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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VR 체감온도 1인칭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 포스트비쥬얼 VR팀

이민호가 내 손을 잡고 묻는다. “달리기 자신 있어요?” 방금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 한적한 곶자왈 숲을 거닐던 그가 저 멀리서 몰려오는 취재진을 피해 내 손을 잡고 뜀박질을 한다. 그의 심장 소리가 들린다. 조금 전 오큘러스를 머리에 장착한 상황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뇌파와 달리 내 심장도 뛴다. 2016년 9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프로모션 일환으로 포스트비쥬얼 VR팀이 제작한 이 영상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한류 관련 웹사이트에 링크되며 6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와 10만 건에 달하는 공유를 기록했고 3만 5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포스트비쥬얼은 2015년 가을, VR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발빠르게 자체 R&D 부서를 꾸렸다. 다행히 회사는 기획자, 아트 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뿐 아니라 개발자, 영상 제작 감독 등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새로운 사업 전개에 부담이 덜했다. 설은아 공동 대표를 비롯해 분야별 팀장급 5명을 주축으로 기존 업무와 병행하며 자체 개발을 하던 중,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던 클라이언트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를 만났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시급했던 건 왜 VR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니페스토를 정하는 일이었어요. 누구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이 기기를 저희는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마술 같은 재료로 봤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것과 새로운 기술의 경계에서 꽃이 핀다’는 포스트비쥬얼 VR의 믿음은 그동안 모든 콘텐츠에 적용해온 공통된 가치이기도 하고요” 정현복 포스트비쥬얼 V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말한다. 그는 지난 1월 방문한 CES에서 VR의 무한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 인텔은 하이퍼VR(HyperVR)과 함께 별도의 3D 변환 작업 없이 360도 비디오를 3D로 직접 촬영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영상 안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한 기술을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인간의 시야각과 같은 220도시야각의 VR을 선보였다. “현실과 구분이 힘들 정도의 프리미엄 콘텐츠 시장이 곧 형성될 것이고 글로벌 모바일 회사들은 그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겁니다. 포스트비쥬얼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회사이기에 최고로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봅니다.”








이니스프리의 제주 VR <플라잉바이크>.는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에 따라 배경이 다가오는 속도도 달라진다. 2016년 7월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 내 5평짜리 이니스프리 매장을 5만 평의 땅 제주도로 확장시킨 이른바 피지털(피지컬+디지털)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배우 이민호와 체험자가 주인공이 되어, 이니스프리의 원료가 생산되는 제주의 자연을 누비며 데이트하는 1인칭 체감형 VR 드라마 <썸데이 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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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