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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브랜드를 브랜딩하는 디자인 전문 기업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전략적으로 보여준 디자인 전문 기업이 유독 많았다. 각 브랜드들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아이덴티티 아래 모인 숲처럼, 가까이에서 살피면 개성 강한 나무의 군집처럼 보인다. 메타피스, 스펙트럼, KKM 홀딩스, 레드클라우디 등 디자인 전문 기업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스마트하게 매핑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자체 역량을 프로모션한
레드클라우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부터 브랜딩, 제품, 아이덴티티, 기업 프로모션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레드클라우디(대표 주미정)는 전시 기획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참여한 레드클라우디는 전시를 통해 ‘자체 개발, 디자인한 제품으로 스튜디오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를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전시 공간은 ‘We Live, We Love’라는 슬로건에 빨간 구름을 주요 콘셉트로 하여 레드클라우디의 자체 개발 제품을 선보였다. 마치 레드클라우디라는 커다란 집에 들어온 듯 이곳저곳을 거닐며 거실, 소파, 장식장 등 제품을 감상하는 방식 또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redcloudy.com


한국 그래픽 디자인 1세대 김교만을 만나다
KKM 홀딩스



디자이너가 곧 브랜드인 시대. 2019년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김교만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1970~1980년대, 기하학적 선과 평면 형태, 과감한 화면 구성, 에어 브러시 기법을 차용한 김교만의 표현 방식은 상모 쓴 농악대 고수나 포졸 같은 한국 전통의 이미지를 한층 모던하게 보여줬다. 현대 디자인의 새로운 조형 언어로써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를 개척했던 김교만의 198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복원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상모 쓴 캐릭터, 농악대, 부채춤, 활쏘기, 돌미륵 등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KKM 홀딩스의 부스 외에도 전시 부스 외벽 곳곳에 배치되었다. KKM홀딩스와 CDR 어소시에이츠 대표인 김성천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비핸즈(대표 박소현)와의 협업을 통해 김교만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굿즈도 제작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에게 김교만의 헤리티지를 보다 친숙한 방법으로 전달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김교만의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cdr.co.kr


한국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메타피스 코리아



메타피스는 산업 제품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메타피스의 수장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무라타 치아키는 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공부한 뒤에 하즈 실험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고,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실험적 디자인을 메타피스를 통해 선보여왔다. 또한 메타피스는 제품 디자인 개발과 동시에 여러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의 제조 기업 30개 사와 협력해 탄생시킨 루카노 사다리부터 셰프의 가위, 문구용품 등 디자인으로 생활에 작지만 편리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제품을 소개했다. 모던한 그레이 컬러를 사용한 전시 디스플레이에서는 모양이나 색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인간의 행동을 매끄럽게 이끌어내는 치아키 무라타의 디자인 사고법이 묻어났다. 최근 메타피스는 한국의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 유니버셜트렌드센터(센터장 한우성)와 합작으로 추진하는 컨소시엄 브랜드인 메타피스 코리아를 설립, 2020년 1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제품의 존재와 인간 행위를 배려한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철학에 따라 메타피스 코리아가 앞으로 한국 제조 기업들과 함께 탄생시킬 결과물에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모인
스펙트럼



이번 전시에서 강한 존재감을 내뿜은 스펙트럼(대표 왕춘호)은 디자이너, 아티스트,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기업이다. 2008년 설립한 이후 키덜트를 위한 주피터, 쿠션 & 가방을 선보이는 파우즈앤브레이크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한다. 특히 파우즈앤브레이크 가방 시리즈는 평상시에는 가방으로 사용하다가 주입구에 공기를 넣으면 무릎 쿠션이나 낮잠용 쿠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우즈앤브레이크 섹션을 비롯해 주피터 섹션,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DIY 오브젝트 섹션으로 나누어 스펙트럼의 다양한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주피터 섹션에서 판매한 키 링, 장난감과 생활 소품은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리에 판매된 제품 중 하나라고. 멀리서도 눈길을 끌 정도로 화려한 색감과 실험적 전시 공간 또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는 스펙트럼이 공식 수입·유통과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는 태국 브랜드 ‘퀄리Qualy’도 함께 소개했다. ‘태국의 다이소’라 불리는 퀄리는 폐플라스틱과 친환경 ABS 소재 등으로 일상용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이들의 제품 또한 주목해볼 만하다. spextr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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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백가경 프리랜스 기자·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