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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한샘 디자인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한샘 DBEW 디자인센터








공간 사진 한도희

한샘은 설립 당시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라는 사명을 내세웠다. 부엌 가구 시장에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한샘만의 디자인과 차별화된 상담, 설계, 시공, 물류 시스템을 통해 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디자인은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었다. 디자인 중심 기업Design Oriented Best Company이라는 슬로건은 한샘의 모든 사업의 시작에 자리해 있었다. 한샘은 이를 위한 디자이너 확보와 지원, 교육을 아끼지 않았다. 한샘의 디자인 경영이 본격화된 건 1986년, 한샘이 국내 부엌 가구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부터다. 1990년대에 들어서 한샘은 기술 시대가 아니라 유통과 디자인 시대가 다가올 것을 예측했고, 곧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

디자인연구소는 한샘 디자인 경영의 모태로, 이후 한샘이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2004년에 문을 연 DBEW 디자인센터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샘의 중 · 장기 미래 전략을 연구하며, 이를 구체적인 비전으로 제시하는 구심점으로 진화했다. 현재는 디자인혁신팀, UDM(Urban Design Management)팀, 신규시장개발팀 등에서 80여 명이 일하고 있다. DBEW는 ‘Design Beyond East & West’라는 의미로, 한샘의 디자인 경영 키워드다. 주거 공간, 특히 부엌은 동양과 서양이 완전히 다른 역사와 형태를 띠고 있다. 한국의 생활 방식이 서구화되며 부엌 공간도 점차 서양의 스타일을 따르기 시작했지만 한국인에게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에 맞는 부엌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에 한샘은 독창적인 디자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부엌의 개념부터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단순히 동서양의 스타일을 논하는 것이 아닌, 한샘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DBEW는 한샘 디자인 철학의 반영이며, 과거 서구 중심의 디자인과 생산 방식이 아닌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에 대한 한샘의 비전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앞으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재편될 것이라는 한샘의 거시적 안목도 담겨 있다.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DBEW 디자인센터는 이런 한샘의 비전을 구체화한 곳이다. 외관부터 한옥과 글라스 하우스가 뒤섞인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건축가 고 김석철의 작품으로, 설계에만 4년이 걸렸다. 고궁의 화계(花階)와 궁궐 건축의 가구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건축물에 한국식 정원을 더했다. 특히 DBEW 디자인센터 인근에는 창덕궁과 서울시 문화재인 백홍범 가옥이 자리한다. 한옥 양식과 모던한 글라스하우스가 어우러진 DBEW 디자인센터는 낮은 담장과 고즈넉한 지역의 분위기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김석철은 설계 당시 창덕궁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체 건물의 15%는 한옥으로, 나머지 현대식 공간은 단순하게 설계했는데 어느 하나가 분위기를 압도하지 않도록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201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는 DBEW 디자인센터를 본 후 “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은 사진으로는 불가능하고 기억으로만 가능하다”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한샘은 DBEW 디자인센터를 통해 한샘의 미래 디자인 가치를 실현하는 중이다. 미래 디자인 경영은 ‘동서의 가치를 융합한 새로운 디자인’,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 ‘디지털 기술의 선용과 생활 환경의 디자인’, ‘한·중·일 16억 인구를 위한 디자인’이다. 한샘은 여기에 동서양의 문화적 가치를 아우르는 상호 보완적 디자인, 자원 낭비와 에너지 소비 및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디자인,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 동북아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공간 디자인이라는 네 가지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DBEW 디자인센터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한샘의 디자인 연구와 공모전
한샘은 디자인 연구 개발뿐 아니라 여러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미래 디자인을 이끌 디자이너 발굴과 인력 풀을 강화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북아 지역의 공통적인 역사·문화적 연관성을 연구하고 다양한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문명디자인대학(2014년) 운영과 신문명 디자인 공모전 ‘창신’(2015년) 등이 대표적이다. 창신은 ‘창조’와 ‘혁신’의 줄임말로, 한샘은 이 공모전을 통해 한·중·일의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안하고자 했다. 공모전 주제는 ‘새 시대를 여는 가구·인테리어 디자인의 창조와 혁신’이었으며, 총 25개국에서 480여 명의 디자이너와 학생이 270여 점을 출품하는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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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