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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자인으로 벤처하는 시대 스타일쉐어, 스트리트 패션 공유 SNS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 1988년생) 설립연도: 2011년 6월, 창업 초기 자본금: 2000만 원(사무실은 학교에서 제공, 컴퓨터는 개인노트북 사용), 투자 금액: 창업경진대회 상금, 정부지원금, 엔젤 투자 총 5억원 가량, 직원 수: 8명(창업 초기 3명)


스타일쉐어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화면
스트리트 패션을 실시간으로 찍고 바로 업로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웹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을 훨씬 많이 이용한다고.

스타일쉐어는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공유하는 패션 SNS다.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이용자가 전체 사용자 중 20% 가까이 된다. 스타일쉐어가 더욱 주목을 끈 것은 이 서비스를 만든 주인공이 20대 중반의 여대생이라는 점이었다.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윤자영 대표는 늘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여느 여대생처럼 패션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지만 그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은 남달랐다. 패션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트렌드세터들의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제작, 운영하기로 한 것. 길에서 우연히 스친 누군가의 패션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만 그 옷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 곧 학내 디자인 경영 학회인 디마 스튜디오(The Dema Studio)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전공이 다양한 학회 구성원들과의 교류는 윤자영 대표가 스타일쉐어의 기획을 다듬는 초석이 됐다. 너무나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였기에 안면만 튼 사이라도 들이대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럴 바엔 차라리 무턱대고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를 만나게 됐습니다.” 프라이머는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이재웅, 이택경 등 성공한 벤처 1세대 기업가들이 만든 엔젤 투자사. 윤자영 대표는 권도균 대표에게 벤처 창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던 중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보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스타일쉐어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전에 프라이머의 투자사가 됐다. 이후 프라이머의 적극적인 투자와 멘토링에 힘입어 스타일쉐어는 각종 창업 경진 대회에서 수상했다. MIT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초기 벤처 기업 경진 대회인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에서는 세계 24개국 850여 개 팀 중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최종 선발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창업 지원 기관인 기업가정신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으며 지난 3월 터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워크숍(GSW)에 연사로 나섰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매체가 스타일쉐어에 관심을 보였고 덕분에 특별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도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나자 제휴를 제안하는 업체도 하나 둘 늘어났다. 지난 3월에는 그루폰코리아가 론칭한 패션 몰 ‘그룸’과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Interview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확실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가운데가 윤자영 대표다.

대학교 재학 중 벤처를 시작했다. 사회 경험 없이 창업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처음부터 창업이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일부 냉담한 시선도 있었지만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 같다.

조직 구성이 궁금하다.
개발자 4명, 디자이너 2명, 운영자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자에게 소개받은 직원도 있고, 직접 함께하고 싶다고 찾아온 경우도 있다. 회사보다는 프로젝트 팀의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직급이 나뉘어 있지 않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팀장만 존재한다.

학생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나?

기본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대신 각자 맡은 업무가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꼭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투정도 간혹 들리지만 두 가지를 병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균형이 맞아 좋다는 의견이 많다. 공부하다 지치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회사에 와서 집중할 수 있으니까. 다들 사회 경험이 없어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처음에는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또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모든 것을 주변에 회사를 다니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물어가며 진행했다.

직원들 월급은 어떻게 챙기는가?
현재는 투자받은 돈으로 월급을 주고 있다. 대기업 인턴 급여 수준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리트 패션이 콘셉트인 만큼 이동하면서 콘텐츠를 바로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면 이용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스타일쉐어 자체의 색깔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플랫폼을 미술관처럼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작품이 담긴 그릇인 미술관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콘텐츠인 작품이 빛날 수 있게,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앞으로 계속 서비스가 늘어나고 리뉴얼을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벤처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최근 창업이 유행처럼 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공모전처럼 접근하거나 스펙 쌓기의 일종으로 여기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몰입하고 24시간 집중해도 실패하기 쉬운 게 사업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확신이 선다면 진지하게 도전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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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신정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2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