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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부산항에 돌아온 힙한 과거 부산의 레트로 공간 2

빈티지 워치 마니아들의 성지
빈티지아이콜렉터스클럽



빈티지아이콜렉터스 클럽 매장 내부. 현재 웹사이트는 개편 중이고 매장에 대한 안내는 인스타그램 계정(vintage_watch)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빈티지아이콜렉터스클럽은 부산뿐 아니라 전국 빈티지 워치 마니아들의 성지 같은 곳이다. 16년간 빈티지 시계를 다루며 잔뼈가 굵은 송인준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구매한 빈티지 워치를 전문 엔지니어가 복원하고 일련번호와 함께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빈티지 시계에 대한 지식만큼은 톱클래스라 해도 좋을 만큼 방대한 정보를 보유한 데다 글로벌 컬렉터들과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선례를 찾기 힘든 빈티지 워치의 성지라 할 수 있다. 고객의 80%가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사실은 이 시장에서 빈티지아이콜렉터스클럽이 지닌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본래 빈티지아이로 시작한 이곳은 지난해 여름 프라이빗한 감성을 담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중앙동으로 터를 옮겼다. 구도심의 감성이 빈티지라는 소재와 맞물려 이루는 조화가 인상적이다. 모던한 스타일의 외관과 달리 매장 내부는 모던한 북유럽 가구와 투박한 인더스트리얼 조명, 하드우드 바닥 등 다양한 양식과 타임라인이 한데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송인준 대표가 공간을 연출했는데 시간을 복원해 현재성을 부여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든 느낌이다. ‘이 매장이 곧 나’라는 송인준 대표의 말에 수긍하게 되는 대목. 빈티지아이콜렉터스클럽은 앞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를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상에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이경옥 기자

 

공간 기획 및 운영, 공간 디자인 빈티지아이콜렉터스클럽(대표 송인준)
브랜드 디자인 전수민
오픈 시기 2018년 7월
운영 시간 11:00~20:00
주소 부산시 중구 해관로 79
웹사이트 vintageye.co.kr



산복 도로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레스토랑
초량 845





굽이진 산복 도로 비탈에 위치한 초량 845는 창호 공장을 개조한 레스토랑이다. 공장 건물이었던 만큼 높은 층고가 특징인데 한쪽 벽을 과감하게 뚫어 시원한 개방감과 탁 트인 전망까지 확보했다. 산업 재료로 만든 가구와 일본에서 공수한 빈티지 가구가 눈에 띈다. 부산의 정수인 항구와 산을 바라보며 F&B 브랜드 ‘소반 봄’의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 아래층에는 60년 전통의 부산 대표 전병 브랜드 이대명과, 덕화명란 등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쇼룸이 마련되어 있다. ‘알고 먹는 맛’이 남다른 경험을 주는 만큼 오랜 시간 지속해온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또한 845 팝업 스토어에서는 부산 로컬 브랜드나 아티스트의 전시가 열리는데 지역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초량 845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 다양한 로컬 콘텐츠의 참맛을 확인하다 보면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노고는 금세 잊게 된다. 사진 정승룡

 

황보찬
초량 845 대표


“부산에도 과거의 공간을 재생하고 복원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을 강조한 곳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다음에는 어떤 공간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공간 기획 및 운영, 브랜드 디자인 초량 845(대표 황보찬)
오픈 시기 2017년 9월
운영 시간 11:00~21:00(수요일 휴무)
주소 부산시 동구 망양로533번길 8
인스타그램 choryang845



빈티지로 기억하는 공간
김소일 컬렉티브




김소일 도자기의 도예가 김우진과 디자이너 김영록 남매가 운영하는 공방이자 카페다. ‘김소일’은 사람 이름이 아닌 흙soil을 다루는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 것. 매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쇼룸에는 김소일 도자기의 제품과 직접 수집한 빈티지 그릇, 로컬 창작자들의 작품이 옹기종기 진열되어 있다. 또한 카페에는 100년이 넘은 앤티크 가구와 50년 전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사용했던 플로어 스탠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운치를 더한다. 지하에 자리한 작업실과 공방에서는 도자기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아이들도 공방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모빌을 만들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강경진
더안디자인 대표

“옛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부산의 공간들. 오래된 공간과 사물 등을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오늘날 공간 디자인의 트렌드다. 좋아 보이는 것의 특별함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에 있다.”

공간 기획 및 운영, 브랜드 디자인 김소일 컬렉티브(대표 김영록), 김소일 도자기(대표 김우진)
공간 디자인 더안디자인(대표 강경진), theandesign.com
오픈 시기 2018년 11월
운영 시간 12:00~20:00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동성로 35
인스타그램 kimsoil_collective, kimsoilceramic



덕화명란의 영양가 있는 쇼룸
데어더하우스

데어더하우스. 명란이 주로 가족의 식탁에서 소비된다는 것에 착안해 가정집을 쇼룸으로 삼았다.


덕화명란의 ‘그때 그대로 명란’.
덕화명란은 기름을 제조하는 승인식품, 삼진어묵과 더불어 부산의 3대 F&B 로컬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 최초의 수산 분야 명장 장석준이 1993년 설립했는데 현재는 장종수 대표가 대를 이어 운영한다. 지난해 문을 연 데어더하우스는 덕화명란의 브랜드 쇼룸으로 가정집을 레노베이션해 만들었다. 거창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천장 몰딩과 벽체, 창문과 문지방 등이 모던한 감각과 어우러지며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제 시장에서 구한 천장 조명과 벽시계 등은 가정집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공간은 크게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서는 식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식재료와 생산자의 마인드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지금까지 연남방앗간의 <명란미식회>전, 프로젝트 R의 <토종벼 이야기>전 등이 열렸고 현재는 대를 이어 운영 중인 부산의 로컬 푸드 브랜드들과 협업한 다이닝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덕화명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2층은 셀프 쿠킹 스튜디오로 운영한다. 명란을 활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방문객이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와 레시피를 갖췄다. “10~30대에게 명란이 단순한 ‘아빠 밥반찬’이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는 식재료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었다”라는 장종수 대표의 설명. 한층 젊어진 명란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찾길 바란다.

 

장종수
덕화명란 대표

“대를 잇는 부산의 F&B 브랜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실 부산은 훌륭한 미식 도시다. 여러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 덕분인데 그중에서도 한 품목에 집중해 가업을 이어가는 브랜드가 많다.”

공간 기획 및 운영 덕화명란(대표 장종수), thedndshop.co.kr
브랜드 디자인 오한나(덕화명란 이사)
공간 레노베이션 더퍼스트펭귄(대표 최재영), t-fp.kr
오픈 시기 2018년 2월
운영 시간 11:00~19:00(월·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시 동구 망양로 533번길 20-3
인스타그램 thereth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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