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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3인의 브랜드 디렉터가 영등포에 주목하는 이유
삼청동, 성수동, 연남동, 신사동은 지역의 특수성이 돋보이는 동네다. 이들 지역의 특수성은 요즘 소비문화의 주체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가 만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공간을 살펴보면 기존 상업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철학과 행보를 보여준다.

축구 유니폼을 스트리트 패션 문화로 성장시킨 ‘오버더피치’는 한정판 & 커스터마이징 문화를 만든 브랜드로, 웹 매거진 발행을 통한 온라인 소통은 물론 연남동 매장에는 풋살장을 마련해 옷을 입고 즐기고 행동하게 만든다. 팬층이 견고한 패션 편집숍 브랜드 ‘슬로우스테디클럽’ 역시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에 공감하는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지나친 화려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데에서 벗어나, 간과되는 가치들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시간이 지나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

 

요즘 세대가 예전과 눈에 띄게 다른 점 중 하나가 이제는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문화, 더 나아가 일에 대한 생각과 방식에 관한 고민 역시 남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에게 ‘로컬스티치’는 지역의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코워킹·코리빙 브랜드로 자유롭지만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최근 문을 연 약수점을 비롯해 연남동, 서교동, 소공동, 신사동 등에서 운영하는 로컬스티치는 가입 구성원들에게 각 지역의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지역에 대한 호기심, 새로움,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스티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라운지형 서점 및 식음료 복합 매장으로 기획되었다.

로컬스티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생겼다 사라지는 세상에서 이들이 흔들림 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자신만의 확실한 콘텐츠와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 자리 잡은 이 공간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전시와 강연, 아트 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역동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수민 로컬스티치 디렉터

영등포점만의 매력은 무엇이며 이곳에 로컬스티치의 콘텐츠를 어떻게 녹일 계획인가?

라운지형 서점과 식음료를 결합한 복합 매장 형태로 운영할 것이다. 디자이너, 작가들의 상품과 함께 책을 큐레이션해 라운지와 서재를 구성했다. 영등포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장소적 특성을 살려 지방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컬스티치는 연남동, 소공동, 약수동, 신사동 등지에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점이 기존 지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로컬스티치는 창의적인 생산자와 창작자를 위한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한다. 기존에는 지역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상호 교류를 지향했다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도시 간이동하는 사람의 편의에 집중하고 이에 맞는 기획과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로컬스티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로컬스티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앞으로 영등포에서 선보일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서울 서부의 문화 담론이 가능한 라운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브리크, 도쿄다반사와 같이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는 브랜드와 협업해 서적, 문화, 건축, 부동산 등 이곳에서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원덕현 슬로우스테디클럽 디렉터

슬로우스테디클럽 삼청점과 서울숲점에 이어 영등포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공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직업, 연령대 등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 빛바랜 흰 도화지 같았다. 일부러 만들 수는 없는 자연스러운 낡음에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색이 더해진다면 밀레니얼 세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

 

기존 공간과 차별점은?

‘터미널’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 직업, 취향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뒤섞여 있는 모습이지만 결국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인간의 삶을 공간에 표현했다.

 

이곳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브랜드가 있다고 들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 콘셉트를 부각시키고자 항공 또는 운송 회사를 콘셉트로 한 브랜드 ‘세스파CESPA’를 론칭했다. 터미널 라운지나 기내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유니폼, 컵, 식기, 음료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브랜드로, 패셔너블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소품과 옷을 선보일 예정이다. 옷은 패션 브랜드 도큐먼트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이종수가 디자인했다.



슬로우스테디클럽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와 제품이 볼거리다. 패션·라이프스타일·가구·음악·미술·F&B 등을 즐길 수 있다.


슬로우스테디클럽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슬로우스테디클럽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슬로우스테디클럽 영등포점의 계획이 궁금하다.

연 4회 전시와 팝업 스토어, 토크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아트 디렉터, 작가들이 이곳에서 작품 또는 제품을 발표하며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최호근 오버더피치 디렉터

두 번째 매장으로 영등포를 선택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새로운 콘셉트는 기존 보수적인 백화점의 운영 방식이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특히 백화점 1층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인데, 그 자리에 젊고 개성 있는 국내 브랜드를 모았다는 것에 끌렸다.

 

오버더피치 영등포점의 콘셉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영등포점이 들어선 공간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오버더피치는 컬렉션 문화를 중시하는데, 시간과 역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공간과 브랜드가 잘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등포점을 ‘작은 미술관’을 콘셉트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우리가 다루는 문화와 제품은 축구를 주제로 한 하나의 오래된 예술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버더피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을 방문했을 때 축구 팬뿐 아니라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되도록 기획했다.


오버더피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오버더피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부

 

앞으로 영등포점을 통해 선보일 프로젝트는?

축구 컬렉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성지로 만들고 싶다.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와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며,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이곳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 또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닌, 오버더피치가 좋아하는 문화를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콘텐츠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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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박은영 객원 기자 담당 서민경 기자 공간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