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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글자에 관한 모든것 타이포잔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6회 타이포잔치.
타이포잔치: 2019 제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장소 문화역서울 284
일시 10월 5일~11월 3일
예술감독 진달래 & 박우혁
큐레이터 박찬신, 김어진, 용세라, 이윤호, 김강인, 노은유, 함민주
참여 작가 22개국 127팀
포스터 디자인 유명상
웹사이트 typojanchi.org

2001년 10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타이포잔치: 서울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처음 열렸다. 24개국에서 87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당대 선풍을 일으킨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가능성을 내비친 스기우라 고헤이 등이 내한하여 내실 있는 국제 행사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었다. 지금과 다른 것은 행사명의 ‘서울’이라는 단어다. 한글이 창제된 서울에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국제적인 규모로 열린다는 것은 당시 디자이너들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 서울이 문자 관련 시각 예술에서 가장 독창적인 유산을 가진 도시로서 이를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들어가기로 표명했다는 점에서다. 당시 타이포잔치 조직위원장이었던 안상수는 이 행사가 “개성적이고 작고 전문적인 국제 행사”로 커갈 것이라고 말하며 “타이포그래피는 무엇이든 건드리기만 하면 발견될 수 있는 보석”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를 보였다. 이후 타이포잔치는10년간의 공백기를 보냈다가 2011년에 다시 부활했고 지난 10월 5일에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물: 만화경과 다면체와 시계와 모서리와 잡동사니와 식물들’이라는 주제로 여섯 번째 잔치가 열렸다. 안상수의 말대로 타이포잔치는 여전히 개성적이고 작고 전문적인 국제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타이포그래피와 도시, 타이포그래피와 몸 등 다양하고 전방위적인 테마에 맞닿을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 점에서 올해의 주제인 ‘사물’은 바로 ‘모든 것’에 관여하는 타이포그래피의 속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올해 예술감독을 맡은 진달래 & 박우혁은 “분해와 조립을 거쳐서 만드는 타이포그래피의 본질적인 행위가 사물, 즉 모든 것이 만들어지는 방법”이라 말했다. 타이포그래피는 이제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 소리, 사진, 기호, 움직임 등 모든 것을 재료로 삼는다.


전시장 자투리 공간에 구성한 ‘모서리’.




글자의 변화를 특징으로 한 섹션 ‘만화경’.


글자의 확장을 보여주는 섹션 ‘식물들’.




사물의 모양을 가진 글자로 구성한 섹션 ‘다면체’.

2019 타이포잔치의 6가지 사물들

만화경, 분해하고 조립하는 사물 타이포그래피
작은 변화에도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만화경의 속성을 타이포그래피와 연관지었고 자음과 모음을 움직여 새로운 글자와 낱말, 그리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을 은유한 것이다. 전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사물이 조합하고 위치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글자에 주목했다.

시계, 한 개의 사물과 타이포그래피
시간이라는 덩어리를 시, 분, 초로 분해하고 조립하는 시계의 요소를 타이포그래피의 속성으로 봤다. 8명의 해외 디자이너가 각자 ‘시계’를 주제로 기계적 요소, 숫자, 기호 등을 활용해 디자인했고, 이를 조합해 또 하나의 시계를 만들었다.

다면체,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들
언어가 문자로 변환되고 글자가 구체적인 대상으로 변화하고, 감각이 기호로 전환되는 과정과 원리를 타이포그래피의 속성으로 봤다. 사물의 요소, 예컨대 형태, 구조, 성질 등이 반영된 글자를 소개하면서 물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소개했다.

잡동사니,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물건
우리 도처에는 글자 투성이다. 바닥에 새겨진 글자부터 공중 화장실의 안내 문구까지 글자는 우리 생활과 일상에 존재하며 환경을 이룬다. ‘잡동사니’에서는 글자에 의한 글자를 위한 물건들을 집요하게 수집하고 펼쳐 놓아 다양한 모양으로 일상을 이루는 글자들을 선보였다.

모서리, 사물과 타이포그래피의 여러 이야기
모서리는 면과 면이 만나 이루는 교차점이다. 전시장 곳곳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15명의 작품을 세 번으로 주기를 나눠 소개하는 이 섹션은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거나 예측 불가하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모서리의 속성을 신진 디자이너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빗댔다.

식물들, 순환의 사물, 순환의 타이포그래피
획이 모여 낱자를 이루고 낱자가 모여 낱말이 된다. 그것이 글줄로 연장, 확장되는 타이포그래피의 순환 구조를 식물에 비유했다. 또한 확장과 순환의 요소를 타입 디자인의 새로운 기술로 떠오르는 ‘베리어블 폰트’와 함께 선보여 움직이고 자라나는 글자의 속성을 시각화했다.


진달래 & 박우혁 타이포잔치 예술감독

“오늘날의 타이포그래피란 모든 것의 사용법이다.”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이라는 이번 주제는 어떻게 정하게 됐나?
우리는 그동안 타이포그래피의 원리를 기반으로 그림, 사진, 기호, 설치, 움직임, 소리 등을 해석하는 타이포그래피 연구를 지속해왔다. 타이포잔치는 그동안 도시, 몸 등 여러 키워드와 결합해 주제를 정했는데, 이번 행사의 주제로 제시된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은 우리가 그간 연구해온 작업 주제와 일치하는 지점이 많았다.

부제에 따라붙는 여섯 가지 항목도 흥미롭다.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이라는 큰 주제 아래,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의 관계를 6개의 지점에서 보여준다. 사물로 하는 타이포그래피, 사물의 모양을 빌린 글자, 타이포그래피와 관련한 물건들 등 주제는 사물이지만, 조금씩 다른 면모가 있다. 이 6가지 테마는 각 섹션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를 들어, 분해와 조립의 개념이 강조되는 섹션은 색종이가 매번 다르게 조합되는 만화경의 이름을 빌리는 식이다. 참고로 초기의 6개 주제는 ‘사전과 거울과 이름과 물건과 시간과 식물들’이었다.

SNS, 미디어 가이드 등 전시를 보조하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전시이기 때문에 SNS 플랫폼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시도를 보여주고 감독, 큐레이터, 작가, 관객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재생산하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 또, 190여 점에 이르는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만들었다. QR코드로 접속하거나 Typojanchi-000.org에 들어가서 작품마다 넘버링 된 손가락으로 쓰면 작품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는 온라인 가이드다. 직접 해보면 아주 편리한데, 각자의 모바일을 이용해 스크린에 숫자를 적는 행동이 글자와 사물을 연결하는 맥락과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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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