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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지금, 여기 한국의 디자인 이슈 [이슈 7] 가전인가 가구인가 셰리프 TV

삼성전자와 부홀렉 형제가 함께 개발하고 디자인한 세리프 TV.

‘혁신’이라는 말이 가장 흔히 오가는 곳이 바로 가전제품 시장이다. 특히 TV는 기능적으로 어떤 제품이 더 우수하고 스마트한가를 경쟁적으로 선보여온 분야다. 하지만 작년 삼성이 출시한 세리프 TV는 조금 다른 지점에 있다. ‘가구 같은 TV’를 콘셉트로 한 세리프 TV는 로낭 & 에르완 부홀렉 형제(Ronan & Erwan Bouroullec)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옆에서 봤을 때 세리프 서체로 알파벳 I자 모양을 띠고, TV 자체가 점점 더 얇아지는 최근의 추세와는 반대로 조금은 두꺼운 프레임을 선택해 마치 액자 같은 모습이다. 누군가의 집에서 가구와 따로 노는 듯한 거대한 TV가 눈에 띄었던 경험을 생각하면 ‘TV가 일상의 어느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하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인테리어 소품이자 가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세리프 TV를 본 이들은 ‘TV 같지 않아서 좋다’는 말로 이 제품이 지닌 의의를 대변한다. 이는 최근 IT테리어(IT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IT 기기를 통해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를 찾는 사람들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 부홀렉 형제는 여기에 더해 TV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을 투명한 그래픽으로 대체하는 커튼 모드 기능도 추가했다. 커튼 모드일 때는 집 안의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이 뛰어난 가전제품’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가전제품과 인테리어의 경계 자체를 허물어버린 더 확장된 카테고리로 보인다. 김현미 SADI 교수는 ‘프로덕트와 UX가 접목된 TV’로 TV를 내 공간에 들이고 싶은 가구의 개념으로 제안한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세리프 TV는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자인 오브제로도 제대로 진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관련 기사: 2016년 1월호 ‘TV보다는 가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삼성 세리프 TV’ 52쪽 (▷관련 기사 보기)

 

 

Contents
Issue 01   그 자체가 사건, DDP 개관
Issue 02   장관, 국회의원이 된 디자이너
Issue 03   경영하는 디자이너의 등장
Issue 04   VR · AR 가상 세계 디자인

Issue 05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의 활약은 계속된다

Issue 06   디자이너와 공생을 선택한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

Issue 07   가전인가 가구인가 셰리프 TV

Issue 08   노 브랜드라는 브랜드의 탄생

Issue 09   메이커 무브먼트

Issue 10   브랜드가 된 전용서체

Issue 11   공유 사무실

Issue 12   언리미티드 에디션 독립 출판 시장의 현재

Issue 13   로고를 없앤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탄생

Issue 14   B급 감성의 디자인 바람

Issue 15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비지니스

Issue 16   싱글족을 위한 '작지만 작지않은' 디자인
Issue 17   서울에 디자인 호텔의 서막이 열렸다
Issue 18   웹툰의 거물급 진화
Issue 19   전통 시장에 부는 디자인이라는 새 바람

Issue 20   디자인적 사고로 창업하라

Issue 21   집으로 취향을 말하다

Issue 22   이케아 상륙

Issue 23   지금 다시 세운상가를 주목하는 이유

Issue 24   젠트리피케이션의 미래

Issue 25   판교 테크노 벨리의 사옥들

Issue 26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Issue 27   타이포 잔치

Issue 28   중국 디자인이 몰려온다

Issue 29   UX 디자인

Issue 30   미디어로 진화한 브랜드

Issue 31   3D 프린팅 디자인의 민주화를 이끌 것인가?

Issue 32   현대카드

Issue 33   대림 미술관, 구슬모아 당구장, 디뮤지엄

Issue 34   JTBC,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종편

Issue 35   '소규모' 서점의 대두

Issue 36   성공의 발판 크라우드 펀딩

Issue 37   대안 디자인 학교 파티

Issue 38   모바일 커머스 디자인

Issue 39   IoT 디자인, 어디까지 왔니?

Issue 40   풍년을 부르는 비옥한 디자인 
Epilogue   세상에 디자인 하지 않은 경험은 없다


※ 각 이슈별 기사는 <월간 디자인>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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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