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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제5계명] 오리지널리티를 사수하라 칩실이초


칠십이초의 성지환 대표. 
홈페이지 72sectv.com




칠십이초의 첫 작품 <72초> 드라마.




네이버와 협업한 하우투 영상 시리즈 ‘하우스’. 여러 사용법을 소개하는 하우투 영상을 칠십이초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TNGT 특별 편’. 광고성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네이버의 일반 콘텐츠 채널에 걸렸다. 대신 네이버는 간접 광고임을 고지할 것을 요청했는데 칠십이초는 이렇게 대놓고 자막을 깔았다. ‘광고라도 재미있는 콘텐츠는 통한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지점.


수제 맥주 브랜드 더 부스와 협업한 칠십이초 Rye IPA. 성지환 대표는 이런 협업이 칠십이초 브랜딩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dxyz 영상과 성수동에 오픈한 매장.
칠십이초는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매우 상징적인 회사로 통한다. 초압축 드라마 <72초>로 인기를 끈 데 이어 30대 직장인 여성의 감성을 포착한 <오구실>, 순정물 <바나나 액추얼리>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성공한 뉴미디어 스타트업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72초>는 이들에게 특별한 존재인데 이 시리즈는 본래 칠십이초 성지환 대표가 공연기획사 운영 시절 시험 삼아 만든 콘텐츠였다. “처음 기획 당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러닝 타임이 72초가 된 것도 스마트폰 게임의 한 판 길이에 맞춘 것이죠. 제가 개발자 출신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획 같습니다.” 프랑스 TV에서 방영한 미니 시트콤 <브레프Bref> 역시 <72초>의 영감이 됐다고. 이후 칠십이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차곡차곡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갔다. 그냥 잘나가는 콘텐츠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성지환 대표는 제자리에 머물기를 거부했다. 콘텐츠 개수가 늘어나면서 조직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현재도 칠십이초는 기획, 각본, 편집, 촬영, 조명, 사운드, 음악, 디자인, 마케팅, 투자, 배급 등을 모두 자체 소화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고 있다. “콘텐츠 창작 생태계의 제작 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이에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자는 생각으로 이들을 내부로 끌어왔어요. 이런 구조가 효율적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계속 실험해보는 중입니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조직의 규모만이 아니다. 콘텐츠를 다루는 능력 역시 발전하고 있는데 브랜디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특히 칠십이초가 최초로 시도한 특별 편 제작의 경우,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의 교본이 됐다. 칠십이초는 삼성, KFC, 블리자드, TNGT 등과 협업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선보였다. 브랜드 입맛에 맞추는 영상을 별도 제작하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의 정체성을 고수한 채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이 칠십이초 특별 편의 특징. 콘텐츠 앞뒤로 붙는 프리롤과 에필로그를 자체 제작해 패키지 상품처럼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콘텐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그뿐만이 아니다. 칠십이초는 제작한 영상의 저작권을 클라이언트에게 넘기지 않는다. 또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장해주지 않는 브랜드와는 함께 일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세운 기준을 침해하려는 간섭에는 단호히 대처한다. 무엇 때문에 이토록 완강히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를 사수하는 걸까? 칠십이초의 다음 스텝에서 그 답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흔히 영상 콘텐츠 회사의 IP 비즈니스를 생각할 때 또 다른 영상물 제작을 생각합니다. 짧은 영상이 나왔으니 드라마나 영화도 찍는 식이죠. 하지만 이것 역시 리스크가 높고 마진율은 낮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연장일 뿐이죠. 그래서 저희는 콘텐츠의 브랜드화에서 답을 찾습니다.” 실제로 칠십이초는 지난 6월 성수동에 자체 패션 브랜드 dxyz 매장을 오픈했다. 이에 발맞춰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동명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단 패션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그 영역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성지환 대표의 설명. 분명한 기준을 갖고 타 브랜드와 적절한 거리 두기에 성공한 콘텐츠가 또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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