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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잘 나는 드론의 잘난 디자인 -3 [드론 디자인] 한국 임무용 드론의 선두 주자, 엑스드론



레저용, 펀(fun)용 드론은 편리하게 택배를 받고 환경 오염과 전쟁으로부터 위험을 지켜주는 등의 실질적인 역할을 맡지 않는다. 이는 바로 공공 부문 임무용 드론의 몫으로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의 분류에 따라 군사용을 포함한 농업, 산림 감시, 재난 관리, 항공 촬영, 항공 방제 등 약 30개 분야에서 활용된다. 국내외 드론 시장을 살펴보면 레저용이나 장난감용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임무용 드론이 전체 드론 산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무인기 시장은 2020년 이후 5500억 원 이상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보는데, 여기에서 임무용 드론의 활용 가능성이 월등히 높게 집계된다.

우리나라에도 임무용 드론으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는 드론 전문 기업이 있는데 바로 엑스드론(Xdrone)이다. 진정회 대표가 이끄는 엑스드론은 다목적 임무 드론을 연구ㆍ제작하여 정부 기관 및 연구 기관 40여 곳에 드론을 납품하고 있다. 진 대표는 2010년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기체의 대안으로 날개가 돌아가는 로터 방식의 회전익 무인 기체를 군용으로 개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드론 사업에 발을 들였다.

국내 임무용 드론의 경우 레저용, 장난감용 드론에 비해 외형의 미적인 접근은 아직 미비하다. 험악한 산세의 소화 작전이나 해양 순찰 시 맞닥뜨리는 거센 바람처럼 열악한 비행 환경을 극복하고 본래의 임무를 완수하려면 기능에 충실한 설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를 적용하여 엑스드론이 최근 개발 중인 모델 XD-X8U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드론보다 곱절은 더 크다. 적재량, 비행시간, 휴대성 등 임무용 드론이 갖춰야 할 주요 요건을 고려해 회전체가 4개인 쿼드콥터로 디자인했다. 이는 비행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자연 변수를 제어하기 위해 철저히 기능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또한 전문 조종사의 역할 역시 중요한데 임무용 드론을 조종하는 인력은 2014년 1월 1일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드론 국가 자격증이나 한국항공진흥협회 산하 무인모형항공기협회에서 연수를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처럼 임무용 드론은 드론 자체의 보급뿐만 아니라 전문 조종 인력, 엔지니어 인력이 함께 몸집을 키우며 드론을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XD-X8U는 상용화 전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과 LH주택공사 동두천 지역 아파트와 연계한 드론 택배 시범 사업으로 드론의 랜딩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즉 소비자가 위치한 정확한 장소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정적인 착지 기술을 연마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에서는 드론의 기반이기도 한 스마트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한국에서 드론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물론 어덜트 펀 시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공공 드론 사업 분야의 활로를 법적·사업적 측면에서 자유롭게 열어둔 한국에서 엑스드론이 이루어낸 임무용 드론 개발 성과를 보면 아직 기죽을 필요는 없다. www.xdrone.co.kr



엑스드론이 개발한 임무용 드론 XD-X8U.

Interview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

“임무용 드론이 활용될 장소와 목적에 하지 않는 선에서 디자인한다.”

군사•산림•해양 분야와 관련한 정부 기관에서 기존의 유인 고정익 기체를 무인 회전익 기체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고정익은 일단 이착륙이 어렵다. 간이 활주로라도 있어야 할뿐더러 조종사가 없으면 작동할 수 없다. 또한 비행 시 한자리에서 안정적으로 멈춰 있는 ‘정지 비행’인 호버링(hovering)이 불가능하다. 무인 회전익인 드론의 경우 안정적으로 호버링할 수 있어서 정찰, 촬영, 구호 물품 나르기 등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드론은 타깃을 쫓아가거나 먼 거리에서 타깃을 인식할 수 있는 반면에 고정익은 타깃이 지나가버리면 경로를 잃어버리고 만다.

공공 분야에 쓰는 임무용 드론의 경우 철저히 기능을 따른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드론이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고 화재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목적을 완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현재 임무용 드론이 활용될 장소와 목적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디자인한다.

대부분의 드론을 쿼드콥터로 디자인하는 이유가 있나?
로터가 늘어날수록 동체가 뜰 수 있는 출력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전력 소모가 따른다. 적재해야 할 사물의 무게와 비행시간 둘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는 쿼드콥터의 형태로 디자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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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백가경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