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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진화하는 뮤직 플랫폼 멜론






멜론의 UI·UX. 이들의 철학 뮤직music, 라이프life, 커넥션connection, 플랫폼platform을 바탕으로 리뉴얼했다. 스마트폰, 데스크톱은 물론 스마트 TV와 스마트 워치, 자동차, 스마트 냉장고에서도 멜론 플랫폼을 즐길 수 있다(해당 이미지는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이미지다).

21세기는 플랫폼의 시대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좋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플랫폼을 거머쥔 자가 진정한 승자가 되는 세상.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라도 시대를 읽고 대중의 변화하는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금세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대중의 선택은 언제나 냉정하고 엄정하다. 닷컴 버블 시기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많은 포털 사이트가 이를 증명한다. 반면 끊임없이 자기 쇄신을 멈추지 않는다면 자기 자리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 음악 콘텐츠 플랫폼 멜론Melon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2004년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한 멜론은 현재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멜론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2016년 감행한 대대적인 BI 및 UX·UI 리뉴얼은 멜론의 실험 정신을 잘 보여준다. 모던하게 개편한 BI와 아이콘은 심플한 감성으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UX·UI에서는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이라는 슬로건 아래 플랫폼 환경에서 음악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요롭게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서비스로 개선하고자 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원형 시크 바Chic Bar로 음악 감상 본연의 기능을 발전시키는 한편, 7개의 주요 피처 서비스를 한 화면에 모은 UI로 앨범, 음악, 아티스트 정보 등에 쉽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취향별, 상황별 선곡을 해주는 포유For U, 음악 취향을 분석하고 고도화하는 뮤직 DNA 등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으며 플랫폼 안에 뮤지션의 독자 채널을 마련해 팬들과 소통을 꾀했다.

멜론의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멜론은 초연결 시대라는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갔다. 지난해 론칭한 카카오 미니와의 연동이 좋은 예.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는 AI 스피커가 음악이라는 키워드와 만나자 사용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한결 낮아졌다. 즉 AI 스피커라는 신기술이 일상에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한 셈. 멜론의 확장성이 비단 AI 스피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멜론은 스마트폰, 데스크톱, 전자 패드는 기본이요, 스마트 TV와 자동차, 스마트 냉장고와도 연동된다. 플랫폼의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밑천 삼아 새로운 기술 생태계로 영역을 넓혀나간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국내 음원업계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들려온 연이은 수상 소식은 멜론의 실험이 틀리지 않았음을 방증했다. 지난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전시는 멜론 특유의 탁월한 확장성을 재차 확인시킨 자리였다. 당시 멜론은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체험 전시를 선보였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연출한 반딧불이 숲, 반짝이는 별 등 인터랙티브 요소도 가미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멜론은 지금도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소비자의 필요와 데이터 분석을 거쳐 론칭한 멜론키즈 서비스, 카카오와의 시너지 넘치는 결과물이었던 카카오 멜론 등이 그 증거다. 디자인이라는 뮤즈를 통해 플랫폼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멜론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www.melon.com



맥과 전자 패드, 미니 플레이어에 적용한 UI(해당 이미지는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이미지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기간에 선보인 멜론의 전시 부스. 캘리그래피로 가사를 적은 뮤직 카드를 소지한 관람객이 부스 초입에 위치한 라벤더 정원을 거닐며 특별한 순간과 음악을 경험하도록 했다. 마그네틱 카드에 평소 좋아하는 가사나 글귀를 적어 부스 외관에 부착함으로써 직접 디스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Interview
한희원 멜론사업 본부장

“듣는 음악을 넘어 즐기는 경험 차제가 되고자 했다.”


멜론은 BI와 UI·UX를 혁신적으로 바꿨다. 먼저 이런 변화의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멜론은 2004년 론칭 후 시장의 큰 변화 속에서도 음원 서비스의 강자로서 위상을 굳게 지키며 성장해왔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오랜 기간 사용자들과 호흡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용자들과 호흡을 더 길게 가져가기 위해선 혁신적으로 비전을 담은 BI와 UI·UX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음악을 넘어 ‘즐기는 경험’ 자체가 되도록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리뉴얼 당시 무엇을 가장 핵심에 두었나?
브랜드 리뉴얼은 멜론의 음악적 브랜딩 키워드 ‘Fundamental, Iconic, Creative’를 기준으로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UI·UX의 경우 새롭게 변화한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진행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원칙 일곱 가지를 정의했다. ‘사용자들이 우리가 제공하려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가?’란 물음 아래 콘텐츠를 설계하고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증한 끝에 멜론 4.0을 구축했다.

최근엔 변화한 UI·UX로 iF 디자인 어워드 위너를 수상했다.
끊김 없이 매끄러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확고한 디자인 원칙 아래 다양한 디바이스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하게 됐다. 통일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되 기기의 특징과 각각의 환경에 맞춰 작업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드라이브 모드에서의 사용성, IoT 환경을 기준으로 한 스마트 TV, 스마트 냉장고 등 사용자의 여러 조건을 고려해 멜론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콘셉트 전시도 선보였다.
브랜드 리뉴얼 이후 멜론 굿즈나 브랜드 체험 공간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다양한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접하며 좀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시를 기획했다.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이라는 슬로건처럼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그리운 순간의 기억으로 이동한다는 콘셉트로, 나의 저장된 기억을 담은 공간을 상징하는 컨테이너로 부스 외관을 연출했다. 라벤더 정원을 설치하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접목함으로써 시각, 청각뿐 아니라 후각과 촉각으로까지 확장된 경험을 주고자 했다. 멜론만의 디테일한 뮤직 큐레이션과 입체적인 서비스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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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최명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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