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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대만의 디자인 산업을 한눈에 살펴본다 가볼 만한 대만의 핫 스폿 6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같은 대만 영화에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 수채화로 그린 듯한 비 오는 대만 거리를 비롯해 파스텔 톤을 닮은 카페와 서점 등도 그렇다. 이러한 풍경과 정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는 동시에 대만 전통의 색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대만의 산업과 디자인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만선물용품박람회처럼 대만 특유의 색채가 반영된 곳곳의 디자인 스폿 역시 이들의 크리에이티브를 잘 보여준다.

1. 약국의 새로운 변신 분자 약국Molecule Pharmacy


©Kuomin Lee


©Kuomin Lee
공간 디자인 워터폼 디자인Waterform Design(대표 닉 리), waterformdesign.com
참여 디자이너 닉 리Nic Lee, 리처드 쿠오 Richard Kuo, 케이트 창Kate Chang
운영 시간 10:00~21:00
주소 No. 236-1, Section 2, Huilai Road, Xitun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MolecureTAIWAN

전통적인 카운터, 포장된 약이 평범하게 놓인 진열대 등 일반적인 약국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이곳이 분명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분자 약국은 3대째 약국을 운영하면서 건강식품, 식이요법, 운동 등 건강을 위한 복합 공간을 표방하며 만든 곳이다. 약국 이름은 약을 구성하는 ‘분자’로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실험실 속 그린 스페이스’로 구성한 이곳은 고객과의 소통과 약 제조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며,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시멘트와 자갈, 금속, 경량 유리, 투명 아크릴 소재의 진열대와 테이블, DNA 구조를 본뜬 나선형 계단과 컬러풀한 약품은 잘 정돈된 전시장의 디스플레이처럼 보인다.


2. 브랜드 전시장이 된 호텔 플레이 디자인 호텔Play Design Hotel





기획 플레이 디자인 호텔(대표 대니엘 첸)
공간 디자인 플레이 디자인 랩Play Design Lab (대표 대니얼 첸Daniel Chen), playdesignlab.com
주소 5F No.156-2 Taiyuan Roa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103, Taiwan
웹사이트 playdesignhotel.com

이곳에서는 매번 다른 콘셉트의 룸을 만날 수 있다. 객실은 오직 대만 브랜드 제품으로만 채워지고, 이에 따라 객실은 전시 공간이자 마켓이 된다. 현재 120여 개의 대만 로컬 브랜드와 협업하며, 디자인 관련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호텔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 객실은 인터랙티브 디자인 객실, 가구 랩, 차를 테마로 한 객실, 크라우드 펀딩 객실 등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된다. 이 밖에 투숙객이 객실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에게 직접 편지를 쓸 수도 있도록 하는 등 디자이너와 투숙객의 친밀한 교류를 위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객실과 층별 콘셉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는데 최근에는 대만의 빈티지 아이템과 현대 공예의 만남을 콘셉트로 한 ‘플레이 디자인 살롱’ 층을 오픈했다. 연박을 하는 투숙객은 숙박 기간 동안 매일 다른 테마의 객실에서 숙박도 가능하고, 방문 전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머물 객실에 원하는 가구나 소품을 큐레이션할 수도 있다.


3. 100년 전 대만으로의 여행 오리진 스페이스OrigInn Space



대표 하비 황Harvey Huang · 윌리 차오Willy Chao
공간 디자인 지미 창Jimmy Chang
셀렉트 숍 큐레이션 하비 황, 아코 왕Aco Wang
운영 시간 10:30~19:00
주소 No. 247, Nanjing W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Taiwan
페이스북 OrigInnSpace

