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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Korea Design Awards 2016 Digital Media Award

질레트 신제품 체험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클라이언트 피앤지코리아 질레트 마케팅팀
디자인 바이널아이(대표 조홍래), www.vinyl-i.com
디자이너 유정민, 이나연, 천호종, 홍철승, 김한나, 양범석, 한건영, 장은정
발표 시기 2016년 10월





올해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부문 심사에서는 첨단 기술력으로 점철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와 자체적으로 디자이너의 정치·사회적 목소리를 실험적으로 반영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의 냉장고 패밀리허브 문에 구현한 UI·UX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스마트 홈의 1차 홈그라운드로서의 시도로 그 의의를 높이 평가받았고, 일상의 실천이 시사 주간지 <시사in>이 축적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다룬 인터랙티브 웹사이트 nis.xxx는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을 디자이너의 명확한 의도로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승작은 자체 R&D 개발로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 독보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바이널아이의 질레트 신제품 홍보 체험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에 돌아갔다.


바이널아이


 (위 왼쪽부터) 김길중, 이나연, 조홍래, 이지원, (아래) 문지희, 조명헌, 김민아.
디지털이 매개하는 모든 경험을 디자인하다
코리아디자인어워드 제출 마감 3일 전까지 진행 중이던 팝업 스토어 프로젝트를 부랴부랴 출품해 우승을 꿰찬 이들이 있으니, 바로 질레트의 신제품 체험관 ‘월드 프로쉴드 헤드쿼터’를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로 디자인한 바이널아이(Vinyl-I)다. 바이널아이는 2000년 웹 에이전시 ‘바이널’로 시작해 2007년 광고 마케팅과 뉴미디어에 특화된 사업군이자 사내 독립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스스로를 단순한 디자인 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컴퍼니’라고 명시하는 바이널아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주목을 끈 공간의 통합적 디지털 디자인을 도맡아왔다.

삼성동 코엑스 SM타운에서는 소녀시대 멤버가 실제로 걸어 나오며 생생하게 말을 거는 대형 디지털 미디어부터 아날로그 주크박스의 크기와 기능, 감성을 그대로 디지털로 구현한 디지털 주크박스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판교 현대백화점의 식품관 천장 전면에 ‘미디어 실링’을 접목하고 일부 브랜드 매장을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색다른 리테일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 문을 연 하남 스타필드 내 전 층 스탠딩 스크린과 구불거리는 곡선의 초대형 양면 디스플레이, 천장을 둘러싼 거대한 원형 광고 플랫폼 등도 바이널아이의 작업이다. 통합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바이널아이는 반드시 프로젝트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고자 한다. 전기 배선은 물론 스토리 흐름에 따른 동선, 전시 디자인 전체의 톤 & 매너, 강약 조절 등 모든 요소를 콘텐츠와 결에 맞추려면 공간과 콘셉트, 디지털 미디어가 따로 작동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번 질레트 팝업 스토어는 바이널아이가 지난 16년간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 일관된 방향성을 보여준 결과물인 셈이다. 질레트의 프로쉴드가 그간의 하이테크 기술을 최종적으로 집약한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미디어 또한 최첨단 하이테크 인터랙티브를 사용했고, 주 타깃인 남성 고객 특유의 ‘히어로 긱(hero geek)’다운 성향에서 모티브를 얻어 프로쉴드의 미션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전시 스토리 라인을 형성했다. 제품 체험 존에서는 프로쉴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세 가지 미션을 부여했고,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최적의 미디어를 사용했다. 근접 센서와 IR 터치 센서로 사용자의 체험을 유도하고, 투명한 디스플레이 ‘트랜스룩’을 활용해 제품의 중첩적인 기능에 대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했으며, 대형 면도기 모형 앞에 슬라이딩 스캐너를 설치해 제품의 내부 구조를 설명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아이언맨>에서 보던 바로 그 장면을 강남역 한복판에서 구현한 행사가 열린 2주 동안 1만 38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체험했다.

결과는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KPI 목표치인 130%를 가뿐히 웃돌며 ‘미션 석세스’를 기록했다고. 올해 1월, 영국의 글로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그룹 WPP의 자회사인 그레이(Grey)가 바이널아이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사실상 인수가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WPP가 수천 개의 국내 광고 회사 중 바이널아이에게 러브콜을 보낸 배경에는 광고 부문만큼이나 탄탄한 기술 개발 부문 역량이 있었다. “바이널아이는 광고 부문만으로는 몸집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꾸준히 기술 역량을 강화해왔습니다. 이제는 매출 비중도 광고보다 응용 기술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가 7:3 정도로 높아 바이널아이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널아이 대표 조홍래는 말한다.

바이널아이 내 브이랩(V-Lab)은 2007년 신사업 TF로 골방에서 팀원 둘로 시작한 기술개발팀의 꾸준한 실험과 실패, 자체 투자 끝에 오늘날 전체 회사에서 핵심적인 경쟁 사업 부문으로 치고 올라온 경우다. 조홍래 대표는 바이널아이는 ‘응용 기술력과 매서운 눈, 섬세한 감각으로 따로 존재하는 다양한 소스를 잘 교배해서 가치를 만드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교배’라는 단어를 요즘 최고 화두인 ‘융합적 디자인’으로 치환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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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인물 사진: 김정한(예 스튜디오)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