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서울 포토그래피 스폿 8 근심을 잊게 하는 망각의 숲 망우삼림
몇 해 전부터 일어난 바람이 있다. 소규모 출판의 약진, 큐레이션 서점의 등장, 레트로의 열기 등이 그것이다. 이 조류는 사진 문화에도 어김없이 불어 들었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사진에 감동하고, 작동은 되는 건가 싶은 낡은 수동 카메라를 기어코 산다. 필름 공장은 문을 닫는다는데 필름 사진 현상소가 속속 생겨나며, 사진책을 전문으로 큐레이션하는 책방 주인들은 손님에게 이 책, 저 책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한편 소규모 사진 출판사들은 사진의 맥락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오브제와도 같은 책을 펴낸다. 고양이도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는 시대, 사진의 다시 보기가 시작된다.


© 김영주



1 망우삼림에서 현상한 사진과 필름 패키지.
2 윤병주 대표가 이베이에서 컬렉션한 1990년대 미국 사진.
3 망우삼림에서 판매하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

망우삼림(대표 윤병주)
주소 중구 을지로3가 346-3 3층 mangwoosamlim
운영 시간 10:00~20:00(일요일은 13:00~18:00, 수요일 휴무)

사진이 기록한 시간은 세월을 거듭할수록 기억을 미화시킨다. 마치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숲, 망우삼림처럼. 화려한 꽃무늬 커튼, 붉은 장막, <해피투게더>의 포스터가 한편에 기대어 있는 이곳은 홍콩 영화 속 정서가 다분히 풍긴다. 해가 저물고 붉은 네온사인이 켜지면 어딘가 야릇해지는데, 여기는 필름 사진관이자 현상소다. 스캔을 할 때는 채도와 선명도가 높은 노리츠 스캔과 그레인의 분포로 필름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후지 스캔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한쪽 벽에는 윤병주 대표가 이베이에서 수집한 1980~1990년대 미국 사진들이 진열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도 판다.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와 예술을 발산하던 과거의 살롱 문화를 표방하며 이곳을 열었다고. 촬영이나 현상을 목적에 두지 않더라도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는 길에 편히 들렀다 가기를 종용한다. 


■ 관련 기사
- 서울 포토그래피 스폿 8
- 사진 출판의 방주 다크룸 
- 영원한 사진 한 판 등대사진관

- 한 점 오브제로서의 사진집 피스

- 술 마시며 작품 사기 N/A

-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 이라선

- 필름 생활 비기너를 위한 현상소 일삼오-삼육

- 근심을 잊게 하는 망각의 숲 망우삼림

- 뉴미디어 퍼블리싱 플랫폼 더레퍼런스

Share +
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편집 디자인 김혜수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