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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서울 포토그래피 스폿 8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 이라선
몇 해 전부터 일어난 바람이 있다. 소규모 출판의 약진, 큐레이션 서점의 등장, 레트로의 열기 등이 그것이다. 이 조류는 사진 문화에도 어김없이 불어 들었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사진에 감동하고, 작동은 되는 건가 싶은 낡은 수동 카메라를 기어코 산다. 필름 공장은 문을 닫는다는데 필름 사진 현상소가 속속 생겨나며, 사진책을 전문으로 큐레이션하는 책방 주인들은 손님에게 이 책, 저 책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한편 소규모 사진 출판사들은 사진의 맥락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오브제와도 같은 책을 펴낸다. 고양이도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는 시대, 사진의 다시 보기가 시작된다.





1 마린 바스Marijn Bax의 <마Mar>. 작가의 할머니인 마의 마지막 10년을 기록한 책으로 얼굴을 제외한 모습으로 인물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 하야히사 토미야스Hayahisa Tomiyasu의 <탁구대TTP>. 작가가 독일 유학 중 머물렀던 기숙사 8층 창문에서 내려다보이는 탁구대를 5년간 관찰한 사진집이다.
3 소피 칼Sophie Cale의 <왜냐하면Par ce Que>. 왼쪽에는 작가가 사진 찍은 이유를 적고, 오른쪽에는 그 이유에 해당하는 사진을 꺼내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4 나이절 셰프란Nigel Shapran의 <루스의 전화Ruth on the hone>. 아내가 전화하는 10년간의 모습을 시간순으로 엮었다.

이라선(대표 김진영·김현국)
주소 종로구 효자로7길 5 1층 irasun_official
운영 시간 12:00~20:00(월요일 휴무)

사진가 김현국과 사진 미학을 전공한 김진영이 운영하는 사진 전문 책방 이라선은 어느 호사가의 서재를 연상시킨다. 10평 남짓한 공간 중앙에는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는 신간들이, 안쪽 벽에는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해 고른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곳의 사진집은 파리 포토, 런던의 오프프린트 등 유명한 국제 사진 아트 북 페어에서 골라온 것이 주를 이룬다. 이라선의 큐레이션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사진사에서 중요한 작가의 작품집, 동시대 현상을 반영한 신진 작가의 사진집, 그리고 사진가의 책이 아니더라도 사진에 대한 관점을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책이다. 김진영 대표는 손님들의 취향을 묻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법한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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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편집 디자인 김혜수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