새로운 방식의 서점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서점 가운데 아크앤북이 내세우는 차별화는 무엇인가?
용도에 따라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해놓은 보통의 서점과 달리 우리의 강점인 F&B 사업과 서점,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숍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아크앤북은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접하며 읽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리딩테인먼트의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도심 속 휴식 공간 같은 형태로 만들기 위해 타 서점과 달리 곳곳에 휴게 시설과 의자를 많이 비치해놓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네 가지 테마로 책을 분류해놓은 이유는?
잡지, 소설, 경제, 학습서, 수입서 등 기존 서점들의 일반적인 분류 체계와는 다르게 4개의 테마를 통해 독자들이 새로운 삶의 양식과 패턴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크앤북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선별한 서가를 통해 본인의 취향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아크앤북에 찾아올 거라 기대한다.

공간 구성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1920~1930년대는 경제, 문화의 황금기로 당시 유행하던 화려한 아르데코 스타일을 차용했다. 아크앤북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인테리어 전반에 아치형을 많이 반영했으며,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대형 아치형 책 터널이 가장 상징적이다. 우리는 공간을 만들 때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 입장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지 등 공간에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간 구성에 반영했다.

오프라인 서점이 점차 문을 닫고 있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이 시대에 서점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고자 하는 책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은 오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일부러 책을 찾기 어렵게 만들어놓았다. 책을 잘 사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색다르게 노출시키고 체험하게 만들어서 결국 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려고 했다. 어느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는 내용인데, 책을 사서 읽지 않아도 책을 꽂아만 놔도 지적 사고 능력이 상승한다고 한다. 전자책이 아닌 온전히 실체로서의 책의 가치는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아크앤북은 사람들에게 그걸 꼭 알리고 싶어서 만든 공간이다.

최근 당신이 속한 업계의 트렌드를 이야기해준다면?
공간과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의 플랫폼이 늘었다. 단순히 멋있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기보다 장소가 지닌 근본적인 가치를 일깨워주는 좋은 공간이 많이 생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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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최고은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