19세기에 차와 패브릭 산업의 중심지였던 대만의 다다오청 지역은 지금도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이 지역에 자리한 오리진 스페이스는 1층은 카페와 셀렉트 숍, 2층은 숙박 공간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공간이 자리한 건물은 100여 년 전 지은 것으로, 중국의 전통 양식이 아닌 서양식 바로크 스타일로 건축했다. 이는 건물을 지을 당시 급속히 서양화되던 세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과거의 건물 양식을 최대한 살린 공간은 그야말로 대만의 빈티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1층 셀렉트 숍에서 판매하는 독특한 수공예 제품과 앤티크 상품, 1960~1970년대 북유럽풍 가구에 둘러싸여 있노라면 잠시 과거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객실에는 1960년대 바이닐 레코드를 구비해놓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4. 캐주얼한 티타임을 위한 곳 스미스 & 휴Smith & Hsu



대표 제임스 휴James Hsu
공간·조명 디자인 디부에 제인 아키텍츠Divooe Zein Architects(대표 디부에 제인), www.divooe.com.tw
운영 시간 10:00~22:30
주소 No. 21, Section 1, Nanjing East Road, Taiwan
웹사이트 smithandhsu.com

대만의 카페 거리인 중산역에서 만날 수 있는 스미스 & 휴는 100가지가 넘는 차를 만날 수 있는 찻집이다. 이곳의 차는 영국식 스콘을 곁들여 먹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공간 역시 동서양을 조화롭게 버무려놓았다. 일반적인 찻집과 달리 젊고 발랄한 분위기가 느껴지며, 특히 눈에 띄는 독특한 조명 디자인과 컬러풀한 소품은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재미를 더한다. 공간 한편에서는 여러 종류의 티포트와 티백, 차 도구도 판매하는데, 종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큐레이션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타이베이 시청 부근에 2개 지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말 종샤오점을 닫고 현재는 난징점만 운영 중이다.


5. 오로지 책에만 집중하게 되는 우관 북스Wuguan Books



©Chu Chih-kang Space Design, Li Guomin
공간 디자인 추췬캉 스페이스 디자인Chu Chih-kang Space Design (대표 추취강), www.kang.com.tw
참여 디자이너 추췬캉, 린탄화Lin Tan-hua
운영 시간 14:00~20:00(월요일 휴무)
주소 Dayi Warehouse Cluster, Pier-2 Art Center, Kaohsiung City, Taiwan
페이스북 wuguanbooks

대만은 인구 대비 신간 도서 출간 비율이 전 세계 2위를 차지할 만큼 출판 산업이 활발하다. 대만의 최대 서점인 청핀 서점도 유명하지만 크고 작은 독립 서점만도 100개가 넘는다. 그만큼 개성 있는 콘셉트로 무장한 서점이 많다. 특히 우관 북스는 책이 아닌 경험을 판다는 명분에 걸맞은 곳이다.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어두침침한 공간에 처음 들어선 방문객은 대부분 당황한다. 하지만 이내 작은 핀조명이 하나하나 비추고 있는 진열대의 책에 눈길이 가게 된다. 오로지 책이 돋보이도록 구성한 공간은 주변 환경이나 소리가 아니라 책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바닥 역시 소리를 흡수하는 카펫을 깔아 완벽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6. 창작열이 샘솟는 대만의 문화 창구 송산문원창구Songshan Cultural and Creative Park



운영 시간 9:00~18:00
주소 No. 133, Guangfu South Rd., Xinyi District, Taipei
웹사이트 songshanculturalpark.org

송산문원창구는 화산 1914, 아티스트 빌리지와 함께 디자이너와 작가를 위한 대만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대만 정부가 지정한 문화유산 중 하나다. 1937년 일본 지배 시기에 세운 담배 공장을 개조한 공간이기도 한데, 운치 있는 외관과 마치 학교 복도 같은 내부 공간 등 이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대만의 크리에이티브 허브’를 표방하는 이곳은 서점과 카페, 창작 공간과 대만 디자인 뮤지엄 같은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되었다. 디자인 대학의 졸업 전시부터 자하 하디드 전시, 로봇이나 동유럽의 그래픽 디자인 전시 등 다루는 전시 주제도 다양하며, 특히 로컬 브랜드 숍은 퀄리티가 상당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산문원창구 맞은편에는 에스라이트 호텔이 자리해 있는데 호텔 내에 청핀 서점을 비롯해 대만의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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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