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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술술 들어가는 와인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술이라면 이를 담아내는 공간 또한 매력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와인 잔을 기울이기도 전에 디자인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공간 두 곳을 소개한다.



BI 디자인 275C, 275c.com
공간 디자인 422웍스(대표 우남규) 422works / 정우현
기획·운영 도토리(대표 정우현)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대로46번길 64

PODO 부산, 알알이 담벼락에 맺힌 일러스트의 향연
지난 7월 부산 전포동에 흥미로운 와인 매장 하나가 들어섰다. 얼핏 보면 스케일을 앞세운 전형적인 대형 아웃렛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상투적이지 않다. 특히 외관에 그린 275C의 일러스트는 이곳이 전형성을 탈피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와인병 실루엣을 30m가량의 넓은 벽면에 대칭으로 그려 넣어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 것. 여기에 와인으로 풀장을 가득 채우는 듯한 그래픽을 연출해 위트가 느껴진다. 그래픽 상단에는 세계의 다양한 와인 이름을 열거해 매장의 아이덴티티인 ‘Fun & Worldwide’를 표현했다. 인테리어에서는 사용자를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쉬운 접근’이라는 주제 아래 단순한 구성, 내구성 있는 비계, 에지를 생략한 칩 보드 등을 활용해 와인은 어렵고 지나치게 방대하다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킨다. podo_busan






디자인 바이석비석(대표 석준웅), byseog.com
클라이언트 오프닝 tasteandtaste.kr
시공 와이코프(대표 구도연), wycoff.kr
조경 그로우즈(대표 박진원) growoods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34길 22 지하 1층
사진 김동규

오프닝, 디자인으로 여는 와인과 예술의 세계
지난 7월 논현동에 새롭게 문을 연 오프닝Opnng은 단순한 와인 바가 아니다.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등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이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 있는 것부터 심상찮다. 이는 와인과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획하려고 했던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디자이너는 이에 조응해 ‘갤러리에서 와인을 음미한다면’이라는 슬로건으로 공간을 풀어냈다. 구조는 작품을 위해 최대한 단순화하고 콘크리트 테라조, 대리석, 사고석과 무늬목 등 소재 또한 각 예술 작품을 기준으로 삼아 선택했다. 이로써 ‘바’라는 본래 기능과 갤러리라는 부연 이미지가 교묘하고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효과를 낳았다. 짧은 시간 열광하고 소모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깊어지는 장소, 좋은 취향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생각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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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